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말 신형 아이폰을 최소 9000만대 출하한단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모델 대비 10% 증가한 수치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면서 수요가 늘어나리란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은 가운데 아이폰 슈퍼사이클을 바탕으로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애플이 최근 납품업체들에 올해 출시될 아이폰16의 연내 출하량을 전작 대비 10% 늘리겠단 목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하반기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를 약 8100만대 출하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애플이 올해 신형 아이폰에 애플 인텔리전스(AI) 기능을 추가하기로 하면서 수요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을 점점 자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애플은 2021년 아이폰13 흥행에 힘입어 4분기에만 8550만대(이전 모델 포함) 팔아치우며 신기록을 세웠으나, 2022년과 2023년엔 신작의 출하량이 각각 약 7800만대, 8100만대에 그친 바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아누락 라나 애널리스트는 "지난 2년 동안 아이폰 판매가 부진했음을 고려할 때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이 소식에 간밤 주가가 1.85% 상승한 232.91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플은 올해에만 주가가 약 21% 올랐다. 상반기 증시에서 AI 바람이 뜨거울 때 애플은 'AI 지각생'이란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침체됐지만 지난달 10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아이폰에 챗GPT와 연계한 AI 기능을 탑재한다고 발표한 뒤 상황이 반전됐다. 아이폰 수요가 급증하는 '슈퍼 사이클'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 달 사이에만 주가가 20% 넘게 올랐다. 특히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프로맥스를 제외한 구형 아이폰에선 AI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서 교체 수요가 폭증할 수 있단 기대가 커졌다.
8일엔 시총 1위 자리도 다시 탈환했다. 올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던 애플은 지난달 6일엔 엔비디아에도 밀리며 시총 3위까지 떨어졌으나 WWDC가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되면서 일주일 만에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이후에도 MS와 엔비디아와 1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 이어지다 25일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9일엔 전 세계 상장기업 최초로 시총 3조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의 목표주가 상승도 이어진다. 투자회사 니덤 애널리스트들은 10일 애플 목표주가를 종전 220달러에서 26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 목표주가를 275달러로 제시하면서 아이폰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시총 4조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JP모건 역시 최근 애플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45달러로 높여 잡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기능 추가가 하드웨어 판매 촉진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삼성이 애플보다 먼저 AI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새 AI 서비스가 예상보다 더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AI 기능만으로는 교체 수요를 유도하지 못하고 있단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AI 기능에 큰 관심을 보이지만 교체를 고려할 땐 여전히 카메라나 프로세서 같은 전통적 기능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전체 매출의 18%를 기여하는 중국에서 AI 규제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도 관건이다. 중국은 챗GPT를 포함해 서방의 AI 모델을 전면 금지하고 있어 애플은 현지 AI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중국에서 판매될 아이폰16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애플은 중국의 '애국 소비' 물결 속에 화웨이 같은 토종 기업들과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과 패권 전쟁을 벌이는 중국 정부가 관공서나 공공기업 등에서 아이폰 사용을 제한하는 것 역시 애플엔 부담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가운데 AI 기능이 탑재되는 비중은 올해 약 20%에서 2028년엔 약 7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애플이 최근 납품업체들에 올해 출시될 아이폰16의 연내 출하량을 전작 대비 10% 늘리겠단 목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하반기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를 약 8100만대 출하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애플이 올해 신형 아이폰에 애플 인텔리전스(AI) 기능을 추가하기로 하면서 수요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을 점점 자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애플은 2021년 아이폰13 흥행에 힘입어 4분기에만 8550만대(이전 모델 포함) 팔아치우며 신기록을 세웠으나, 2022년과 2023년엔 신작의 출하량이 각각 약 7800만대, 8100만대에 그친 바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아누락 라나 애널리스트는 "지난 2년 동안 아이폰 판매가 부진했음을 고려할 때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이 소식에 간밤 주가가 1.85% 상승한 232.91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플은 올해에만 주가가 약 21% 올랐다. 상반기 증시에서 AI 바람이 뜨거울 때 애플은 'AI 지각생'이란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침체됐지만 지난달 10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아이폰에 챗GPT와 연계한 AI 기능을 탑재한다고 발표한 뒤 상황이 반전됐다. 아이폰 수요가 급증하는 '슈퍼 사이클'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 달 사이에만 주가가 20% 넘게 올랐다. 특히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프로맥스를 제외한 구형 아이폰에선 AI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서 교체 수요가 폭증할 수 있단 기대가 커졌다.
8일엔 시총 1위 자리도 다시 탈환했다. 올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던 애플은 지난달 6일엔 엔비디아에도 밀리며 시총 3위까지 떨어졌으나 WWDC가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되면서 일주일 만에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이후에도 MS와 엔비디아와 1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 이어지다 25일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9일엔 전 세계 상장기업 최초로 시총 3조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의 목표주가 상승도 이어진다. 투자회사 니덤 애널리스트들은 10일 애플 목표주가를 종전 220달러에서 26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 목표주가를 275달러로 제시하면서 아이폰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시총 4조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JP모건 역시 최근 애플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45달러로 높여 잡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기능 추가가 하드웨어 판매 촉진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삼성이 애플보다 먼저 AI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새 AI 서비스가 예상보다 더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AI 기능만으로는 교체 수요를 유도하지 못하고 있단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AI 기능에 큰 관심을 보이지만 교체를 고려할 땐 여전히 카메라나 프로세서 같은 전통적 기능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전체 매출의 18%를 기여하는 중국에서 AI 규제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도 관건이다. 중국은 챗GPT를 포함해 서방의 AI 모델을 전면 금지하고 있어 애플은 현지 AI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중국에서 판매될 아이폰16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애플은 중국의 '애국 소비' 물결 속에 화웨이 같은 토종 기업들과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과 패권 전쟁을 벌이는 중국 정부가 관공서나 공공기업 등에서 아이폰 사용을 제한하는 것 역시 애플엔 부담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가운데 AI 기능이 탑재되는 비중은 올해 약 20%에서 2028년엔 약 7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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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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