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코넥시오에이치 이경호 대표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루 1억5000개, 한달간 45억여개, 연간 535억여개 전자상거래 활동데이터를 수집·정제·분석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기업이 있다.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 코넥시오에이치다. 활동데이터에는 상품 리뷰, 찜수, 상품 관련 키워드, 상품 노출 순위, 배송 속도, 구매 만족도 등 다양한 비재무 정보도 포함한다. 이를 AI(인공지능) 기반으로 분석해 온라인 사업자의 현재 상태와 실시간 경쟁력을 파악할 수 있다.
최근 우리금융 디노랩 경남센터에서 만난 이경호 코넥시오에이치 대표는 "불규칙하게 산재돼 의미를 알 수 없는 방대한 데이터들을 우리 사회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우리 BM(사업모델)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2021년 3월 설립된 코넥시오에이치의 서비스는 크게 'CAH(Company Activity Hub)'와 '메모판' 두 가지로 나뉜다. CAH는 온라인 사업자의 활동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값을 기반으로 사업자의 신용을 평가해 금융기관의 중금리 금융상품과 연계해주는 대안신용평가서비스다. 이커머스 소상공인의 경우 신뢰할 수 있는 재무정보가 부족해 금융기관의 기존 기업 평가 방식으로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금융권에서 고객 관점의 페인포인트(pain point·불편함)를 찾다보니 대기업·개인금융상품은 계속 발전해도 개인사업자 영역은 오랜기간 방치돼 있다"며 "금융에 소외된 온라인 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만든 서비스"라고 말했다.
메모판은 전자상거래 사업자의 판매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분석 툴이다. 네이버 커머스솔루션 마켓에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위한 '매모판 라이트'를 출시해 1주일만에 1만 회원이 가입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코넥시오에이치는 주로 네이버, 쿠팡, 카카오쇼핑, 11번가, 인터파크, G마켓, 옥션 7대 전자상거래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사업자들의 활동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이 대표는 "이 정도면 국내 전자상거래 마켓플레이스의 약 95%를 커버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를 신용평가 전문기관인 나이스(NICE)평가정보에 한 달에 한 번씩 가공·정제해 공급하고 있다. 또 KB국민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에 CAH 기반의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해 테스트 중이며, 우리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카카오뱅크 등으로도 서비스 확장을 꿰하고 있는 단계다.
이 대표는 "CAH는 전자상거래 사업자의 종합적인 업력과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대출이 이뤄진 다음에 사업 활동을 잘하고 있는지 리스크 관리도 가능하다"며 "데이터 신뢰도가 높은만큼 금융권은 온라인 사업자들을 위한 '초단기 대출', 수영복과 같이 계절적 수요변동이 큰 사업자들을 위한 '브릿지 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데이터를 56개 금융기관과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에게 공급하면서 이 데이터가 고금리에서 중금리로 낮춘 대출 지원과 같이 사업자들을 위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2023년 12월말 기준 메모판 가입자는 약 2만8000개 사업자에 달하며 올해 8만 사업자를 유치하는 등 월간활성사용자(MAU)를 확장해 플랫폼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창업자가 주로 2030세대로 창업 비용이 비교적 덜 드는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든 이들이 적게는 1억원 하는 IT시스템에 투자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며 "이런 사업자들에게 같은 성능에 약 1~2만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하면 안 쓰겠다고 답한 분이 한 분도 없었다"고 말했다.
코넥시오에이치는 올해 해외로 사업을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최근 나이스평가정보를 통해 월가에 있는 한 투자은행으로부터 CAH와 같은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았다"며 "아마존, 이베이,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수집해 상반기 해외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IT(정보기술) 사업에 일가견이 있는 '개발통'이다. 그는 네이버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출신으로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직을 겸하고 있다. 그는 "더욱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위해 AI 머신러닝(기계학습)과 생성형 AI 챗GPT를 데이터 가공·정제에 활용하는 R&D(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하루 1억5000개, 한달간 45억여개, 연간 535억여개 전자상거래 활동데이터를 수집·정제·분석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기업이 있다.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 코넥시오에이치다. 활동데이터에는 상품 리뷰, 찜수, 상품 관련 키워드, 상품 노출 순위, 배송 속도, 구매 만족도 등 다양한 비재무 정보도 포함한다. 이를 AI(인공지능) 기반으로 분석해 온라인 사업자의 현재 상태와 실시간 경쟁력을 파악할 수 있다.
최근 우리금융 디노랩 경남센터에서 만난 이경호 코넥시오에이치 대표는 "불규칙하게 산재돼 의미를 알 수 없는 방대한 데이터들을 우리 사회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우리 BM(사업모델)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2021년 3월 설립된 코넥시오에이치의 서비스는 크게 'CAH(Company Activity Hub)'와 '메모판' 두 가지로 나뉜다. CAH는 온라인 사업자의 활동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값을 기반으로 사업자의 신용을 평가해 금융기관의 중금리 금융상품과 연계해주는 대안신용평가서비스다. 이커머스 소상공인의 경우 신뢰할 수 있는 재무정보가 부족해 금융기관의 기존 기업 평가 방식으로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금융권에서 고객 관점의 페인포인트(pain point·불편함)를 찾다보니 대기업·개인금융상품은 계속 발전해도 개인사업자 영역은 오랜기간 방치돼 있다"며 "금융에 소외된 온라인 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만든 서비스"라고 말했다.
메모판은 전자상거래 사업자의 판매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분석 툴이다. 네이버 커머스솔루션 마켓에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위한 '매모판 라이트'를 출시해 1주일만에 1만 회원이 가입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코넥시오에이치는 주로 네이버, 쿠팡, 카카오쇼핑, 11번가, 인터파크, G마켓, 옥션 7대 전자상거래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사업자들의 활동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이 대표는 "이 정도면 국내 전자상거래 마켓플레이스의 약 95%를 커버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를 신용평가 전문기관인 나이스(NICE)평가정보에 한 달에 한 번씩 가공·정제해 공급하고 있다. 또 KB국민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에 CAH 기반의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해 테스트 중이며, 우리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카카오뱅크 등으로도 서비스 확장을 꿰하고 있는 단계다.
이 대표는 "CAH는 전자상거래 사업자의 종합적인 업력과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대출이 이뤄진 다음에 사업 활동을 잘하고 있는지 리스크 관리도 가능하다"며 "데이터 신뢰도가 높은만큼 금융권은 온라인 사업자들을 위한 '초단기 대출', 수영복과 같이 계절적 수요변동이 큰 사업자들을 위한 '브릿지 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데이터를 56개 금융기관과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에게 공급하면서 이 데이터가 고금리에서 중금리로 낮춘 대출 지원과 같이 사업자들을 위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2023년 12월말 기준 메모판 가입자는 약 2만8000개 사업자에 달하며 올해 8만 사업자를 유치하는 등 월간활성사용자(MAU)를 확장해 플랫폼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창업자가 주로 2030세대로 창업 비용이 비교적 덜 드는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든 이들이 적게는 1억원 하는 IT시스템에 투자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며 "이런 사업자들에게 같은 성능에 약 1~2만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하면 안 쓰겠다고 답한 분이 한 분도 없었다"고 말했다.
코넥시오에이치는 올해 해외로 사업을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최근 나이스평가정보를 통해 월가에 있는 한 투자은행으로부터 CAH와 같은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았다"며 "아마존, 이베이,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수집해 상반기 해외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IT(정보기술) 사업에 일가견이 있는 '개발통'이다. 그는 네이버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출신으로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직을 겸하고 있다. 그는 "더욱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위해 AI 머신러닝(기계학습)과 생성형 AI 챗GPT를 데이터 가공·정제에 활용하는 R&D(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넥시오에이치
- 사업분야IT∙정보통신, 유통∙물류∙커머스
- 활용기술클라우드, 빅데이터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코넥시오에이치' 기업 주요 기사
관련기사
- 국내 필름업체들도 반한 '신의 물방울'…몇방울만 떨구면 99% 항균
- 클라썸, 교육부 '2024 질문하는 학교' 120개 선도학교 지원
- 한국사회투자-농업기술진흥원, 기술사업화 '애그리퓨처' 10곳 모집
- 베플, 구인구직 앱에 '추천서' 서비스 추가
- 농진원, 농업 분야 국유특허 민간 이전…기업당 최대 2억 지원
- 기자 사진 류준영 차장 joon@mt.co.kr 다른 기사 보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