2주 간 대만 방문 중 아이돌급 인기, '대만의 아이콘' 부상
황 "대만은 중요한 국가" 소신 발언에 대만인들 자부심↑
엔비디아 시총 3조 넘어 애플 추월…세계 13위 부자 등극
앞으로 또 어떤 기업인이 이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황은 대만을 중요한 '국가'(nation)라고 칭하며 대만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과감히 드러냈다. 대만에서는 광기에 가까운 그의 인기에 신조어 '젠새너티'(Jensanity)까지 등장했다. 서구 언론들도 그를 'IT 업계의 테일러 스위프트'에 비할 정도다.
애플 시총 누른 엔비디아, 젠슨 황 세계 13위 부자로 '껑충'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황 CEO의 순자산은 7일 기준 1061억달러로 세계 13위에 올랐다. 황의 순자산은 올해 들어서만 620억달러 급증해 엔비디아 주가의 상세를 타고 매주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이로써 황은 미국 최고 부자 가문인 월튼가의 각 구성원들의 자산 규모를 추월했다.
올해 61세인 황 CEO는 엔비디아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는데 엔비디아는 지난주 시가총액 3조달러를 달성하며 애플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대만에서 젠슨 황 신드롬으로 불리는 이른바 '젠새너티'는 비단 그의 경제력에 기안한 게 아니다. 중국과 힘겨운 대치를 하고 있는 대만인들에게 대만 출신으로서 세계 칩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황은 그 자체로 대만의 아이콘이다.
지난주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4' 참석차 대만에 2주 동안 머무른 황은 대만인들에게 한류 스타를 방불케하는 국빈급 환영을 받았다. 그의 발길이 닿는 곳곳과 그가 먹은 대만 야시장의 음식이 회자되는가하면, 황의 사인을 받으려는 인파가 구름떼처럼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폭우 속에도 황을 보기 위해 대만국립대를 찾은 수천여명이 그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며 황을 '아이돌'처럼 떠받들었다.
지난 2일 대만국립대 강당에서 90분에 걸친 그의 기조연설을 지켜본 잡지 에디터 올리 린은 "황은 대만의 자존심"이라며, 황의 사진 옆에 '대만은 당신을 사랑한다'고 적힌 팻말을 내걸었다. 린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있으면서도 대만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그를 보면 우리에게 더 가까워진다"고 말했다.
황 "대만은 중요한 국가" 소신 발언… 대만 주민들 '황 신드롬' 1963년 타이베이에서 태어난 황은 5세에 태국으로 이주, 미 워싱턴주 타코마로 향하기 전까지 4년 간 태국에서 살았다. 현재는 대만과 미국 이중 국적이며 엔비디아의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다. 그러나 대만이 없는 엔비디아는 상상하기 어렵다. 대만 국민 기업인 TSMC는 엔비디아가 설계한 최첨단 칩을 대만에서 생산한다. 엔비디아의 고객사들 중 상당 기업이 대만에 포진해있다.
금의환향해 친정을 방문한 듯한 황의 이번 방문은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달궜다. 쇠고기 국수부터 돼지고기 너클까지 그가 선택한 식사메뉴가 온라인에서 회자됐고, 심지어 황의 아내와 자녀들에게도 인터뷰와 사진 촬영 요청이 쇄도했다. 타이베이에서는 한 젊은 여성이 군중 속을 비집고 들어가 황에게 휴대전화는 물론 자신의 셔츠 가슴 부분에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황에 대한 대중의 찬사는 2012년 '리새너티'(Linsanity)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이다. 당시 대만계 미국인 농구 선수 제레미 린은 뉴욕닉스에서 선전해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타이완의 정체성 정치와 대중 문화: 사자오 세대'(Identity Politics and Popular Culture in Taiwan: A Sajiao Generation)라는 책을 쓴 시드니 유에는 "젠슨 황의 뿌리가 대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황의 세계적 업적과 대만에 대한 친화력은 현지인들에게 "섬의 국가적 성공과 역량"의 표시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홍콩처럼 대만에도 '일국양제'(一國兩制·1국 2체제)' 시스템을 강요하는 중국에서는 황을 태양에 너무 가까이 다가간 이카루스에 비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만을 '국가'로 언급한 황에 대한 반감이 섞인 표현이다. 지난 4일 대만중앙통신(CNA) 보도에 따르면 황은 대만기자들이 세계 과학기술분야에서 대만의 중요성을 묻자 영어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라고 답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황은 대만을 중요한 '국가'(nation)라고 칭하며 대만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과감히 드러냈다. 대만에서는 광기에 가까운 그의 인기에 신조어 '젠새너티'(Jensanity)까지 등장했다. 서구 언론들도 그를 'IT 업계의 테일러 스위프트'에 비할 정도다.
애플 시총 누른 엔비디아, 젠슨 황 세계 13위 부자로 '껑충'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황 CEO의 순자산은 7일 기준 1061억달러로 세계 13위에 올랐다. 황의 순자산은 올해 들어서만 620억달러 급증해 엔비디아 주가의 상세를 타고 매주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이로써 황은 미국 최고 부자 가문인 월튼가의 각 구성원들의 자산 규모를 추월했다.
올해 61세인 황 CEO는 엔비디아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는데 엔비디아는 지난주 시가총액 3조달러를 달성하며 애플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대만에서 젠슨 황 신드롬으로 불리는 이른바 '젠새너티'는 비단 그의 경제력에 기안한 게 아니다. 중국과 힘겨운 대치를 하고 있는 대만인들에게 대만 출신으로서 세계 칩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황은 그 자체로 대만의 아이콘이다.
지난주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4' 참석차 대만에 2주 동안 머무른 황은 대만인들에게 한류 스타를 방불케하는 국빈급 환영을 받았다. 그의 발길이 닿는 곳곳과 그가 먹은 대만 야시장의 음식이 회자되는가하면, 황의 사인을 받으려는 인파가 구름떼처럼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폭우 속에도 황을 보기 위해 대만국립대를 찾은 수천여명이 그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며 황을 '아이돌'처럼 떠받들었다.
지난 2일 대만국립대 강당에서 90분에 걸친 그의 기조연설을 지켜본 잡지 에디터 올리 린은 "황은 대만의 자존심"이라며, 황의 사진 옆에 '대만은 당신을 사랑한다'고 적힌 팻말을 내걸었다. 린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있으면서도 대만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그를 보면 우리에게 더 가까워진다"고 말했다.
황 "대만은 중요한 국가" 소신 발언… 대만 주민들 '황 신드롬' 1963년 타이베이에서 태어난 황은 5세에 태국으로 이주, 미 워싱턴주 타코마로 향하기 전까지 4년 간 태국에서 살았다. 현재는 대만과 미국 이중 국적이며 엔비디아의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다. 그러나 대만이 없는 엔비디아는 상상하기 어렵다. 대만 국민 기업인 TSMC는 엔비디아가 설계한 최첨단 칩을 대만에서 생산한다. 엔비디아의 고객사들 중 상당 기업이 대만에 포진해있다.
금의환향해 친정을 방문한 듯한 황의 이번 방문은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달궜다. 쇠고기 국수부터 돼지고기 너클까지 그가 선택한 식사메뉴가 온라인에서 회자됐고, 심지어 황의 아내와 자녀들에게도 인터뷰와 사진 촬영 요청이 쇄도했다. 타이베이에서는 한 젊은 여성이 군중 속을 비집고 들어가 황에게 휴대전화는 물론 자신의 셔츠 가슴 부분에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황에 대한 대중의 찬사는 2012년 '리새너티'(Linsanity)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이다. 당시 대만계 미국인 농구 선수 제레미 린은 뉴욕닉스에서 선전해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타이완의 정체성 정치와 대중 문화: 사자오 세대'(Identity Politics and Popular Culture in Taiwan: A Sajiao Generation)라는 책을 쓴 시드니 유에는 "젠슨 황의 뿌리가 대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황의 세계적 업적과 대만에 대한 친화력은 현지인들에게 "섬의 국가적 성공과 역량"의 표시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홍콩처럼 대만에도 '일국양제'(一國兩制·1국 2체제)' 시스템을 강요하는 중국에서는 황을 태양에 너무 가까이 다가간 이카루스에 비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만을 '국가'로 언급한 황에 대한 반감이 섞인 표현이다. 지난 4일 대만중앙통신(CNA) 보도에 따르면 황은 대만기자들이 세계 과학기술분야에서 대만의 중요성을 묻자 영어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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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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