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하듯 '약' 주문…"전문의약품계 '쿠팡' 목표"

이민하 기자 기사 입력 2022.08.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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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벤처요람 액셀러레이터-<10>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②김현수 블루엠텍 대표

[편집자주]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 클라우드서비스 드롭박스, 지불결제서비스 스트라이프. 혁신적인 사업모델로 창업 2~3년 만에 몸값 1조원이 넘는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한 이들 기업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가 배출한 스타트업이라는 점이다. 국내에도 와이콤비네이터처럼 창업자금부터 사무공간, 시제품 개발, 마케팅, 멘토링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며 스타트업의 성장에 '액셀'을 달아주는 액셀러레이터가 있다. 한국형 혁신창업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공공·민간부문의 대표 액셀러레이터들을 소개한다.
"앞으로 원내 전문의약품 시장에 마켓컬리, 쿠팡 같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입니다. 의약품을 판매·유통하는 수준을 넘어서 병원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구축해 갈 계획입니다."

김현수 블루엠텍 공동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상대적으로 전문 관리인력이 부족한 동네병원들이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관리 서비스를 공급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2015년 설립된 블루엠텍은 원내 의약품 전문 커머스를 표방한다. 동네 병·의원이 주요 거래처다. 기업간 거래(B2B) 형태로 원내에서 사용하는 전문의약품과 의약외품을 공급한다. 전문의약품을 마켓켈리나 쿠팡에서 주문하듯이 쉽게 온라인과 모바일로 주문할 수 있다. 의약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자체 물류센터도 갖췄다. 이 물류센터는 저온냉장보관시설 등 의약품유통관리기준(KGSP) 인증을 받았다. 주문받은 물품은 의약품 전문물류업체를 통해 24시간 내 배송한다.

보통 동네병원들은 제약업체 담당 영업직원에게 대면으로 의약품 등을 구입해왔다. 특정 제약사의 영업직원에 의존하다 보니 비교·구매할 수 있는 의약품 종류가 제한적이었다. 또 유통기한 문제나 중복 구매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가 어려웠다.


동네 병·의원 6000여곳 등록…전문의약품 등 3만여종 취급


블루엠텍은 회원제 온라인몰처럼 운영된다. 병원과 의사면허 등 자격이 확인돼야 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 현재 회원 등록한 병원은 6000여곳 이상이다. 취급 물품은 3만여종에 달한다. 국내 모든 급여·비급여 의약품과 주사제, 진단키트 및 시약, 처방전 등 의료 소모품, 의료기기, 사무용품 등을 모두 취급한다.

데이터베이스(DB)에서 필요한 의약품을 한 번에 찾아주는 통합검색 기능도 갖췄다. 필요 의약품과 동일성분 의약품 정보를 함께 제공해 가격 비교·구매가 가능하다. 동일성분 의약품 검색 외에도 추천, 알림, 재고관리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사용기간이 짧은 백신, 생화학 제제 의약품 등 유효기간 만료 전에 안내, 재구매를 돕는다. 활성회원 기준 재구매율은 87%에 달한다.

또 환자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병원 내에서 쓸 수 있는 전용 컴퓨터 백신을 회원들에게 무상 지원한다. 김 대표는 "하루 평균 150개 병원이 신규 회원으로 등록하고 있어서 연말까지 회원 수가 1만5000곳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블루엠텍  
  • 사업분야유통∙물류∙커머스, 의료∙헬스케어
  • 활용기술인공지능, 빅데이터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의약품을 구매하는 병원뿐 아니라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공급채널 사업도 확장 중이다. 올해 6월에는 국내 대형제약사와 '전문의약품 직거래 주문 플랫폼'(WOS) 계약을 마쳤다. 인공지능(AI)형 종합관리 플랫폼 '블루스탁'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점차 고도화 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병원과 진료과별 의약품 구매패턴·주기, 재고 등을 분석해 의약품 자동 추천·결제, 정기배송 등으로 이어지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기자 사진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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