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하노이 K-스타트업센터 열고 투자유치·네트워킹 등 맞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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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바이오 스타트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올해 베트남의 종합병원 빈멕(VINMEC)에 오가노이드센터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가노이드((organoid)는 인체 장기를 닮은 세포로, 난치병의 맞춤형 치료에 쓰인다. 빈멕은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 그룹 산하 병원.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빈멕에서 다양한 암조직을 제공받아 연구에 활용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중이다. 한국의 스타트업이 해외의 대기업과 협업하는 드문 사례다.
#출퇴근시간 베트남의 도로는 오토바이 행렬로 진풍경을 연출한다. 자연히 중고 오토바이 거래도 활발하다. 이 시장을 이끄는 오토바이 매매 플랫폼 기업이 한국 스타트업 오케이쎄(OKXE)이다. 쎄(Xe)는 베트남어로 '탈것', 쎄마이(xe may)는 오토바이를 뜻한다. 오케이쎄는 오프라인으로만 이뤄지던 베트남 오토바이 거래를 애플리케이션 기반 온라인 거래로 바꾼 주인공이다. 매달 베트남 오토바이 거래의 15%가 오케이쎄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등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린다. 등록된 이용자는 805만명이다. 오케이쎄는 이에 힘입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비상장기업) 후보로 거론된다.
베트남이 가파른 경제 성장을 이어가며 국내 스타트업에게도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2019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7%를 달성한 베트남은 코로나19가 닥친 2020~2021년 성장률이 2%대로 낮아졌지만 2022년 8%, 지난해엔 5.8%를 각각 기록했다. 휴대전화 보급에 힘입어 모바일과 IT, 핀테크 산업도 성장세다. 이에 다양한 국내 기업들의 현지진출이 이어지자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관들도 속속 현지에 입성하고 있다.
한-베트남 민관, 스타트업 지원 협의체로 한 배 탔다 지난달 22일 베트남 하노이. 시내 한복판 롯데센터 17층 K-스타트업센터(KSC)에 들어서니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이곳은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당초 10개 기업을 수용하려 했지만 신청이 몰리면서 14곳이 입주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롯데벤처스가 함께 운영한다. 세계 각국에 설치된 KSC 중 민관 협력운영은 처음이다. 무엇보다 이곳을 돋보이게 하는 건 한-베트남 스타트업 협의체(KVSA)다.
KSC하노이는 베트남 과학기술부의 국가기술기업상용화개발청(NATEC)을 KVSA 회원사로 위촉했다. NATEC은 베트남의 스타트업 정책을 총괄한다고 할 만큼 위상이 높다. 국가혁신센터(NIC), 국가스타트업지원센터(NSSC)도 합류했다. 조기에 지원 성과를 거둘 최우선 방안으로 협업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베트남 민간에선 하노이 최대 VC인 씽크존, 하노이과기대 산하 투자기관 BK홀딩스, 빈멕 종합병원이 회원사다. 빈멕은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손잡고 암 치료 연구에 나섰는데 KSVA 참여를 계기로 협력 폭을 더욱 넓혔다. 한국 측에서는 롯데벤처스, GS건설 (18,450원 ▲650 +3.65%) 등이 합류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기술인증 관련 멘토링을 추진한다. 법무법인 지평은 입주기업들에게 법률자문을 해주고 있다.
양국의 정부기관, 민간기업, 협단체, VC와 AC들이 한 배를 탄 듯 원팀으로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 셈이다. 베트남 기관들도 한국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소개해 달라고 KSC에 요청하는 등 협업에 적극적이다. 중진공은 지난 3월 강석진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베트남 중소벤처기업 써밋'을 개최했다. 이틀간 180여개 현지기업, 300여명의 기관·기업 인사들이 참석해 한국 기업들을 소개 받았다.
KSC하노이 "공신력 바탕으로 네트워킹 지원"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달 KSC하노이에서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KSC가 베트남 NSSC 등 여러 기관들과 연결에 힘써줬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베트남 입장에선 외국투자법인이다. 사업계약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느낄 법하다. 대학이나 병원 등 현지 기업과 손잡으면 더 수월하게 연구개발을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KSC가 든든하게 뒷받침했다는 것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빈멕 외 다른 병원에서도 조직을 공급받는 등 오가노이드 기반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른 베트남 기관들과 더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오토바이 시장 점유율을 늘려온 오케이쎄 측도 "베트남 공공기관과의 관계는 일반 기업이 직접 진행하기 어렵다"며 "KSC는 입주사의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여러 방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관, 기업, 프로그램 등을 매칭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AI(인공지능) 기능 적용,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노이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KSC가 동시에 설치된 유일한 도시다. 외교관 출신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주베트남한국대사를 지내는 등 이 지역에 관심이 남다른 걸로 알려졌다. 남경문 KSC하노이 소장은 "KVSA 회원사는 개소 당시 8개에서 올해 18개 규모로 늘었다"며 "이를 통해 빈그룹과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사업을 확장했고 다른 기업들의 해외투자 유치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공신력을 바탕으로 K-스타트업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한국의 바이오 스타트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올해 베트남의 종합병원 빈멕(VINMEC)에 오가노이드센터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가노이드((organoid)는 인체 장기를 닮은 세포로, 난치병의 맞춤형 치료에 쓰인다. 빈멕은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 그룹 산하 병원.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빈멕에서 다양한 암조직을 제공받아 연구에 활용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중이다. 한국의 스타트업이 해외의 대기업과 협업하는 드문 사례다.
#출퇴근시간 베트남의 도로는 오토바이 행렬로 진풍경을 연출한다. 자연히 중고 오토바이 거래도 활발하다. 이 시장을 이끄는 오토바이 매매 플랫폼 기업이 한국 스타트업 오케이쎄(OKXE)이다. 쎄(Xe)는 베트남어로 '탈것', 쎄마이(xe may)는 오토바이를 뜻한다. 오케이쎄는 오프라인으로만 이뤄지던 베트남 오토바이 거래를 애플리케이션 기반 온라인 거래로 바꾼 주인공이다. 매달 베트남 오토바이 거래의 15%가 오케이쎄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등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린다. 등록된 이용자는 805만명이다. 오케이쎄는 이에 힘입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비상장기업) 후보로 거론된다.
베트남이 가파른 경제 성장을 이어가며 국내 스타트업에게도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2019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7%를 달성한 베트남은 코로나19가 닥친 2020~2021년 성장률이 2%대로 낮아졌지만 2022년 8%, 지난해엔 5.8%를 각각 기록했다. 휴대전화 보급에 힘입어 모바일과 IT, 핀테크 산업도 성장세다. 이에 다양한 국내 기업들의 현지진출이 이어지자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관들도 속속 현지에 입성하고 있다.
한-베트남 민관, 스타트업 지원 협의체로 한 배 탔다 지난달 22일 베트남 하노이. 시내 한복판 롯데센터 17층 K-스타트업센터(KSC)에 들어서니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이곳은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당초 10개 기업을 수용하려 했지만 신청이 몰리면서 14곳이 입주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롯데벤처스가 함께 운영한다. 세계 각국에 설치된 KSC 중 민관 협력운영은 처음이다. 무엇보다 이곳을 돋보이게 하는 건 한-베트남 스타트업 협의체(KVSA)다.
KSC하노이는 베트남 과학기술부의 국가기술기업상용화개발청(NATEC)을 KVSA 회원사로 위촉했다. NATEC은 베트남의 스타트업 정책을 총괄한다고 할 만큼 위상이 높다. 국가혁신센터(NIC), 국가스타트업지원센터(NSSC)도 합류했다. 조기에 지원 성과를 거둘 최우선 방안으로 협업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베트남 민간에선 하노이 최대 VC인 씽크존, 하노이과기대 산하 투자기관 BK홀딩스, 빈멕 종합병원이 회원사다. 빈멕은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손잡고 암 치료 연구에 나섰는데 KSVA 참여를 계기로 협력 폭을 더욱 넓혔다. 한국 측에서는 롯데벤처스, GS건설 (18,450원 ▲650 +3.65%) 등이 합류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기술인증 관련 멘토링을 추진한다. 법무법인 지평은 입주기업들에게 법률자문을 해주고 있다.
양국의 정부기관, 민간기업, 협단체, VC와 AC들이 한 배를 탄 듯 원팀으로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 셈이다. 베트남 기관들도 한국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소개해 달라고 KSC에 요청하는 등 협업에 적극적이다. 중진공은 지난 3월 강석진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베트남 중소벤처기업 써밋'을 개최했다. 이틀간 180여개 현지기업, 300여명의 기관·기업 인사들이 참석해 한국 기업들을 소개 받았다.
KSC하노이 "공신력 바탕으로 네트워킹 지원"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달 KSC하노이에서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KSC가 베트남 NSSC 등 여러 기관들과 연결에 힘써줬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베트남 입장에선 외국투자법인이다. 사업계약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느낄 법하다. 대학이나 병원 등 현지 기업과 손잡으면 더 수월하게 연구개발을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KSC가 든든하게 뒷받침했다는 것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빈멕 외 다른 병원에서도 조직을 공급받는 등 오가노이드 기반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른 베트남 기관들과 더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오토바이 시장 점유율을 늘려온 오케이쎄 측도 "베트남 공공기관과의 관계는 일반 기업이 직접 진행하기 어렵다"며 "KSC는 입주사의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여러 방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관, 기업, 프로그램 등을 매칭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AI(인공지능) 기능 적용,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노이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KSC가 동시에 설치된 유일한 도시다. 외교관 출신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주베트남한국대사를 지내는 등 이 지역에 관심이 남다른 걸로 알려졌다. 남경문 KSC하노이 소장은 "KVSA 회원사는 개소 당시 8개에서 올해 18개 규모로 늘었다"며 "이를 통해 빈그룹과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사업을 확장했고 다른 기업들의 해외투자 유치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공신력을 바탕으로 K-스타트업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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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성휘 차장 sunnykim@mt.co.kr 다른 기사 보기
-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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