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핫딜]사이버 위협 탐지 솔루션 개발 에이아이스페라, 120억 투자유치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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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해킹이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해킹·디도스 등 사이버 공격 접수 사례는 2021년 640건에서 2022년 1142건, 2023년 1227건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899건으로 또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보안 업계에는 이같은 위협을 사전 혹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보안 솔루션들이 등장하고 있다. 스타트업 에이아이스페라도 사이버 공격 탐지 솔루션 '크리미널IP'을 개발하고 있다. 기업의 서버 및 데이터센터에 보안 취약점이 있는지, 공격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솔루션이다. 과거 PC 사용자들이 사용하던 안티바이러스 솔루션(백신 프로그램) 등과 유사하다.
에이아이스페라는 최근 KB인베스트먼트, JB인베스트먼트, 교보생명,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서 1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엔젤투자와 전략적 투자 이후 첫 번째 재무적 투자유치에서 100억원 이상을 유치하는 데 성공해서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 윤송이 이사에게 받은 시드투자, NHN, 넷마블에서 받은 전략적 투자를 포함한 누적투자유치액은 230억원이다.
구독형 솔루션, 마진율 높고 해외진출 가능성↑ 이번 투자에 참여한 벤처캐피탈(VC)들은 에이아이스페라가 개발한 '크리미널IP' 솔루션의 높은 영업이익률과 시장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투자를 주도한 김승환 KB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요즘 사이버보안 기업의 관건은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라며 "크리미널IP는 구독형 솔루션으로 다른 솔루션보다 마진율을 높일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김 이사가 마진율을 언급한 것은 사이버보안 업계가 고비용이란 고질적 문제를 안고 있어서다. 통상 사이버 보안기업들은 고객사의 다양한 IT환경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관제를 위한 전문인력을 상주시키는 SI(시스템 통합) 구조로 사업을 운영한다.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인건비 지출도 늘어 마진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김 이사는 "해외 기업들은 시장이 커 낮은 마진율을 극복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시장규모도 성장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크리미널IP는 구독 형태의 SaaS(Security as a Service) 솔루션이다. 김 이사는 "보안 솔루션들 중 탐지 솔루션은 SaaS 형태 솔루션 개발이 가능한 분야"라며 "창업팀의 전문성, 경험을 토대로 SaaS 형태의 솔루션 개발이 가능한 영역에 선도적으로 도전했고 다양한 IT환경에서 높은 호환성으로 작동하는 완성도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SaaS 형태의 솔루션은 인력파견의 문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해외진출도 용이하다. 에이아이스페라는 현재 150개국 정부와 기관, 기업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데 해외고객 비중이 90%에 달한다. 김 이사는 "좁은 내수시장을 탈피해 거대한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보안 전공 두 교수의 창업…택진이형도 반했네 에이아이스페라가 이같은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공동창업자들의 기술력 덕분이다. 에이아이스페라는 넥슨코리아 게임보안팀 팀장, 고려대학교 융합보안전공 교수 출신의 강병탁 대표와 해커 출신 교수로도 알려진 김휘강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2017년 공동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와 윤송이 이사가 창업 4개월만에 30억원의 엔젤투자를 한 것도 두 창업자의 전문성이 배경이 됐다.
에이아이스페라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7년에는 IPO(기업공개)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강병탁 에이아이스페라 대표는 "IT 강국으로 평가받는 대한민국에서 글로벌 보안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팀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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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해킹이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해킹·디도스 등 사이버 공격 접수 사례는 2021년 640건에서 2022년 1142건, 2023년 1227건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899건으로 또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보안 업계에는 이같은 위협을 사전 혹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보안 솔루션들이 등장하고 있다. 스타트업 에이아이스페라도 사이버 공격 탐지 솔루션 '크리미널IP'을 개발하고 있다. 기업의 서버 및 데이터센터에 보안 취약점이 있는지, 공격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솔루션이다. 과거 PC 사용자들이 사용하던 안티바이러스 솔루션(백신 프로그램) 등과 유사하다.
에이아이스페라는 최근 KB인베스트먼트, JB인베스트먼트, 교보생명,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서 1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엔젤투자와 전략적 투자 이후 첫 번째 재무적 투자유치에서 100억원 이상을 유치하는 데 성공해서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 윤송이 이사에게 받은 시드투자, NHN, 넷마블에서 받은 전략적 투자를 포함한 누적투자유치액은 230억원이다.
구독형 솔루션, 마진율 높고 해외진출 가능성↑ 이번 투자에 참여한 벤처캐피탈(VC)들은 에이아이스페라가 개발한 '크리미널IP' 솔루션의 높은 영업이익률과 시장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투자를 주도한 김승환 KB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요즘 사이버보안 기업의 관건은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라며 "크리미널IP는 구독형 솔루션으로 다른 솔루션보다 마진율을 높일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김 이사가 마진율을 언급한 것은 사이버보안 업계가 고비용이란 고질적 문제를 안고 있어서다. 통상 사이버 보안기업들은 고객사의 다양한 IT환경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관제를 위한 전문인력을 상주시키는 SI(시스템 통합) 구조로 사업을 운영한다.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인건비 지출도 늘어 마진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김 이사는 "해외 기업들은 시장이 커 낮은 마진율을 극복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시장규모도 성장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크리미널IP는 구독 형태의 SaaS(Security as a Service) 솔루션이다. 김 이사는 "보안 솔루션들 중 탐지 솔루션은 SaaS 형태 솔루션 개발이 가능한 분야"라며 "창업팀의 전문성, 경험을 토대로 SaaS 형태의 솔루션 개발이 가능한 영역에 선도적으로 도전했고 다양한 IT환경에서 높은 호환성으로 작동하는 완성도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SaaS 형태의 솔루션은 인력파견의 문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해외진출도 용이하다. 에이아이스페라는 현재 150개국 정부와 기관, 기업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데 해외고객 비중이 90%에 달한다. 김 이사는 "좁은 내수시장을 탈피해 거대한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보안 전공 두 교수의 창업…택진이형도 반했네 에이아이스페라가 이같은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공동창업자들의 기술력 덕분이다. 에이아이스페라는 넥슨코리아 게임보안팀 팀장, 고려대학교 융합보안전공 교수 출신의 강병탁 대표와 해커 출신 교수로도 알려진 김휘강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2017년 공동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와 윤송이 이사가 창업 4개월만에 30억원의 엔젤투자를 한 것도 두 창업자의 전문성이 배경이 됐다.
에이아이스페라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7년에는 IPO(기업공개)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강병탁 에이아이스페라 대표는 "IT 강국으로 평가받는 대한민국에서 글로벌 보안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팀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아이스페라
- 사업분야IT∙정보통신
- 활용기술인공지능, 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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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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