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대항마" 전문가에 인기있는 앤트로픽, 기업가치 3배↑

정혜인 기자 기사 입력 2025.01.0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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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기업가치 600억$ 기준 20억$ 투자 유치 진행 중"…미국 5대 스타트업 눈앞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오픈AI 대항마'로 꼽히는 AI(인공지능) 개발업체 앤트로픽이 1년 사이 3배 이상 커진 기업가치로 투자금 유치를 진행 중이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로픽이 기업가치 600억달러(87조240억원)로 새로운 자금 20억달러(약 2조9008억원) 조달을 위한 투자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앤트로픽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투자 유치는 미국 대표 벤처캐피털(VC)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하고 있다.

WSJ은 "이번 펀딩으로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1년(180억달러)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나 스페이스X, 오픈AI, 스트라이프, 데이터브릭스에 이어 미국 5대 스타트업 자리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의 창립 멤버였던 다리오 아모데이와 다니엘라 아모데이 남매가 2021년에 설립한 회사로, 앞서 아마존과 구글의 투자 지원을 받았다. 아마존과 구글은 자사 데이터센터에서 앤트로픽이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은 2023년부터 지금까지 앤트로픽에 80억달러를 투자했고, 앤트로픽 지분 10%를 인수한 구글은 2023년 20억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앤트로픽의 AI 모델인 '클로드'(Claude)는 일반 사용자들 사이에선 오픈AI의 챗GPT 인기에 밀리고 있지만, 프로그래머와 기업에는 인기가 높아 오픈AI 대항마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연간 매출 추정치는 8억7500만달러로, 대부분 기업 판매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지난해 10월에는 AI가 사용자 대신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 하는 클로드의 새로운 기능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WSJ은 앤트로픽 이외 오픈AI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이끄는 xAI도 최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며 AI 기술 잠재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여전하다고 짚었다. 매체는 "AI 스타트업 대부분이 높은 기술 비용과 경쟁 심화로 손실을 보고 있다는 사실에도 투자자들은 생성형 AI가 사람들의 일과 생활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지난해 10월 66억달러 자금 조달에 성공해 기업가치를 1570억달러로 확대했고, xAI는 지난해 총 120억달러를 유치해 기업가치가 50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빅테크인 메타플랫폼과 구글도 자체 AI 역량 구축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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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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