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주식투자법 '소셜인베스팅' 뜬다…증권사들 잇단 러브콜

김건우 기자 기사 입력 2022.10.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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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한동엽 소셜인베스팅랩 대표 "올해 계좌수 10만개, MAU 20만 목표"

한동엽 소셜인베스팅랩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한동엽 소셜인베스팅랩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소셜인베스팅은 개인투자자들의 종목 발굴, 투자 인사이트 공유 등을 통해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연동 증권사를 확대해 올해 월간 이용자 수(MAU) 20만, 이용 계좌 수 10만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동엽 소셜인베스팅랩 대표(28)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주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커피하우스'와 연계해 주식 매매가 가능한 증권사가 NH증권, SK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으로 늘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셜인베스팅랩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의 연쇄 창업가 한동엽 대표가 2021년 1월 설립했다. 한 대표는 발달 장애인을 위한 돌봄조끼 '허기'를 개발한 돌봄드림을 공동 창업한 경험이 있다.

한 대표는 "복지관에서 공익근무요원을 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소셜인베스팅은 최근 급격히 커진 개인투자자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정보 획득이 힘든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의 경제 활동을 도와주면서 투자 시장의 자정작용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셜인베스팅랩이 지난 3월 공식 론칭한 '커피하우스'는 사용자가 앱 내에서 증권사 계좌를 개설한 뒤 주식을 거래하고,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공유하면서 자유롭게 다른 투자자와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지난해 12월 OBT(공개시범서비스) 단계부터 국내 최초로 신한금융투자와 연동한 서비스를 선보였고, 연동 증권사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커피하우스라는 이름은 세계 3대 증권거래소인 런던증권거래소가 커피하우스에서 시작했다는 점에서 착안해 붙였다. 1696년 영국 왕립거래소가 주식 중개인들의 출입을 까다롭게 하자 중개인들은 '조나단 커피하우스'에 모여 주식을 사고 팔았다.


한 대표는 "기존 주식 관련 커뮤니티는 특정 종목에 대해 실시간 의견을 공유하는 형태로 사용자간의 네트워크가 지속되지도 않고 확장되지도 않는다"며 "커피하우스는 소셜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속적으로 인플루언서를 배출하는 강점을 가졌다"고 말했다.

커피하우스는 증권사들과 계좌 개설 프로모션을 통해 회원 수를 늘리고 있다. 올해 3차례 신한투자증권과 프로모션을 열어 7000건의 신규 계좌 개설에 성공했다. 특히 증시가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증권사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률이 크게 줄어든 반면 커피하우스는 충성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대표는 "커피하우스는 계좌 개설후 활성화율이 56%에 달한다"며 "증권사 자체 프로모션과 비교해 일주일내 재방문율이 2배 이상, 평균 체류 시간이 3배 이상 높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커피하우스의 주 사용자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라는 점도 매력 요소다. 사용자는 20대가 가장 많고 30대, 40대 초반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개별 종목이나 산업에 대한 분석을 공유하거나 일상생활에서 종목을 발굴한 이야기 등을 나누면서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한 대표는 전했다.

소셜인베스팅랩은 10월 KB증권과 대규모 프로모션을 계획 중이다. 프로모션 후 연말까지 회원수 40만, 계좌개설 10만개, MAU 20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0억원이다.

또 일본에 현지 합작법인 '커피하우스'를 설립해 아시아 진출도 시작했다. 합작법인의 주요 멤버로는 일본 최초 증권형 크라우드 파이낸스기업인 크라우드 뱅크의 기획 담당 출신 노시 히로키 대표와 소프트뱅크 출신인 오오마에 키즈 이사 등이 있다. 일본 법인은 일본 3대 증권사 등과 업무 제휴 및 계좌 연동을 시작했다.

이밖에 내년 상반기 시리즈B 투자유치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소셜인베스팅랩의 투자자로는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KB증권, 롯데벤처스, SK증권, IBK기업은행, 신한투자증권 등이 있다.

한 대표는 "선점 효과가 중요한 SNS의 시장의 특성상 국내 최초로 증권사 연동에 성공한 커피하우스를 찾는 투자자와 증권사가 많아질 것"며 "동남아시아 국가는 현지에 진출해 있는 주주사인 증권사들과 협력하고, 직접 진출 가능한 아시아 국가는 현지 파트너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성과를 보일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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