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김지성 크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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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한편을 소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3분 안팎이다. 하지만 한편에 필요한 80컷의 이미지를 제작하려면 150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웹툰 작가로선 연재 일정을 맞추기 위해 고강도 노동이 불가피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년 웹툰 작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작가들이 창작 활동의 어려움으로 꼽은 애로사항을 100점 평균을 기준으로 봤을 때 '정신·육체 건강 악화'(76.3점)와 '작업·휴식 시간 부족'(75.3점)이 '경제적 어려움(76.4점)' 못지 않은 높은 비율을 보였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배경과 채색 등을 각 파트별로 분업화해 작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답변이 나온 것임을 감안하면 많은 작가들이 가히 살인적인 작업량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생성 인공지능(Generate AI) 기술을 웹툰 작가 보조업무에 적용한 스타트업이 있어 주목된다. AI 기반 맞춤형 보조작가 솔루션 '에이드(AiD)'를 개발한 크림(Cream)이다.
웹툰 제작에 투입되는 리소스↓ 3단계 레이어 분리 크림은 포항공대 IT융합공학과에 재학 중인 김지성 대표를 중심으로 2021년 설립됐다. 에이드는 단 몇 컷의 이미지 학습과 콘티만으로 웹툰 작가의 화풍과 의도를 반영한 맞춤형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보조작가 솔루션이다.
보통 웹툰 한편을 제작하려면 △시놉시스 제작 △시나리오 작성 △콘티 제작 △선화 초안 제작(스케치) △선화 완성(펜 터치) △채색 작업 △후처리 및 마감 등 크게 7단계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에이드를 사용하면 4단계(선화 초안 제작)에서 7단계(후처리 및 마감) 과정에 투입되는 리소스를 줄이고 보다 효율적이면서 빠른 웹툰 창작이 가능해진다.
김지성 크림 대표는 "이미지를 학습한 AI 보조작가가 작가의 작품 의도와 화풍, 분위기, 캐릭터의 생김새, 의상, 구도 등을 정확하고 세세하게 생성한다. 하나의 캐릭터를 일관되게 그리는 한편 원하는 장면 연출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업시간 70% 단축, 비용도 50% 절감 에이드의 강점은 AI로 생성된 결과물의 '레이어'가 △선화 △채색 △명암 등 3단계로 분리된다는 점이다. 김지성 대표는 "웹툰 작가는 각각의 레이어를 따로 편집할 수 있다"며 "수정이 용이하다는 것은 생산성을 굉장히 높여준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웹툰을 제작할 때 효과적으로 협업하기 위해선 레이어 분리가 중요하다"며 "기존에 활용되던 AI 기술은 픽셀 단위로 점을 찍는 것이라 레이어 분리라는 개념이 없다. 최종 결과물이 무작위로 한 번에 나오는 식이라 수정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완벽한 결과물이 나오면 상관없지만 결국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한다"며 "에이드는 선화와 채색, 명암 레이어가 분리돼 원하는 부분만 바꿀 수 있다. PoC(기술실증) 결과 기존 보조작가를 두고 작업했을 때보다 작업시간을 70%까지 단축했다"고 말했다.
비용 측면에서도 기존 대비 50% 이상 절감이 가능했다. 그는 "작가별 개인차는 존재하지만 에이드는 선화 제작부터 명암 작업까지 단순 노동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웹툰 넘어 모든 시각 콘텐츠 분야로 진출" 크림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와이앤아처와 벤처박스는 지난해 시드투자를 했다. 와이앤아처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 시간의 감소, 높은 작품 품질 등을 가능케 하는 사업 아이템"이라며 "매년 성장하는 콘텐츠 시장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크림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도 받았다. 혁신상은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기술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기업의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크림은 웹툰 산업에 국한하지 않고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술력의 장점을 살려 모든 시각 콘텐츠 분야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CES에 참가했을 때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광고나 드라마 제작 시장에서도 같이 활용해 보자는 PoC 제안을 많이 받았다. 웹툰 이외의 산업으로도 스케일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림의 궁극적인 목표는 '누구나 자신이 상상하는 것을 콘텐츠로 만들어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머릿속에만 있던 추상화된 것을 바로 콘텐츠로 제작하고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세상을 열겠다. 그 첫 번째 시도가 웹툰 시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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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한편을 소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3분 안팎이다. 하지만 한편에 필요한 80컷의 이미지를 제작하려면 150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웹툰 작가로선 연재 일정을 맞추기 위해 고강도 노동이 불가피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년 웹툰 작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작가들이 창작 활동의 어려움으로 꼽은 애로사항을 100점 평균을 기준으로 봤을 때 '정신·육체 건강 악화'(76.3점)와 '작업·휴식 시간 부족'(75.3점)이 '경제적 어려움(76.4점)' 못지 않은 높은 비율을 보였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배경과 채색 등을 각 파트별로 분업화해 작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답변이 나온 것임을 감안하면 많은 작가들이 가히 살인적인 작업량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생성 인공지능(Generate AI) 기술을 웹툰 작가 보조업무에 적용한 스타트업이 있어 주목된다. AI 기반 맞춤형 보조작가 솔루션 '에이드(AiD)'를 개발한 크림(Cream)이다.
웹툰 제작에 투입되는 리소스↓ 3단계 레이어 분리 크림은 포항공대 IT융합공학과에 재학 중인 김지성 대표를 중심으로 2021년 설립됐다. 에이드는 단 몇 컷의 이미지 학습과 콘티만으로 웹툰 작가의 화풍과 의도를 반영한 맞춤형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보조작가 솔루션이다.
보통 웹툰 한편을 제작하려면 △시놉시스 제작 △시나리오 작성 △콘티 제작 △선화 초안 제작(스케치) △선화 완성(펜 터치) △채색 작업 △후처리 및 마감 등 크게 7단계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에이드를 사용하면 4단계(선화 초안 제작)에서 7단계(후처리 및 마감) 과정에 투입되는 리소스를 줄이고 보다 효율적이면서 빠른 웹툰 창작이 가능해진다.
김지성 크림 대표는 "이미지를 학습한 AI 보조작가가 작가의 작품 의도와 화풍, 분위기, 캐릭터의 생김새, 의상, 구도 등을 정확하고 세세하게 생성한다. 하나의 캐릭터를 일관되게 그리는 한편 원하는 장면 연출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업시간 70% 단축, 비용도 50% 절감 에이드의 강점은 AI로 생성된 결과물의 '레이어'가 △선화 △채색 △명암 등 3단계로 분리된다는 점이다. 김지성 대표는 "웹툰 작가는 각각의 레이어를 따로 편집할 수 있다"며 "수정이 용이하다는 것은 생산성을 굉장히 높여준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웹툰을 제작할 때 효과적으로 협업하기 위해선 레이어 분리가 중요하다"며 "기존에 활용되던 AI 기술은 픽셀 단위로 점을 찍는 것이라 레이어 분리라는 개념이 없다. 최종 결과물이 무작위로 한 번에 나오는 식이라 수정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완벽한 결과물이 나오면 상관없지만 결국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한다"며 "에이드는 선화와 채색, 명암 레이어가 분리돼 원하는 부분만 바꿀 수 있다. PoC(기술실증) 결과 기존 보조작가를 두고 작업했을 때보다 작업시간을 70%까지 단축했다"고 말했다.
비용 측면에서도 기존 대비 50% 이상 절감이 가능했다. 그는 "작가별 개인차는 존재하지만 에이드는 선화 제작부터 명암 작업까지 단순 노동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웹툰 넘어 모든 시각 콘텐츠 분야로 진출" 크림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와이앤아처와 벤처박스는 지난해 시드투자를 했다. 와이앤아처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 시간의 감소, 높은 작품 품질 등을 가능케 하는 사업 아이템"이라며 "매년 성장하는 콘텐츠 시장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크림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도 받았다. 혁신상은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기술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기업의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크림은 웹툰 산업에 국한하지 않고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술력의 장점을 살려 모든 시각 콘텐츠 분야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CES에 참가했을 때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광고나 드라마 제작 시장에서도 같이 활용해 보자는 PoC 제안을 많이 받았다. 웹툰 이외의 산업으로도 스케일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림의 궁극적인 목표는 '누구나 자신이 상상하는 것을 콘텐츠로 만들어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머릿속에만 있던 추상화된 것을 바로 콘텐츠로 제작하고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세상을 열겠다. 그 첫 번째 시도가 웹툰 시장"이라고 했다.
크림
- 사업분야IT∙정보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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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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