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 플러스(+)]함배일 빅테크플러스 대표, 전세사기 잡는 지킴이로 변신
[편집자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의 간판코너인 '스타트UP스토리'를 통해 한차례 소개됐던 기업 대표를 다시 만나 그간의 경험과 시행착오,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던 노력 등의 경영스토리를 들어봅니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방송인 덱스의 전세사기 피해가 화제다. 당초 전세 계약을 맺은 집주인 A씨는 임차인인 덱스에게 얘기도 하지 않고 B씨에게 집을 넘겼다. 더 큰 문제는 새로운 집주인 B씨. 그는 돈을 받고 사기 일당에 자신의 명의를 넘긴 이른바 '바지 집주인'이었다. 다행히 덱스는 전세 계약 당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한 걸로 나타나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전세사기는 비단 덱스만의 일이 아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의 사고 건수는 지난해 51건(연간 기준)에서 올해(8월 기준) 260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7월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의 간판코너 '스타트UP스토리' 인터뷰 이후 15개월만에 만난 빅테크플러스는 단순히 부동산 정보만 제공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을 넘어 '전세사기 지킴이'로 거듭났다. 함배일 빅테크플러스 대표는 "임차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전세계약서상 문제를 찾아내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전세사기 꼼짝 마라"…전세지키미 '홈큐' 빅테크플러스는 지난달 27일 자사 부동산 정보 플랫폼 '홈큐'에 '전세지키미' 서비스를 오픈했다. 전세지키미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보증금 안전진단과 계약서 안전진단이다.
보증금 안전진단은 계약 예정인 부동산의 보증금 안전도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계약하려는 부동산이 위반 건축물은 아닌지 보증금 권리침해 여부는 없는지 등을 확인해준다. 한 마디로 임대인이 임차인에게서 계약 기간 내 정상적으로 보증금을 받을 수 있는지를 한 눈으로 알려준다.
계약서 안전진단은 부동산 소유자와 계약자가 일치하는지 임대인이 다주택자는 아닌지 부동산중개인의 위반사례는 없는지 등을 확인해준다. 보증금 안전진단의 경우 계약하려는 부동산의 주소, 계약서 안전진단의 경우 임대차계약서만 홈큐 플랫폼에 올리기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함 대표는 "'주택 추천' 서비스가 집을 구하는 단계에서 필요했던 기능이었다면 전세지키미는 계약을 하는 시점에 필요한 기능"이라며 "여기에 △비대면 전입신고 및 확정일자 신청 △자산관리까지 계약 후 기능까지 부동산 매매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홈큐의 자산관리는 △등기변동 알림 △시세변동 △실거래 체결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 중 등기변동 알림은 덱스처럼 집주인이 갑작스레 바뀌어 전세보증금이 보호 받지 못하는 사례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함 대표는 "임대인에게서 압류나 가압류 등 권리 침해가 발생하거나 소유권 이전 혹은 추가 근저당 설정이 발생할 경우 임차인에게 알림이 간다"고 말했다.
똑똑한 홈큐 OCR 솔루션…금융기관들 주목 이 같은 기능이 가능한 건 그동안 빅테크플러스가 쌓아온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 덕분이다. 함 대표는 "임대차계약서가 비정형서식이다 보니 데이터베이스(DB)화 하는게 쉽지 않았다"며 "이를 7개 분류로 나눠 AI에게 학습시켜 광학문자판독(OCR) 솔루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서를 보다 보면 눈에 띄는 특이한 부분이 보이기 마련"이라며 "이를 찾아내는 게 AI의 역할이다. 현재 3000여개 계약서를 기반으로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테크플러스의 기술력에 금융기관들도 응답했다. 2022년 6월 하나은행, BNK부산은행과 주택매물 추천과 등기변동 알림 관련 연계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같은해 10월 KB국민은행과는 KB시세 서비스 공동 제공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올해 9월에는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정보 플랫폼 KB부동산 앱에 홈큐의 전세지키미 기능을 연계한 '집봐줌' 서비스를 오픈했다.
올해 6월에는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 4기로 선정됐다. 디노랩은 우리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2016년 서울 성수에 디노랩 제1센터를 개소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116개 스타트업 발굴했다. 2019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에도 센터를 열었다.
우리금융그룹과 빅테크플러스는 우리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프로세스 고도화와 부동산 플랫폼 '우리 원더랜드' 개편 등을 협의하고 있다. 함 대표는 "시스템을 모두 완성해 홈큐를 부동산 시장의 비대칭성을 해소할 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최근 방송인 덱스의 전세사기 피해가 화제다. 당초 전세 계약을 맺은 집주인 A씨는 임차인인 덱스에게 얘기도 하지 않고 B씨에게 집을 넘겼다. 더 큰 문제는 새로운 집주인 B씨. 그는 돈을 받고 사기 일당에 자신의 명의를 넘긴 이른바 '바지 집주인'이었다. 다행히 덱스는 전세 계약 당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한 걸로 나타나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전세사기는 비단 덱스만의 일이 아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의 사고 건수는 지난해 51건(연간 기준)에서 올해(8월 기준) 260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7월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의 간판코너 '스타트UP스토리' 인터뷰 이후 15개월만에 만난 빅테크플러스는 단순히 부동산 정보만 제공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을 넘어 '전세사기 지킴이'로 거듭났다. 함배일 빅테크플러스 대표는 "임차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전세계약서상 문제를 찾아내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전세사기 꼼짝 마라"…전세지키미 '홈큐' 빅테크플러스는 지난달 27일 자사 부동산 정보 플랫폼 '홈큐'에 '전세지키미' 서비스를 오픈했다. 전세지키미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보증금 안전진단과 계약서 안전진단이다.
보증금 안전진단은 계약 예정인 부동산의 보증금 안전도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계약하려는 부동산이 위반 건축물은 아닌지 보증금 권리침해 여부는 없는지 등을 확인해준다. 한 마디로 임대인이 임차인에게서 계약 기간 내 정상적으로 보증금을 받을 수 있는지를 한 눈으로 알려준다.
계약서 안전진단은 부동산 소유자와 계약자가 일치하는지 임대인이 다주택자는 아닌지 부동산중개인의 위반사례는 없는지 등을 확인해준다. 보증금 안전진단의 경우 계약하려는 부동산의 주소, 계약서 안전진단의 경우 임대차계약서만 홈큐 플랫폼에 올리기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함 대표는 "'주택 추천' 서비스가 집을 구하는 단계에서 필요했던 기능이었다면 전세지키미는 계약을 하는 시점에 필요한 기능"이라며 "여기에 △비대면 전입신고 및 확정일자 신청 △자산관리까지 계약 후 기능까지 부동산 매매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홈큐의 자산관리는 △등기변동 알림 △시세변동 △실거래 체결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 중 등기변동 알림은 덱스처럼 집주인이 갑작스레 바뀌어 전세보증금이 보호 받지 못하는 사례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함 대표는 "임대인에게서 압류나 가압류 등 권리 침해가 발생하거나 소유권 이전 혹은 추가 근저당 설정이 발생할 경우 임차인에게 알림이 간다"고 말했다.
똑똑한 홈큐 OCR 솔루션…금융기관들 주목 이 같은 기능이 가능한 건 그동안 빅테크플러스가 쌓아온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 덕분이다. 함 대표는 "임대차계약서가 비정형서식이다 보니 데이터베이스(DB)화 하는게 쉽지 않았다"며 "이를 7개 분류로 나눠 AI에게 학습시켜 광학문자판독(OCR) 솔루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서를 보다 보면 눈에 띄는 특이한 부분이 보이기 마련"이라며 "이를 찾아내는 게 AI의 역할이다. 현재 3000여개 계약서를 기반으로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테크플러스의 기술력에 금융기관들도 응답했다. 2022년 6월 하나은행, BNK부산은행과 주택매물 추천과 등기변동 알림 관련 연계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같은해 10월 KB국민은행과는 KB시세 서비스 공동 제공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올해 9월에는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정보 플랫폼 KB부동산 앱에 홈큐의 전세지키미 기능을 연계한 '집봐줌' 서비스를 오픈했다.
올해 6월에는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 4기로 선정됐다. 디노랩은 우리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2016년 서울 성수에 디노랩 제1센터를 개소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116개 스타트업 발굴했다. 2019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에도 센터를 열었다.
우리금융그룹과 빅테크플러스는 우리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프로세스 고도화와 부동산 플랫폼 '우리 원더랜드' 개편 등을 협의하고 있다. 함 대표는 "시스템을 모두 완성해 홈큐를 부동산 시장의 비대칭성을 해소할 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플러스
- 사업분야건설∙부동산, 금융∙투자
- 활용기술빅데이터, 지속가능성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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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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