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팁스 창업팀 10곳중 6곳 후속투자 유치…성장그룹 평균 97억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2.08.2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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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팁스(TIPS) 창업팀 분석보고서

국내 팁스(TIPS) 창업팀 10곳 중 6곳은 후속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억원 이상 투자금을 확보한 '성장그룹'에 속한 470곳(41.5%)은 평균 2.8회, 97억원 상당의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민간 주도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팁스 제도가 스타트업 성장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니콘팩토리가 24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로부터 입수한 팁스 창업팀 분석보고서(스타트업 투자생태계 성장 분석: 팁스(TIPS) 창업팀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팁스 창업팀은 설립 후 평균 2.1년 후 팁스에 선정되고, 선정 후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데 평균 1년,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 데 평균 2.3년이 소요됐다.

이번 조사는 2013년~2021년말 기준 팁스 창업팀 1634개사 중 투자 정보 확인이 가능한 1134개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팁스(TIPS)는 민간 액셀러레이터가 창업기업을 발굴해 초기 투자하면, 중소벤처기업부가 R&D(연구개발) 및 사업화 자금 등을 후속으로 연계 지원해 기술 창업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다.

STEPI 연구팀은 스타트업의 성장단계를 '보육-정체-잠재-성장-엑싯(Exit·투자금 회수)-실패(폐업·청산 기업)그룹'으로 구분했다. △보육그룹은 팁스 선정 후 2년 미만으로 후속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창업팀 △정체그룹은 팁스 선정 후 2년 이상이면서 후속투자를 아직 유치 못한 창업팀 △잠재그룹은 팁스 선정 이후 총 10억 원 미만의 후속투자를 유치한 창업팀 △성장그룹은 팁스 선정 이후 총 10억 원 이상의 후속투자를 유치한 창업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후속투자를 받은 잠재(207)·성장(470)·엑싯(19)그룹은 총 696개사(61%)로 집계됐다. 팁스에 선정된 10곳중 6곳이 후속투자를 받은 것이다. 이 가운데 성장그룹의 후속투자 횟수는 평균 2.8회, 투자금액은 평균 97억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보육그룹은 234개사, 정체그룹은 162개사, 실패그룹은 42개사로 나타났다.

성장그룹의 사업 분야별로 후속투자 유치금액을 들여다보면 평균적으로 기계·소재(84억 원), 바이오·의료(약 82억 원) 분야가 많고, 에너지·자원·화학(약 21억 원)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이 성장퍼널(Funnel)을 분석한 결과, 408개사(38.8%)가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중 132개사(32.4%)가 시리즈B 투자를 이어갔다. 시리즈C 이상 투자금을 거둔 창업팀은 28개사로 전체의 2.5% 수준이었다.

팁스 창업팀 1134개사 중에 교수·연구원 창업 등 공공창업이 175개사, 민간창업은 959개사로 집계됐으며, 투자단계별 평균 후속투자 유치금액에선 공공창업(평균금액 74억원)이 민간창업(66억원) 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 공공창업이 민간창업에 비해 다음 단계로의 성장 소요기간이 0.4년~0.6년 정도 짧았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STEPI 김선우 중소벤처기술혁신정책연구센터장은 "앞으로 창업팀이 많이 나오기 위해선 팁스와 같은 지원책의 고도화와 더불어 전 생애주기에 걸친 기업가정신 교육 강화, 시드 및 시리즈 등 선호 투자단계를 세분화해 강점을 갖춘 투자자(액셀러레이터)들이 다양하게 많이 나와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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