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혁신상 휩쓴 K-스타트업?...해외투자 유치는 단 1곳뿐"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5.01.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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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타트업얼라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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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 중 해외 투자를 받은 기업은 단 한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유치를 포함하면 혁신상 수상 스타트업 5곳 중 1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발표한 'CES 2024 혁신상 그 이후' 리포트에 따르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한국 스타트업 116개사 중 지난 1년간 해외 투자를 유치한 곳은 고레로보틱스, 단 1개사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일본계 VC 에스비브이에이(SBVA)와 IBK기업은행, 프라이머사제, 김기사랩 등으로부터 57억원을 투자받았다. 국내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으로 확장하면 20개사였다. CES 2024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의 18.1%가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제공=스타트업얼라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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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유치한 CES 2024 혁신상 수상 스타트업 분야는 지속가능 6개사, AI(인공지능) 3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헬스케어 △스마트홈&스마트시티 △인간안보 △로봇 △컴퓨터 하드웨어 각 2개, △모빌리티 △농식품 분야 각 1개가 혁신상 수상 이후 투자를 유치했다.

수상 기업을 투자 단계별로 살펴보면 매출 증대보다 기술 및 제품 고도화를 위해 투자유치가 필요한 시리즈A 미만의 초기단계 스타트업이 72.4%로 가장 많았다. 이중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5개 중 1개도 되지 않았으며, 해외 투자를 유치한 곳은 단 1곳이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전시회 참가의 주 목적을 잠재 고객 확보라고 본다면 대부분의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CES에 참가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공공기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초기단계 스타트업에 집중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매년 역대 최대 규모 참가, 최다 수상이라는 현상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참가기업과 수상을 늘리는 데 집중한 데 기인한다"며 "CES 혁신상 역시 결과적으로 해외 진출보다는 국내향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가능한 많은 기업이 고르게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공공 관점의 논리와 달리 스타트업 생태계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시장논리로 작동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을만한 기업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후속과정을 통해 실질적인 기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돕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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