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박춘화 꾸까 대표 "커피처럼 급성장하는 꽃 비즈니스 만들겠다"
#남편이 퇴근길에 꽃다발을 사서 아내에게 선물한다. 아내는 표정이 굳으면서 남편이 몰래 게임기를 샀는지, 주식으로 돈을 잃었는지 무엇인가 잘못한 게 있느냐고 꼬치꼬치 캐묻는다.
꽃 선물에는 늘 이유가 필요했다. 2월14일 밸런타인데이, 3월14일 화이트데이, 5월8일 어버이날, 5월15일 스승의날, 12월 크리스마스 시즌, 연인과의 기념일이나 생일, 부모님 생신, 입학식·졸업식 등 특정 이벤트를 중심으로 꽃을 선물한다.
이들 일정 외에 꽃 선물을 해본 적이 있는지 물으면 대다수 사람들은 '아니오'라고 답한다. 그만큼 꽃이라는 존재는 특별한 날에만 주고받는 선물이자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는 동떨어진 사치품, '예쁜 쓰레기'로 여겨져 왔다.
꽃은 인테리어, 특별한 선물 아닌 일상 소비재
"이유 없이 그냥 꽃을 선물하면 안 되나요?" 박춘화 꾸까(kukka) 대표는 본질적인 질문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kukka'는 핀란드어로 꽃을 의미한다. 일상에서 꽃을 즐기는 핀란드 문화를 한국에도 전파하겠다는 목표로 2014년 4월 꾸까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국내 최초로 꽃 배달에 '정기구독'을 도입했다. 정해진 기간 동안 2주에 한 번씩 구독자가 지정한 곳에 꽃을 배송해준다. 서울·경기지역의 경우 꽃다발을 당일 주문해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꾸까는 신선한 꽃을 전국으로 배송하기 위한 물류시스템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루 최대 3000다발을 전국에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주문부터 수령까지 24시간 내에 이뤄지며 신선도를 보장한다.
박 대표는 "유럽을 보면 항상 집에 꽃이 있다. 꽃을 선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테리어로 생각한다"며 "우리도 꽃을 일상의 소비재로 인식할 수 있도록 '꽃에는 룰(원칙)이 없다'는 브랜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캠페인 영상에는 '야근할 때나 쉬는 날, 그 어떤 날에도 꽃은 아무 때나 언제나 좋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 대표는 "꽃은 모두가 좋아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그냥 줘도 좋은 것이다. 꽃은 원래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별한 날에만 구매하는 게 아니라 꽃이 있어야 우리의 일상도 특별해진다"며 "꽃이 주는 에너지가 엄청나게 강하다. 일상 공간에 꽃을 놓는다는 것은 자신의 삶에 에너지를 주는 과정"이라고 했다.
시리즈B 투자유치 추진…꽃 제작환경 개선, 도매플랫폼 고도화
현재까지 꾸까를 이용한 구독자는 누적 32만명을 넘어섰다. 매월 3~5만개의 꽃다발이 판매된다. 지난 4월 매출은 1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박 대표는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 약 2배 성장했고 올해도 2배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꾸까는 향후 시리즈B 투자유치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강화 △꽃다발 제작 공간인 아뜰리에 환경 개선과 자동화 프로세스 도입 △온라인 화훼도매 플랫폼 '피카플라'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피카플라(Pick-a-Flower)는 지난해 11월 론칭 후 3000여곳 넘는 꽃집이 가입했다. 각 플로리스트가 피카플라를 통해 오후 8시까지 주문을 넣으면 다음날 오전 가게 앞으로 꽃이 배달되는 시스템이다. 피카플라를 통한 매출은 지난 4월 3억원을 넘어섰다.
박 대표는 서울 종로·송파·노원·구로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프라인 판매점 '쇼룸'도 연내 8~9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쇼룸에서는 '플라워 클래스'도 개최한다. 플로리스트 정규 강좌나 원데이 클래스 등 원하는 강좌를 사전예약을 통해 수강할 수 있다.
"화훼업계 착한 게임체인저, 경조사 넘어 새로운 수요 창출"
꾸까는 화훼업계의 '착한 게임체인저'가 목표다. 시장 질서를 흔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과 코로나19(COVID-19) 등 외부 위기를 겪을 때마다 휘청거리는 화훼산업 구조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미다.
박 대표는 "사업 초반 꾸까가 시장의 가격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우리는 이전에 없던 수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함께 잘 되기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훼업계에는 아직 이름난 브랜드가 없다. 꾸까는 꽃 산업 자체를 성장시키는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며 "기존 질서를 흔드는 경쟁이 아닌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데 최선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특정 시즌 '특수'가 아닌 1년 내내 안정적인 꽃 수요가 발생하도록 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는 "1월부터 12월까지 균일하게 판매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정기구독(B2C)뿐만 아니라 기업 수요(B2B)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화훼산업은 뛰어난 예술가도 있고 섬세하게 다루는 매우 멋있는 비즈니스다. 경조사 쪽에만 집중돼 있는 국내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2000년대 커피전문점처럼 급성장하는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꽃 선물에는 늘 이유가 필요했다. 2월14일 밸런타인데이, 3월14일 화이트데이, 5월8일 어버이날, 5월15일 스승의날, 12월 크리스마스 시즌, 연인과의 기념일이나 생일, 부모님 생신, 입학식·졸업식 등 특정 이벤트를 중심으로 꽃을 선물한다.
이들 일정 외에 꽃 선물을 해본 적이 있는지 물으면 대다수 사람들은 '아니오'라고 답한다. 그만큼 꽃이라는 존재는 특별한 날에만 주고받는 선물이자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는 동떨어진 사치품, '예쁜 쓰레기'로 여겨져 왔다.
꽃은 인테리어, 특별한 선물 아닌 일상 소비재
"이유 없이 그냥 꽃을 선물하면 안 되나요?" 박춘화 꾸까(kukka) 대표는 본질적인 질문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kukka'는 핀란드어로 꽃을 의미한다. 일상에서 꽃을 즐기는 핀란드 문화를 한국에도 전파하겠다는 목표로 2014년 4월 꾸까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국내 최초로 꽃 배달에 '정기구독'을 도입했다. 정해진 기간 동안 2주에 한 번씩 구독자가 지정한 곳에 꽃을 배송해준다. 서울·경기지역의 경우 꽃다발을 당일 주문해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꾸까는 신선한 꽃을 전국으로 배송하기 위한 물류시스템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루 최대 3000다발을 전국에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주문부터 수령까지 24시간 내에 이뤄지며 신선도를 보장한다.
박 대표는 "유럽을 보면 항상 집에 꽃이 있다. 꽃을 선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테리어로 생각한다"며 "우리도 꽃을 일상의 소비재로 인식할 수 있도록 '꽃에는 룰(원칙)이 없다'는 브랜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캠페인 영상에는 '야근할 때나 쉬는 날, 그 어떤 날에도 꽃은 아무 때나 언제나 좋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 대표는 "꽃은 모두가 좋아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그냥 줘도 좋은 것이다. 꽃은 원래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별한 날에만 구매하는 게 아니라 꽃이 있어야 우리의 일상도 특별해진다"며 "꽃이 주는 에너지가 엄청나게 강하다. 일상 공간에 꽃을 놓는다는 것은 자신의 삶에 에너지를 주는 과정"이라고 했다.
시리즈B 투자유치 추진…꽃 제작환경 개선, 도매플랫폼 고도화
현재까지 꾸까를 이용한 구독자는 누적 32만명을 넘어섰다. 매월 3~5만개의 꽃다발이 판매된다. 지난 4월 매출은 1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박 대표는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 약 2배 성장했고 올해도 2배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꾸까는 향후 시리즈B 투자유치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강화 △꽃다발 제작 공간인 아뜰리에 환경 개선과 자동화 프로세스 도입 △온라인 화훼도매 플랫폼 '피카플라'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피카플라(Pick-a-Flower)는 지난해 11월 론칭 후 3000여곳 넘는 꽃집이 가입했다. 각 플로리스트가 피카플라를 통해 오후 8시까지 주문을 넣으면 다음날 오전 가게 앞으로 꽃이 배달되는 시스템이다. 피카플라를 통한 매출은 지난 4월 3억원을 넘어섰다.
박 대표는 서울 종로·송파·노원·구로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프라인 판매점 '쇼룸'도 연내 8~9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쇼룸에서는 '플라워 클래스'도 개최한다. 플로리스트 정규 강좌나 원데이 클래스 등 원하는 강좌를 사전예약을 통해 수강할 수 있다.
"화훼업계 착한 게임체인저, 경조사 넘어 새로운 수요 창출"
꾸까는 화훼업계의 '착한 게임체인저'가 목표다. 시장 질서를 흔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과 코로나19(COVID-19) 등 외부 위기를 겪을 때마다 휘청거리는 화훼산업 구조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미다.
박 대표는 "사업 초반 꾸까가 시장의 가격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우리는 이전에 없던 수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함께 잘 되기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훼업계에는 아직 이름난 브랜드가 없다. 꾸까는 꽃 산업 자체를 성장시키는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며 "기존 질서를 흔드는 경쟁이 아닌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데 최선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특정 시즌 '특수'가 아닌 1년 내내 안정적인 꽃 수요가 발생하도록 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는 "1월부터 12월까지 균일하게 판매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정기구독(B2C)뿐만 아니라 기업 수요(B2B)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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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화훼산업은 뛰어난 예술가도 있고 섬세하게 다루는 매우 멋있는 비즈니스다. 경조사 쪽에만 집중돼 있는 국내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2000년대 커피전문점처럼 급성장하는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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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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