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박기범 비플러스 대표…P2P 임팩트 투자플랫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회적 프로젝트에 돈을 직접 투자하고 수익까지 올릴 수 있다면 어떨까요. 우리 사회를 개선하려는 사업들에 참여해 돈도 버는 임팩트 투자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박기범 비플러스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곳에 돈이 쓰이길 원하는 사람들의 예금 등을 모아서 임팩트 프로젝트 자금으로 활용하는 ‘사회적 금융기관’으로 발전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2016년 설립된 비플러스는 기본적으로 P2P(개인간 금융) 대출 플랫폼이다. 대출자에게 저금리로 자금을 빌려주고 투자자에게는 정기예금 이자보다 높은 수익과 함께 사회적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수익률은 평균 4~8%다. 재투자율은 83%다. 기존 P2P 플랫폼과 다른 점은 투자대상이다. 사람의 발길이 점점 줄어드는 지역의 재생사업을 하는 소셜벤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알리는 게임을 만드는 스타트업, 교사와 성적표가 없는 대안교육 프로젝트 등에 투자한다.
경기 시흥시 월곶동, 전남 목포시 만호동 등은 비플러스를 통해 자금조달에 성공한 대표적 지역재생 프로젝트 사례다. 월곶은 한때 테마파크 관광지로 개발되다 조성에 실패하고 포구 기능을 상실하면서 쇠락한 지역이다. 점포 10곳 중 3~4곳은 비었다. 프로젝트를 거치면서 연희동, 제주도에 있을 법한 ‘힙’한 카페, 브런치 레스토랑과 맛집들이 생겼다. 현재는 월평균 방문객 7000여명의 명소로 탈바꿈했다. 만호동은 지역민과 해산물 상인회 등이 참여해 건어물과 맥주를 즐기는 ‘건맥 1897축제’를 만들었다. 6000명 이상이 찾는 큰 지역행사가 됐다.
자금줄 막힌 소셜벤처에 '개인투자자+정책 매칭 자금' 공급 비플러스는 올 11월까지 누적 182건의 자금모집(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중 연체건수는 4건에 불과하다. 연체율은 5.40%다. 누적 펀딩금액은 110억원이다. P2P 대출방식으로 모집한 금액은 66억원, 나머지는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의 매칭융자(정책자금)를 통해 조달했다. 정부, 기관은 상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기업을 연결받을 수 있고 개별 기업은 사업 특성이나 일정에 맞춰 유연하게 자금을 빌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국내 사회적 금융시장은 정부 정책자금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정책자금은 정책적 목표에 따라 설계돼 자금이 공급되기 때문에 사정이 모두 다른 기업들엔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플러스는 맞춤형 재무(상환)구조 설계와 유연한 대출조건 설정으로 기업에는 자금 활용성을 높이고 정부나 기관에는 부실률이 낮은 안정적 프로젝트를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덧붙였다.
비플러스는 3년 내에 국내 사회적 금융시장 대표기관으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다. 연간 자금조달 규모도 내년 100억원, 3년 내 500억원 이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또 소셜벤처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재무지표들도 개발할 예정이다.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출신인 박 대표는 “소셜벤처들은 기존 재무지표로는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점이 많다”며 “심사과정을 고도화해 현금창출능력과 상환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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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비플러스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곳에 돈이 쓰이길 원하는 사람들의 예금 등을 모아서 임팩트 프로젝트 자금으로 활용하는 ‘사회적 금융기관’으로 발전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2016년 설립된 비플러스는 기본적으로 P2P(개인간 금융) 대출 플랫폼이다. 대출자에게 저금리로 자금을 빌려주고 투자자에게는 정기예금 이자보다 높은 수익과 함께 사회적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수익률은 평균 4~8%다. 재투자율은 83%다. 기존 P2P 플랫폼과 다른 점은 투자대상이다. 사람의 발길이 점점 줄어드는 지역의 재생사업을 하는 소셜벤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알리는 게임을 만드는 스타트업, 교사와 성적표가 없는 대안교육 프로젝트 등에 투자한다.
경기 시흥시 월곶동, 전남 목포시 만호동 등은 비플러스를 통해 자금조달에 성공한 대표적 지역재생 프로젝트 사례다. 월곶은 한때 테마파크 관광지로 개발되다 조성에 실패하고 포구 기능을 상실하면서 쇠락한 지역이다. 점포 10곳 중 3~4곳은 비었다. 프로젝트를 거치면서 연희동, 제주도에 있을 법한 ‘힙’한 카페, 브런치 레스토랑과 맛집들이 생겼다. 현재는 월평균 방문객 7000여명의 명소로 탈바꿈했다. 만호동은 지역민과 해산물 상인회 등이 참여해 건어물과 맥주를 즐기는 ‘건맥 1897축제’를 만들었다. 6000명 이상이 찾는 큰 지역행사가 됐다.
자금줄 막힌 소셜벤처에 '개인투자자+정책 매칭 자금' 공급 비플러스는 올 11월까지 누적 182건의 자금모집(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중 연체건수는 4건에 불과하다. 연체율은 5.40%다. 누적 펀딩금액은 110억원이다. P2P 대출방식으로 모집한 금액은 66억원, 나머지는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의 매칭융자(정책자금)를 통해 조달했다. 정부, 기관은 상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기업을 연결받을 수 있고 개별 기업은 사업 특성이나 일정에 맞춰 유연하게 자금을 빌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국내 사회적 금융시장은 정부 정책자금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정책자금은 정책적 목표에 따라 설계돼 자금이 공급되기 때문에 사정이 모두 다른 기업들엔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플러스는 맞춤형 재무(상환)구조 설계와 유연한 대출조건 설정으로 기업에는 자금 활용성을 높이고 정부나 기관에는 부실률이 낮은 안정적 프로젝트를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덧붙였다.
비플러스는 3년 내에 국내 사회적 금융시장 대표기관으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다. 연간 자금조달 규모도 내년 100억원, 3년 내 500억원 이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또 소셜벤처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재무지표들도 개발할 예정이다.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출신인 박 대표는 “소셜벤처들은 기존 재무지표로는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점이 많다”며 “심사과정을 고도화해 현금창출능력과 상환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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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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