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어떤 창업자에 투자했는지 보고하라" 캐묻는 美…대체 왜?

김성휘 기자 기사 입력 2023.10.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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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타트업씬] 10월 2주차 핫뉴스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팔로 알토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9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기후위기 연설을 하기 전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사진 왼쪽)와 함께 루시 에반스 베이랜즈 자연 센터를 둘러 보고 있다. 2023.6.20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팔로 알토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9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기후위기 연설을 하기 전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사진 왼쪽)와 함께 루시 에반스 베이랜즈 자연 센터를 둘러 보고 있다. 2023.6.20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리콘밸리를 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성별, 인종 등의 배경이 다양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는 벤처캐피탈(VC)들이 투자한 스타트업의 창업자 정보를 보고토록 하는 주 법안에 개빈 뉴섬 주지사가 서명했다고 밝혔다.



2025년 적용…다양한 배경 가진 스타트업에 투자 촉진


법률이 2025년 3월 시행되면 캘리포니아주에서 활동하는 VC는 해마다 자신들이 투자한 스타트업의 창업자 인종, 성별, 장애 여부, 병역 등을 보고해야 한다.

보고 사항에는 대상자의 성적 지향,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지 등도 포함된다. 또 각 분류별 투자건수와 금액이 전체 투자 대비 비율이 얼만지도 밝혀야 한다. 성별, 인종 등 측면에서 보다 다양한 스타트업에 대한 VC 투자를 촉진한다는 취지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라틴계 및 흑인이 창업한 스타트업은 지난해 전체 벤처자금에서 각각 2% 수준 투자를 받았다. 또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창업자에 대한 VC 투자금은 전체의 2.1%다.

미국에서 이 같은 법이 도입된 것은 처음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는 유색인종 여성 창업자에 우선투자하는 VC '피어리스펀드'가 보수단체로부터 인종차별을 이유로 고소 당한 것과 다른 방향이다.

뉴섬 주지사는 "이 법안은 형평성을 증진하고 소외된 커뮤니티의 경제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尹 대통령도 반했던 '스테이션 F' 주인 "유럽, AI서 뒤질 수 없어"


프랑스 통신회사 창업자이자 IT 투자가인 자비에 니엘/사진= SNS
프랑스 통신회사 창업자이자 IT 투자가인 자비에 니엘/사진= SNS
프랑스의 '통신 억만장자'가 오픈AI의 유럽 대항마를 키우는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 AFP 등에 따르면 프랑스 사업가 자비에 니엘이 AI(인공지능) 투자에 나선 가운데 최대 2억유로(2억1000만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니엘은 프랑스 대형 통신회사 일리어드 창업주이자 CEO(최고경영자). 일리어드는 파리에 AI 연구센터를 열었다. 니엘은 여기에 초기투자금만 1억유로를 부었다. 니엘의 목표는 미국으로 떠나는 유럽 내 유망한 AI 개발자들을 이곳에 불러들이는 것. 니엘 스스로 이 연구센터의 회장으로 경영을 총괄한다.

일리어드의 클라우드부문 자회사인 스케일웨이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 'H100'을 1000여개 확보했다. 고성능이며 AI 고도화에 필수로 여겨지는 이 칩은 한 개당 3만달러(약 4000만원)일 정도로 매우 비싸게 거래된다.

스케일웨이는 다음달 17일, 파리 스테이션 F에서 대규모 AI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니엘은 파리의 낡은 기차역을 스타트업 요람으로 바꾼 스테이션 F(스타시옹F) 의 창립자다. 스테이션 F는 공공기관같지만 사실은 니엘이 주도한 민간 프로젝트이며, 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방문 때 들러보기도 한 곳이다.

니엘은 성명에서 "기술혁명이 일어나는 곳에 있고싶다"며 "25년전 인터넷 혁명때 우리는 거기 있었고, 지금은 AI다. 이번에도 우린 거기 있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국, 중국이 앞서가는 인공지능 개발에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도 뒤처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이-팔 분쟁 불똥, 이스라엘 벤처 직원들 '軍 소집' 예상


(서울=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무장조직은 하마스만이 아니다. 이스라엘의 점령으로 고향 땅을 빼앗긴 팔레스타인인들은 레바논과 요르단 등 난민촌에서 무장 정파를 만들어 주변 중동 아랍국가들의 지원으로 성장했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울=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무장조직은 하마스만이 아니다. 이스라엘의 점령으로 고향 땅을 빼앗긴 팔레스타인인들은 레바논과 요르단 등 난민촌에서 무장 정파를 만들어 주변 중동 아랍국가들의 지원으로 성장했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군사충돌에 이 지역 스타트업 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엔 다양한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분야에 스타트업들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초기 기업뿐 아니라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메타(페이스북)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이스라엘에 연구개발센터를 갖고 있다.

이들 기업에서 일하는 이스라엘 남성 직원 상당수가 예비군 소집 나이대에 해당한다. 이스라엘 남성은 만 18세부터 2~3년가량 병역의무가 있고 40세까지 예비군에 편입된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하마스와 전쟁 선포 이후 총 36만명의 예비군을 소집했다. 첫 30만명은 48시간 만에 소집완료됐고, IDF는 10일 6만명을 추가 소집했다.

스타트업 페이엠의 오메르 리모흐 CTO(최고기술책임자)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것은 우리의 9/11이라고 말하겠다"며 크런치베이스에 밝혔다. 그는 "국가가 도전에 직면했으니 기업도 마찬가지"라며 "동료들이 예비군에 소집됐기 때문에 (사업) 계획을 바꾼다"고 밝혔다.

일부에선 이스라엘 벤처들의 기업가 정신이 드러날 것으로 보기도 한다. 사이버스타츠 VC의 리오 시몬 GP(업무집행조합원)는 "기업들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면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며 "스타트업들은 사업을 중단하지 않았고 조직 재구성 등 창의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니스피어(Anysphere), 오픈AI에서 800만달러 투자유치


"인류는 더 중요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를 모토로 삼은 애니스피어/사진= 애니스피어 홈페이지
"인류는 더 중요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를 모토로 삼은 애니스피어/사진= 애니스피어 홈페이지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만드는 애니스피어(Anysphere)는 오픈AI가 참여한 800만달러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 스타트업 펀드가 이끈 이번 투자엔 냇 프리드먼 깃허브(GitHub) 전 CEO(최고경영자), 아라시 페도시 드롭박스 공동 창업자 등 여러 엔젤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애니스피어는 이를 포함, 총 11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해 연구개발과 인력채용에 투입한다.

애니스피어는 MIT 출신인 마이클 트루엘 CEO, 아만 생어, 수알레 아시프, 아비드 룬네마크 등이 공동 창업했다. 이들은 프로그래밍이나 소프트웨어 작업의 속도를 높여주는 '통합개발환경'(IDE)을 만든다. 여기에 AI를 활용하는 툴 '커서'(Cursor)가 애니스피어의 핵심 서비스다. 커서는 OpenAI 모델로 구동되는 생성 AI, 즉 프롬프터를 통해 코드를 생성하는 기능을 갖췄다.

트루엘 CEO는 "우리 목표는 프로그래밍을 더 빠르고, 재미있는 일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은 과연 애니스피어가 기존 강자들과 경쟁할 수 있느냐다. 개발자 설문조사 결과 MS의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가 가장 인기있는 IDE였다. 트루엘 CEO는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커서'가 기업들에게 생각할 필요도 없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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