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플랫폼 AI 인사이트] 알렉스 다닐로비치 매직 패턴 공동창립자 인터뷰
[편집자주] [편집자주] 챗GPT 공개 이후 빠르게 AI 시대가 열리면서 산업,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기술과 비즈니스모델로 새롭게 열리는 세상의 주역이 되고자 도전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AI가 만들 미래를 미리 만나봅니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에서 AI(인공지능)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한국도 산업 구조에 특화한 AI 역량을 길러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AI를 활용해 제품을 디자인하는 스타트업 '매직 패턴'의 공동창립자 알렉스 다닐로비치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2030년까지 대부분의 지식 노동이 AI로 대체될 것"이라며 "한국도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분야에서 혁신이 늦춰지고 있는 유럽을 반면교사로 삼아, 최신 AI 기술의 접근성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는 조언이다.
다닐로비치 창립자는 한국과 AI의 미래에 대해 3가지를 제안했다. 첫 번째로는 국가 차원에서 최신 AI 교육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미 많은 기업에서 챗GPT나 매직 패턴 등 AI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며 "한국이 AI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AI 도구를 적극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새로운 AI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점도 다닐로비치 창립자의 예측이다. 현재 AI 기술 사용료를 받는 '라이센싱'이나 AI 도구에 구독료를 지불하는 방법 등이 주된 이윤 창출 수단으로 쓰이고 있지만, 도구가 더 복잡해지고 다양화하면서 새로운 모델이 등장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전기료나 수도 요금처럼 AI 요금을 지불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의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두 번째로는 전자 제품 제조업과 K팝 등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춘 산업과 AI가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을 한국의 특징으로 꼽았다. 다닐로비치 창립자는 "한국은 소비자 전자제품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AI 도구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적합할 수 있다"며 "K팝을 만드는 등 (한국의 장점을 반영한) AI 서비스가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발전하는 AI 기술 활용을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전문 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는 설명이다. 다닐로비치 창립자는 "한국은 자국 기업이 최첨단 AI 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허가할지에 대해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특정 산업에 특화된 AI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전문 지식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는 AI의 부작용에 대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AI와의 상호작용이 증가할수록 젊은 세대가 사회 진출을 꺼리게 되는 현상이나, AI가 잘못된 답변을 출력하는 현상 등에 대해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닐로비치 창립자는 "AI의 잘못된 답변을 '환각'(할루시네이션)이라고 하는데, 최신 소프트웨어 미적용 등 문제로 발생할 수 있다"며 "여러 산업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다닐로비치 창립자는 한국이 한시라도 빨리 AI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그는 "5년 후에는 '초지능'(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AI 지능)이 등장할 수도 있고, AI 도구를 통한 생성·편집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AI 개발과 학습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기자 사진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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