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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1000만 1인 가구를 겨냥한 생활가전 기업 앳홈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021년 론칭한 가전 브랜드 미닉스가 인기를 끌면서 올해 매출액 1500억원을 노리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앳홈은 연내 회사의 성장을 이끈 미니건조기와 음식물처리기 '더 플렌더'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 미니건조기는 다양한 용량의 모델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더 플렌더'는 음식물 건조 시간을 단축하는 기술과 음식물 무게를 감지해 자동으로 처리하는 기술이 탑재된다. 그동안 디자인이 강점으로 꼽힌 미닉스 브랜드를 기술력과 제품의 혁신성으로 알린다는 전략이다.

2018년 설립된 앳홈은 핵가족화, 고령화와 비혼주의 확산으로 늘어난 1인 가구 시대의 대표 수혜기업이다. LED(발광다이오드) 마스크 사업을 하던 앳홈은 인구구조 변화를 보고 2021년 4월 소형가전 시장에 뛰어들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 가구는 750만200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주민등록 기준 1인 가구는 1009만7848가구에 달한다.

2021년 처음 선보인 미니건조기는 대기업, 중견기업이 출시한 대형 건조기와 달리 공간 제약없이 편하게 설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건조, 탈취, 살균, 의류 관리 등이 모두 가능하고, 본품, 부자재, 구성품 등을 모두 100% 국내 생산한다는 점도 매력이었다.덕분에 미니건조기는 출시 2년반만에 누적 판매대수 10만대를 돌파했다.

앳홈은 2023년 1월 식기세척기, 9월 음식물처리기 '더 플렌더'를 출시했다. 1~2인 가구 음식물 처리에 최적화된 '더 플렌더'는 건조분쇄형 방식으로, 한 뼘 크기의 공간만 있으면 설치할 수 있다. 출시 이후 1년 5개월만에 누적 판매대수 14만대를 넘었다.

미니건조기와 '더 플렌더'의 인기로 앳홈의 매출도 빠르게 늘어났다. 앳홈은 2023년 매출액 450억원을 올렸고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신제품 출시로 1500억 매출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앳홈은 성장동력을 △1인 및 소형 가구 타깃의 발 빠른 제품 출시 △MZ세대 취향을 저격한 깔끔한 디자인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한 기능 및 품질 개선 등을 꼽고 있다. 제품 기획 초기부터 명확한 타깃 소비자군을 분석하고, 공간 효율성을 중시하면서 깔끔하고 콤팩트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앳홈의 제품 후기를 살펴보면 2030세대를 겨냥한 미니멀한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더 플렌더'는 판매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20대(20%), 30대(60%)의 구매가 많았다. 앳홈은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수상한 바 있다.

앳홈은 올해 소형가전 품목도 확대한다. 회사 측은 출시 예정 품목에 대해 "일상 속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합리적인 가격의 생활가전과 소형 주방가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첫 출시 제품은 청소기가 될 전망이다. 국내 청소기 시장은 150만원에서 200만원대의 하이엔드급 로봇청소기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1인 가구는 실용성과 편리함을 갖춘 일반 청소기가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닉스는 일상 속 공간에서 겪는 불편함을 주의 깊게 살피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통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한다"며 "자체 품질 연구소 '랩홈'을 통해 고객의 피드백을 면밀히 분석한 뒤 기능 및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니 건조기는 한달 사용후 불만족시 100% 환불 정책을 시행하는 등 사후 서비스에도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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