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김홍현 제로엑스플로우 대표 "정해진 교재 NO,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학습 가능"

인공지능(AI) 기반 에듀테크 스타트업 제로엑스플로우가 개발한 '원아워'는 PDF 같은 텍스트 자료는 물론 MP3를 비롯한 음성파일, 유튜브 등 영상자료를 기반으로 학습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교육용 툴이다.

그는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어공부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었다. 학생들이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자 TTS(Text to Speech) 기능을 넣었고, 단어에서 문장학습으로 영역을 넓히며 학생들의 피드백을 통해 꾸준히 기능을 개선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원아워의 초기 모델이 완성됐다. 김 대표는 자신의 학원에서만 이를 사용할 것이 아니라, 전국 학교·학원에 보급하기로 결심하고 2017년 본격적으로 스타트업의 길에 뛰어 들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콘텐츠, 수업자료 된다

김 대표는 "단어나 문장을 외운다고 하면 선생님들이 문제를 만들고 학생들이 풀고, 이를 다시 채점한 뒤 피드백 해주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며 "이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원아워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원아워를 사용하면 학생들이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뮤직비디오, 연예인 인터뷰 등을 활용해 단어·문장 학습용 문제를 자동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영상의 발음을 따라하며 더빙하는 스피킹 훈련도 가능해 '단어→문장→말하기'로 학습이 이어진다.
특히, 학생 수준에 맞게 난이도별로 문제를 설정할 수 있다. 단순히 문제풀이에만 그치지 않고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다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한다. 선생님·강사는 개인별·학급별, 일간·주간·월간 리포트를 통해 보충할 부분이 무엇인지 대시보드로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그냥 배우고 끝나는 게 아닌 실제 활용까지 할 수 있는 교육 체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학교·학원마다 사용하는 교재가 다르고 갖고 있는 콘텐츠가 다르지만 원아워를 사용하면 쉽고 편리하게 디지털 교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다.
원아워는 현재 공교육 분야에서 80여곳의 학교에 보급됐다. 사교육 시장인 학원에서는 60여곳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 5월 베타버전 출시 이후 공교육 시장 진출 3개월 만에, 사교육 시장은 한 달 만에 이뤄낸 성과다.
폐업 위기에서 글로벌 공략 스타트업으로 '반전 성공'

폐업 직전의 위기였으나 다행히 8월 들어 새로운 개발팀을 꾸렸고, 원아워를 더 고도화할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에는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개최한 디데이에서 발표 무대에 올라 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디캠프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복합지원공간 프론트원(FRONT1)에 입주하며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3월 디캠프에서 시드투자를 유치한 뒤 지금은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을 받는 중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 언어셋만 바꾸면 다른 언어교육도 가능해 베트남·일본 등으로 진출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학교·학원 중심의 제품 공급을 넘어 개별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을 돕는 사업모델도 구상 중이다.
김 대표는 "교육은 강의 영역이 있고 스스로 공부하는 영역이 있다. 강의만 듣는다고 공부가 되는 것이 아니다"며 "공교육·사교육 선생님들의 힘든 점을 해결하고,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자료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제로엑스플로우
- 사업분야교육, IT∙정보통신
- 활용기술인공지능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머니투데이 미디어 액셀러레이팅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제로엑스플로우' 기업 주요 기사
-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