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출범 1년
더맘마 등 유망기업 소개, 투자·매출증대 도움
청년기업가대회 열고, 예비유니콘들도 찾아내
언론사 첫 업계 협업, 비상장주 정보 서비스도

# O2O(online to offline) 기반 퀵커머스 식자재 플랫폼을 운영중인 '더맘마'의 매출 신장세가 매섭다. 2018년 11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06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매출 목표치는 3600억원. 최근 매장 320여개를 지닌 편의점 '씨스페이스24′와 숙박 예약 플랫폼 '호텔엔조이'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동네 편의점들을 소규모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고 여행지 마트까지 섭렵하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두 업체는 머니투데이의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유니콘팩토리'가 지난해 개최한 '제10회 청년기업가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곳이다. 창업생태계 속에서 숨은 옥석을 찾아 투자자 네트워킹, 기업간 협업, 해외진출 지원 등을 통해 스케일업을 이끈 유니콘팩토리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먼저 지상 IR 코너인 '스타트UP스토리'를 통해 세상에 선보인 스타트업만 총 188곳에 달한다. 스타트UP스토리에 소개된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투자 유치 △매출·고객 증가 △인지도 상승 등의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실례로 중고자전거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라이트브라더스'는 보도 이후 롯데벤처스, 중고나라 등과 전략적 제휴 및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스타트UP스토리가 홍보·마케팅 기회가 부족한 스타트업의 '등용문'이 돼 준 셈이다.
대학창업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유니밸리'는 연세대·고려대·한양대·성균관대·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편이 연재됐다. 특히 DGIST 기획에선 '대구 3대 혁신 스타트업'이란 타이틀이 붙은 씨티셀즈(암세포 추적·분석기술), 드림에이스(자동차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씨위드(해조류 기반 배양육)의 창업 과정과 성장 스토리를 자세히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 △투자업계에서 가장 '핫'한 미래유망기술을 알아보는 '테크업팩토리' △신산업 트랜드를 분석한 '빅트렌드' △스타트업 기업문화를 소개하는 '스타트잡' △국내외 벤처캐피털(VC) 대표의 투자 인사이트를 배우는 '머니人사이드' 등의 코너들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진격의 K-스타트업, 세계로!'라는 연중기획을 진행 중이다. 국내 창업생태계가 제2 벤처붐을 지속하면서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세계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센드버드(기업형 채팅 솔루션), 루닛(의료 AI 솔루션), 그린랩스(농업 데이터 플랫폼) 등 선배 스타트업들의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국가별 유망산업과 공략방법을 분석하는 이 연중기획은 글로벌 유니콘을 꿈꾸는 후배 스타트업과 예비창업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도전을 자극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식량 위기를 해결할 애그·푸드테크(농업·식품기술) 스타트업들이 한자리에 모인 초대형 국제콘퍼런스도 처음 개최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키플랫폼 디지털농업 특별세션'에선 스타트업, 농업모태펀드, VC·AC(액셀러레이터) 등 산학연 전문가 200여명이 모여 '지속가능한 먹거리 공급'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논의했다.

유니콘팩토리는 지난해 4월 창업생태계 오피니언리더들로 구성된 '전문위원회' 1기를 발족, 콘텐츠 제작에서부터 일련의 과정을 함께 해왔다. 올해는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 △이태훈 서울산업진흥원 미래혁신단장 △박인규 갤럭시코퍼레이션 최고경험책임자(CXO)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 △윤지환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등으로 이뤄진 전문위원회 2기를 구성했다.

류준영기자
"한 달 치 공장 운영비 줄이는 스마트팩토리…곳곳서 러브콜"
부제 : 송찰스기석 젠틀에너지 대표 "인지도 높여주며 성장세 불 지핀 유니콘팩토리"

2019년 설립된 젠틀에너지는 구독형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팩토로이드'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공장의 공정현황과 공장환경 등 데이터를 센서들이 수집해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고 경영지표를 만들어주는 솔루션이다. 송 대표는 "해당 경영지표를 활용하면 연 7% 이상의 공장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고객사는 매년 한 달 치 공장운영비를 아낄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팩토로이드 ROI(투자금 대비 수익률)는 25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가격경쟁력도 높다. 센서들이 진동, 열, 빛 등 외부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개발해서다. 별도로 전력을 공급해줄 필요가 없다. 스마트팩토리 도입 시 △공장설비 타공 △전력공급 공사 등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의미다. 송 대표는 "팩토로이드의 센서들은 그냥 공장 기계에 부착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구독형으로 제공해 초기구입부담도 대폭 낮췄다.
◇"청년기업가대회·유니콘팩토리로 지명도↑…고객·투자자 러브콜"= 이같은 강점에도 창업 초기 성장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주고객인 전통 제조공장 대표들이 스타트업인 젠틀에너지의 솔루션을 쉽게 신뢰하지 못해서다.
지난해 참가한 청년기업가대회는 반전의 기회였다. 현직 벤처캐피탈(VC)과 액셀러레이터(AC) 22명이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대회였다. 젠틀에너지는 175개 스타트업과 경쟁해 최종우승을 차지하며 비즈니스모델의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머니투데이의 유니콘팩토리 기사를 통해 창업·성장 스토리가 소개되면서 업계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송 대표는 "청년기업가대회 우승 이후 지명도가 생기면서 7억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며 "이전에 계약했던 10여곳의 계약규모가 1억원 수준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약 7배 큰 규모의 계약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스마트팩토리·오토메이션월드 전시회에 출품하고 하루 3~4곳씩 계약 미팅을 하는 등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대회 참가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졌다. 송 대표는 "현재 시리즈A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라며 "6곳 이상의 VC가 투자를 확정해 상반기 중으로 투자유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년 10월 캡스톤파트너스, 하나벤처스 등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후 1년 6개월여만이다.
◇美에디슨 어워드에서 기술력 입증…"스타트업이지만 ESG도 챙길 것"=젠틀에너지는 최근 미국 최고 권위의 발명 시상식인 '에디슨 어워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팩토로이드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전세계적인 제조업 디지털 전환에 유망할 것으로 평가받으면서다. 송 대표는 "연내 AI솔루션을 더 고도화해 더 많은 고객사에 솔루션을 납품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직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이지만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고 했다. 올해 젠틀에너지는 40여명의 직원 중 2명을 경력단절여성으로 신규채용했다. 송 대표는 "젠틀에너지가 많은 분의 도움을 받으면서 성장해왔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트렌드에 맞춰 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기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한 언론의 역할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스타트업은 많지만 크게 성공한 경우는 드물다는 의미로 영국 문학에 나오는 이마에 뿔이 난 말, 유니콘에서 비롯됐다. 유니콘의 10배 가치의 스타트업은 데카콘, 상장이나 M&A(인수합병)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 스타트업은 엑시콘이라고 한다.
유니콘이란 멋있는 이름 뒤에 있는 스타트업의 현실은 기대와 다르다. 1조원은 투자금을 고려한 기업가치일 뿐 실제는 중소기업이다. 중고거래 커뮤니티로 유명한 당근마켓의 기업가치는 3조원에 이르지만, 직원은 300명에 불과하다. 매출도 300억원이 채 안 되고 아직 적자 상태다. 다른 유니콘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그래도 유니콘은 사정이 낫다.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이보다 못한 스타트업이 무수히 많다.

그렇다고 대학교수가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영향력 높은 해외 논문을 써야 하는 그들에게 스타트업은 하나의 연구 주제일 뿐이다. 국내 현실을 이야기해도 교수들이 잘 듣지 않는다고 한다. 그보다는 미국이나 유럽의 사례를 제시하며 우리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타트업계가 "국내 시장은 우리 플랫폼 기업이 주도하고 있어 미국 기업이 장악한 유럽과 다르다"고 이야기해도 돌아오는 답변은 '우리도 유럽처럼'이다.
이런 혼란 속에서 언론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언론의 기본적 역할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권력을 감시하는 것이다. 정치권이 표만 생각해서 정책을 추진할 때는 반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스타트업계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해 당사자이다 보니 정부나 시민들의 시각도 항상 곱지만은 않다. 이럴 때 객관적 시각으로 시시비비를 가려줄 수 있는 곳이 바로 언론이다.
언론의 또 다른 기능은 의제 설정이다. 이미 이슈가 된 주제에 관한 기사로는 부족하다. 스타트업을 힘들게 하는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사회적 아젠다로 만드는 것 또한 언론의 몫이다. 기사의 깊이도 중요하다. 어느 저명한 교수가 이야기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현장에서 던진 질문에 맞는 답을 찾아야 한다.
머니투데이가 스타트업에 대한 큰 관심을 가지고 유니콘팩토리를 시작한지 이제 1년이 됐다. 지금까지 다양한 소식을 제공하면서 스타트업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해왔다. 앞으로는 어디 하소연할 곳이 없어 끙끙 앓고 있는 스타트업의 문제를 사회 아젠다로 만드는 역할도 적극 해주기를 기대해본다.
곽노성 연세대학교 글로벌인재대학 교수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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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류준영 차장 joon@mt.co.kr 다른 기사 보기
- 기자 사진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다른 기사 보기
- 기자 사진 곽노성 연세대학교 글로벌인재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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