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없이 살지만 여행 갈땐 필수" 환전 불편 줄인 K-핀테크

하노이(베트남)=김성휘 기자 기사 입력 2024.04.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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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우리금융 디노랩-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⑦캐시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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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글로벌 데모데이에서 윤형운 캐시멜로 대표가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김성휘 기자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글로벌 데모데이에서 윤형운 캐시멜로 대표가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김성휘 기자
"최근 외환 선불카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여행 국가나 채널에 따라 아직도 현금은 가장 중요한 지급 수단이다. 공항, 은행 등 환전 수요 타깃 시장을 확장해 나가겠다."

2016년, 출장마다 환전해야 하는 불편함과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없을까 고민하던 청년이 핀테크 기술로 창업에 나섰다. 윤형운 캐시멜로 대표는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금융위원회와 우리금융지주 (16,790원 ▲180 +1.08%)가 공동 개최한 글로벌 데모데이에 참가, "카드가 필요 없는 새로운 (금융) 네트워크 제공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캐시멜로는 해외에서 현지통화를 쉽게, 낮은 수수료로 환전할 수 있게 한 핀테크 서비스 기업이다. 외국 ATM 업체들과 맺은 '멜로우링크'(MallowLink) 네트워크와 국내 시중은행에 제공하는 솔루션 '캐시멜로'가 두 축이다.

여행자들은 여행중 멜로우링크 모바일로 환전하고 자신의 위치에서 가까운 ATM에서 직접 출금할 수 있게 한다. 해당 국가를 찾는 고객들이 한국에서 미리 환전해갈 필요가 없다는 걸 장점으로 내세운다.

ATM에서도 카드가 필요없는 카드리스(cardless) 방식을 쓴다. 무카드 출금이 가능한 ATM이면 이용할 수 있다. ATM 화면에 뜨는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하거나, 일회용 비밀번호를 생성해 현금을 인출하면 된다.

꼭 현금이 필요할까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이미 해외여행에서도 현금이 필요없는 캐시리스(cashless) 흐름이 나타나 카드나 각종 페이 사용이 늘고 있다.

윤 대표는 그러나 "캐시리스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트래블머니 리포트에 따르면 여행자의 91%는 여전히 현금을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은행은 캐시리스 트렌드와 고객의 편의성 사이에서 균형을 적절하게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형운 캐시멜로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윤형운 캐시멜로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우리은행은 최근 우리원뱅킹 앱(애플리케이션)에 '환전주머니' 기능을 추가했다. 캐시멜로의 솔루션이다. 이용자는 여행 전 국내에서나, 현지 여행중 앱으로 환전을 신청한다. '해외ATM 출금하기' 메뉴에서 가까운 ATM을 검색한 다음 돈을 인출하면 된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손잡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성공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로 볼 수 있다는 평가다.

윤 대표는 태국·싱가포르 등 이미 진출한 나라 외에도 베트남·대만 등 아시아권 다른 나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날 베트남 피칭에선 한-베트남 양쪽 벤처투자업계에 자사 비즈니스모델을 소개했다.

윤 대표는 캐시멜로 관련 "주요 10개 국가에서 특허를 출원하고 8개 국가에서는 등록까지 완료, 신규 경쟁사에 대한 진입장벽도 형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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