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제작속도 10배↑…라이언로켓, CJ인베스트먼트서 투자유치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1.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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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 라이언로켓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승환 라이언로켓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 라이언로켓CJ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유치 금액은 비공개다.

2019년 설립된 라이언로켓은 △실제 사용자 얼굴을 기반으로 가상 얼굴을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는 '베리미' △사진 속 인물을 여러 버전의 아바타로 만드는 '미버스' △가상인간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온에어 스튜디오'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지금은 프롬프트(명령어) 입력을 통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플랫폼 '포킷(pokeit)'과 함께 웹툰 제작 지원 솔루션 '젠버스(Genvas)'의 사업화에 역량을 쏟고 있다.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15개 이상의 콘텐츠 업체와 구체적인 협업을 진행 중이다.

라이언로켓 관계자는 "젠버스는 캐릭터 고정 기술력과 동작 제어 기술로 기존보다 웹툰 제작 속도가 10배 더 빨라지고 가격은 50% 저렴해진다. 단 10장의 학습용 이미지만으로 높은 품질을 구현해 웹툰 생산성을 90% 이상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 디퓨전이나 미드저니 등 기존 이미지 생성 AI 기술은 초거대 모델을 활용해 단발성 이미지 제작에는 유용하지만, 웹툰에 사용되는 연속되고 일관적인 캐릭터를 만들지는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라이언로켓은 직접 계약을 맺은 작가의 화풍을 학습해 해당 작품을 연재하는 데만 이미지 생성 AI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학습 데이터와 관련한 저작권 문제로부터도 자유롭다.

라이언로켓은 재담미디어가 추진하는 '이현세 AI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이현세 작가의 만화를 AI에 학습시켜 왔다. 올해 상반기 중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카론의 새벽'을 AI로 각 1화(약 80컷) 분량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CJ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바탕으로 이미지 생성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사업 확장 및 일본 진출을 통해 글로벌 AI 웹툰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목표다.

정승환 라이언로켓 대표는 "웹툰 제작 시장에 존재하는 다양한 어려움을 기술력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집중해왔다"며 "젠버스의 독보적인 기술로 빠른 웹툰 제작을 돕고 웹툰 시장의 성장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은 CJ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은 "생성 AI를 산업에 적용하기는 아직 쉽지 않지만 라이언로켓은 기술력과 시장 적합성(Market fit)을 잘 찾은 회사"라며 "이번 투자가 라이언로켓의 기술적 혁신과 지속적인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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