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페이스 스타트업 키운다…500억 '우주 전용 펀드' 조성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3.03.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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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지난해 6월 발사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뉴스1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지난해 6월 발사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뉴스1
정부가 우주기업 기술역량 제고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500억원 규모의 '우주 전용 펀드' 조성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하 과기정통부)는 한국벤처투자에서 실시하는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 공고를 통해 '뉴스페이스 투자지원사업'을 운용할 운용사를 내달 3일부터 7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뉴스페이스 투자지원사업은 정부가 우주 분야 모태펀드에 출자해 민간 우주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와 국내 첫 달 탐사선(궤도선) '다누리' 성공으로 어느 때보다 우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정부는 우주경제 시대를 열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2월 21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우주경제 개척자와의 대화'에서 우주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올해 50억원을 모태펀드에 출자해 총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2027년까지 5년간 매년 출자해 총 500억원 규모 이상의 펀드를 조성, 민간 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우주 분야 모태펀드가 올해 처음 출자되는 만큼, 우주산업 저변을 넓히고 다양한 기업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주목적 투자대상을 발사체, 인공위성 뿐만 아니라 우주산업 관련 모든 기업으로 폭넓게 설정했다.

기존 모태펀드와 다르게 주목적 투자비율도 정부 출자비율 보다 높은 60%로 설정, 우주산업 관련 기업 육성 목적에 보다 충실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장기적 기술개발이 필요한 우주 분야 특성을 감안해 투자기간을 5년, 회수기간을 5년으로 설정했다. 신속한 투자 집행으로 투자 목표율을 달성한 운용사에게는 관리보수 추가 지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국내 우주산업은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로 대부분의 기업이 아직 영세하거나 신생인 기업이 많다"면서 "전용 펀드가 조성되면 성장 가능성이 있으나 자금 조달이 어려운 국내 우주 기업에게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하고, 우주경제 시대를 여는 대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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