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뉴엔AI가 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2023년 8월 100억원 프리IPO 투자 유치한지 약 2년 만이다.
뉴엔AI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나이스평가정보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A, A 등급을 획득하고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해왔다.
주력 서비스는 기업 대상 구독형 서비스인 '퀘타 엔터프라이즈'와 '퀘타 데이터' 등이다. 퀘타 엔터프라이즈는 고객사의 니즈에 맞춘 분석 플랫폼으로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쓰인다. 퀘타 데이터는 분석한 데이터를 자체 시스템에 연동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퀘타 엔터프라이즈가 40%, 퀘타 데이터 32%를 차지한다.
뉴엔AI의 강점은 꾸준한 실적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흑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매출액도 최근 7개년(2018년~2024년) 연평균 17.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의 70%는 3년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고객 충성도가 높다. 이는 매년 매출의 30~40%를 경상 연구개발비로 쓰면서 확립한 기술력 덕분이다.
상장과정에서 조달하는 자금도 R&D(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뉴엔AI의 희망공모가액은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공모 주식수는 총 222만주다. 상장을 완료하면 희망가 하단 기준으로 289억원을 조달한다. 이중 187억원(64%)은 신규 서비스 개발에 쓸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500대기업 시장 동향 분석 서비스(쿼타글로블MI), 보험금 과잉 청구 사전 감지 서비스(퀘타 헬스), 한국 콘텐츠 번역 서비스(퀘타 글로벌리제이션) 등을 개발한다.
눈길이 가는 점은 상장 기업가치가 2년여전에 실시한 프리IPO 당시 기업가치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뉴엔AI는 희망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시가총액 1154억원에 시장에 데뷔한다. 상단 기준으로는 1332억원이다. 여기서 공모금액을 제외한 현재 기업가치는 865억원에서 최대 999억원이다. 앞서 프리IPO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 876억원이다. 당시 회사는 KB인베스트먼트, 아이비케이스톤브릿지 뉴딜이에스지유니콘 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을 대상으로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 후 상승여력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모가는 피어그룹(비교 기업군)의 평균 PER을 뉴엔AI 2027년 추정 순이익을 현가할인하는 방식으로 대입해 산출했다. 여기에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상장 시 할인율 등을 추가로 적용했다. 비교기업(피어그룹)으로 모코엠시스, 비아이매트릭스, 엑셈, 한글과컴퓨터 등 4개사다.
뉴엔AI는 올해 매출액 250억원과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7년에는 매출액 445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을 예상했다. 매출 확대의 근거는 기존 고객 매출 확대와 신규 서비스 출시다. 아울러 수익성은 순차적인 매출 확대에 따른 R&D 비용 비중 축소의 영향으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