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8 엘리트 vs A18 프로 비교
대부분 벤치마크서 스냅드래곤이 앞서
긱벤치6 싱글코어 점수는 A18 프로 승
![/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https://thumb.mt.co.kr/06/2025/02/2025021012074562149_1.jpg/dims/optimize/?1739167047)
'갤럭시S25' 시리즈에 퀄컴의 최신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8 엘리트(4세대)'가 '괴물 칩셋'으로 불리는 애플의 'A18 프로' 성능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55,800원 ▲100 +0.18%)는 2023년부터 퀄컴과 협업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을 신제품에 내장했는데, 자체 AP 개발로 아이폰 최적화를 이룬 애플을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스마트폰 성능 분석 플랫폼 '나노리뷰'에 따르면 복수의 벤치마크 프로그램 점수를 종합 평가한 결과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98점으로 1위다. 대만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400 역시 98점이지만, 세부 평가에선 스냅드래곤8 엘리트의 점수가 더 높았다. 이어 A18 프로(97점), A18(96점), 디멘시티 9300 플러스(93점) 순이었다. 삼성의 엑시노스 2400은 87점으로 10위에 랭크됐다.
AP는 스마트폰 두뇌로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핵심 칩이 한데 모인 SoC(시스템온칩)다. 벤치마크는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성능을 평가해 점수로 수치화한 것이다. 대표적인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안투투' '긱벤치6' '3D마크' 등이 있다. 프로그램에 따라 측정하는 대상과 범위가 조금씩 다르다.
우선 '안투투'에서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279만956점을 기록, 181점9443점의 A18 프로를 큰 점수 차로 따돌렸다. 안투투는 CPU, GPU, 메모리, UX(사용자경험) 평가를 종합해 총점을 낸다.
안투투 세부 평가에서도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A18 프로를 압도했다. GPU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123만7734점, A18 프로는 71만4883점이었다. 스마트폰에서 GPU는 게임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처리 성능을 끌어올리는 핵심 역할을 한다. 고사양 게임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에서 GPU 성능도 중요해지는 추세다. CPU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 63만5739점, A18 프로 47만6273점이었다. 메모리 점수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46만296점, A18 프로는 25만2148점이었다.
또 다른 밴치마크 프로그램 '긱벤치6'에선 무승무다. 긱벤치6는 '코어'와 '클럭'(동작속도) 등을 토대로 CPU 성능 점수를 매긴다. 코어와 클럭 점수는 고고익선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좀 더 복잡하거나 무거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의 긱벤치6 벤치마크 점수는 싱글코어가 3155점, 멀티코어는 9723점으로 나타났다. A18 프로는 각각 3582점, 9089점이다. 여기서 싱글코어는 코어 하나당 처리하는 능력을 나타낸다. 멀티코어는 여러 개의 코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을 평가해 점수로 환산한 것이다.
싱글코어 점수는 명령어 처리나 간단한 게임 등을 처리하는 능력을 측정한다면, 멀티코어는 좀 더 복잡한 프로그램을 얼마나 잘 다룰 수 있는지를 본다. 스마트폰에서는 멀티코어보다 싱글코어 점수를 더 중점적으로 본다. 대부분 앱이 싱글코어 위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 벤치마크 점수는 AP에 대한 단순 비교이지, 스마트폰 단말기와 최적화가 얼마나 잘 돼 있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5에 탑재된 스냅드래곤8 엘리트의 경우 '갤럭시용'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완성도와 최적화 측면에서 실제 성능은 더 뛰어날 수 있다"며 "A18 프로의 경우도 아이폰에만 사용되는 만큼 이 또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 기자 사진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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