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썰]IT 업계에 부는 노조 열풍…애플·삼성도 예외 없다

이정현 기자 기사 입력 2024.07.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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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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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자사 최초의 노동조합과 임금 인상 및 기타 혜택에 대한 사상 첫 단체 협약을 잠정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토슨 지역 애플 매장 노조는 최근 애플과 평균 3년간 10%의 임금 인상과 근로자에게 기타 혜택을 제공하는 단체 협약을 체결했다.

노조는 이런 단체 협약을 조만간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이 노조는 약 85명으로 이뤄졌고 투표는 8월6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단체 협약은 지난 5월 메릴랜드주 애플 매장 근로자들이 1년 넘게 회사와 협상을 진행하다 결국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파업을 결의하자 이뤄졌다. 이는 애플 근로자의 사상 첫 파업 결의다.

토슨 지역 애플 매장 노조는 2022년 6월 결성된 애플 매장 최초의 노조다. 이들은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우려 △예측할 수 없는 업무 일정 관행 △지역 물가 수준에 부합하지 않는 임금 등의 이유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애플과 잠정적 단체 협약을 체결한 뒤 밝힌 성명에서 "애플과 잠정적인 합의에 도달함으로써 우리는 조합원들에게 미래에 더 많은 이익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이런 성공을 기반으로 매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처럼 최근 IT(정보기술) 업계에는 노조 열풍이 불고 있다. 애플은 1976년 창사 이래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해 왔지만 최근 연이어 노조가 결성되는 모습이다. 애플은 변호사를 동원하는 등 최선을 다해 노조 결성을 막고 있으나 역부족인 모습이다.

국내에서도 무노조 경영 원칙을 지켜오던 삼성전자 (56,000원 ▼400 -0.71%)가 최근 노조와 마찰을 빚고 있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지난 8일부터 총파업을 시작하며 회사와 임금 인상 등을 놓고 단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노조의 조합원 수는 3만5996명으로 삼성전자 국내 직원 수의 약 30%가 가입돼 있다. 조합원의 90%는 DS(반도체) 부문 소속으로 알려졌다.

  • 기자 사진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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