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서민 인슈로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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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이상 면담, 5종 이상 구비서류, 평균 4~7일.
이는 소상공인용 의무보험 가입에 필요한 절차와 서류, 기간이다. 이처럼 까다롭고 험난한 가입을 모바일에서 5분 만에 '원스톱'으로 끝낼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로 인식하거나 별도로 주소를 입력하면 필요한 의무보험 종류를 알려주고 가입까지 진행할 수 있는 '인슈로보 주소 기반 간편 보험가입 플랫폼(이하 인슈로보 플랫폼)'이 그것이다.
왕년에 ING생명(구 오렌지라이프, 현 신한라이프) 설계사, 메트라이프생명 지점장,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 사업본부장 등을 지내며 '영업통'이라 불린 서민 인슈로보 대표가 현장에서 고객과 만나 겪은 경험을 토대로 설계·개발했다.
2019년 5월, 당시 47세 나이로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스타트업을 창업해 보험 영업통 인생 제2막을 열어젖힌 서 대표는 "풍수해보험의 경우 정부가 70%~92%까지 보험료를 지원하나 홍보 부족으로 가입률 저조한 데다 가입도 어려워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장기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덜고자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택 풍수해보험은 올해 3월 기준 가입율이 28%를 밑돈다.
서민 대표는 보험업계가 설계사를 중심으로 한 판매 비중이 여전히 높고 DX(디지털전환) 수준이 낮다는 점에서 사업 기회를 엿봤다.
서 대표는 "증권사는 MTS(디지털 전환율 40.66%), HTS(38.89%) 등을 성공적으로 디지털화했고, 은행은 여수신, 페이로 디지털 업무를 확대중인 반면 보험은 아직도 보험설계사 조직을 통한 판매 비중이 높은 실정"이라며 "내부 디지털 혁신 전문인력도 부족해 변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엔 △재난배상 △다중이용시설배상 △개인정보배상 △학원배상 △가스사고배상 △어린이놀이시설배상 △야영장사고배상 7종의 소상공인 의무가입 보험이 있고 풍수해보험과 같은 정책보험이 있다.
가입 절차를 나열해보면 '1차 면담 후 정보 제공 동의→휴대폰 인증→서류 준비 및 가입 설계→청약서 출력 후 2차 면담→설계 변경→청약서 출력 및 완료→3차 면담후 자필 서명→청약서 및 구비서류 스캔→언더라이팅→보험료 결제 및 증권 전달' 순으로 이뤄진다.
인슈로보의 플랫폼은 '주소입력→가입설계·변경→청약완료→보험료결제'로 이어진 총 4단계만 거치면 된다. 사업자등록증과 같은 서류는 폰카메라로 찍으면 사업자번호, 개업연월일 등이 자동으로 입력된다.
특히 풍수해보험의 경우 가입 시 사업장 건물의 특성(목조, 골조, 석조 등)을 가입자가 직접 적어서 제출해야 하는데 이런 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하는지 모르는 상인들이 부지기수다. 인슈로보 플랫폼을 이용하면 이런 정보를 공공데이터 포털을 통해 자동으로 끌어와 입력한다.
서 대표는 "건축물 주소 정보 등이 등록된 공공데이터 포털, 원수보험사 등으로부터 얻어낸 각종 빅데이터를 API 등을 통해 취합한 후 AI를 이용해 가입처리를 하는 방식"이라며 "주소 입력만으로 청약에서 결제까지 5분 이내 모두 이뤄진다"고 말했다.
현재 인슈로보 플랫폼은 다수의 가맹점을 확보한 야놀자. 비씨카드, 롯데카드, 케이뱅크 등과 용인시, 수원시, 화성시 등 30여개 지자체,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 광명전통시장 등 100여개 전통시장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배달원 등 이른바 긱워커(초단기 임시직 종사자)로 불리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공제조합 등을 대상으로 영업망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거둔 매출액은 11억원이며, 총 3만명의 회원(보험가입자)를 확보했다.
또 최근 14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30억원을 넘어섰다. 교보생명이 운영사로 있는 창업도약패키지에도 선정돼 교보와 함께 '주소 기반 손해보험 간편가입서비스' 제휴를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인슈로보는 내년 핀테크(금융기술) 기반 데이터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 대표는 "보험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대출, 카드 등 소상공인 전용 금융상품과 소상공인 세금 환급 등을 다루는 서비스를 추가하고 업종별 커뮤니티를 더해 소상공인 전용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체 솔루션을 사스(SaaS) 형태로 보험사 및 대형 GA(법인보험대리점),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서비스도 고려 중이다.
인슈로보 구성원은 보험·금융권에서 15년 이상 종사한 베테랑급으로 구성됐다. 디지털 분야를 맡고 있는 침창균 씨는 KDB생명 본부장, 금호생명 데이터마케팅 본부장 등 보험업종에서 26년 간 몸 담았다. 김원석 CTO(최고기술책임자)는 합류 전 현대페이 CTO, 한국코퍼레이션 오픈소스 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서 대표는 "주변 사람들이 인슈어테크라기 보단 실버 스타트업에 가깝다며 우스개 소리를 하시는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3회 이상 면담, 5종 이상 구비서류, 평균 4~7일.
이는 소상공인용 의무보험 가입에 필요한 절차와 서류, 기간이다. 이처럼 까다롭고 험난한 가입을 모바일에서 5분 만에 '원스톱'으로 끝낼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로 인식하거나 별도로 주소를 입력하면 필요한 의무보험 종류를 알려주고 가입까지 진행할 수 있는 '인슈로보 주소 기반 간편 보험가입 플랫폼(이하 인슈로보 플랫폼)'이 그것이다.
왕년에 ING생명(구 오렌지라이프, 현 신한라이프) 설계사, 메트라이프생명 지점장,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 사업본부장 등을 지내며 '영업통'이라 불린 서민 인슈로보 대표가 현장에서 고객과 만나 겪은 경험을 토대로 설계·개발했다.
2019년 5월, 당시 47세 나이로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스타트업을 창업해 보험 영업통 인생 제2막을 열어젖힌 서 대표는 "풍수해보험의 경우 정부가 70%~92%까지 보험료를 지원하나 홍보 부족으로 가입률 저조한 데다 가입도 어려워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장기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덜고자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택 풍수해보험은 올해 3월 기준 가입율이 28%를 밑돈다.
서민 대표는 보험업계가 설계사를 중심으로 한 판매 비중이 여전히 높고 DX(디지털전환) 수준이 낮다는 점에서 사업 기회를 엿봤다.
서 대표는 "증권사는 MTS(디지털 전환율 40.66%), HTS(38.89%) 등을 성공적으로 디지털화했고, 은행은 여수신, 페이로 디지털 업무를 확대중인 반면 보험은 아직도 보험설계사 조직을 통한 판매 비중이 높은 실정"이라며 "내부 디지털 혁신 전문인력도 부족해 변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엔 △재난배상 △다중이용시설배상 △개인정보배상 △학원배상 △가스사고배상 △어린이놀이시설배상 △야영장사고배상 7종의 소상공인 의무가입 보험이 있고 풍수해보험과 같은 정책보험이 있다.
가입 절차를 나열해보면 '1차 면담 후 정보 제공 동의→휴대폰 인증→서류 준비 및 가입 설계→청약서 출력 후 2차 면담→설계 변경→청약서 출력 및 완료→3차 면담후 자필 서명→청약서 및 구비서류 스캔→언더라이팅→보험료 결제 및 증권 전달' 순으로 이뤄진다.
인슈로보의 플랫폼은 '주소입력→가입설계·변경→청약완료→보험료결제'로 이어진 총 4단계만 거치면 된다. 사업자등록증과 같은 서류는 폰카메라로 찍으면 사업자번호, 개업연월일 등이 자동으로 입력된다.
특히 풍수해보험의 경우 가입 시 사업장 건물의 특성(목조, 골조, 석조 등)을 가입자가 직접 적어서 제출해야 하는데 이런 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하는지 모르는 상인들이 부지기수다. 인슈로보 플랫폼을 이용하면 이런 정보를 공공데이터 포털을 통해 자동으로 끌어와 입력한다.
서 대표는 "건축물 주소 정보 등이 등록된 공공데이터 포털, 원수보험사 등으로부터 얻어낸 각종 빅데이터를 API 등을 통해 취합한 후 AI를 이용해 가입처리를 하는 방식"이라며 "주소 입력만으로 청약에서 결제까지 5분 이내 모두 이뤄진다"고 말했다.
현재 인슈로보 플랫폼은 다수의 가맹점을 확보한 야놀자. 비씨카드, 롯데카드, 케이뱅크 등과 용인시, 수원시, 화성시 등 30여개 지자체,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 광명전통시장 등 100여개 전통시장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배달원 등 이른바 긱워커(초단기 임시직 종사자)로 불리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공제조합 등을 대상으로 영업망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거둔 매출액은 11억원이며, 총 3만명의 회원(보험가입자)를 확보했다.
또 최근 14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30억원을 넘어섰다. 교보생명이 운영사로 있는 창업도약패키지에도 선정돼 교보와 함께 '주소 기반 손해보험 간편가입서비스' 제휴를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인슈로보는 내년 핀테크(금융기술) 기반 데이터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 대표는 "보험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대출, 카드 등 소상공인 전용 금융상품과 소상공인 세금 환급 등을 다루는 서비스를 추가하고 업종별 커뮤니티를 더해 소상공인 전용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체 솔루션을 사스(SaaS) 형태로 보험사 및 대형 GA(법인보험대리점),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서비스도 고려 중이다.
인슈로보 구성원은 보험·금융권에서 15년 이상 종사한 베테랑급으로 구성됐다. 디지털 분야를 맡고 있는 침창균 씨는 KDB생명 본부장, 금호생명 데이터마케팅 본부장 등 보험업종에서 26년 간 몸 담았다. 김원석 CTO(최고기술책임자)는 합류 전 현대페이 CTO, 한국코퍼레이션 오픈소스 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서 대표는 "주변 사람들이 인슈어테크라기 보단 실버 스타트업에 가깝다며 우스개 소리를 하시는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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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류준영 차장 joon@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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