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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연금술' 폐타이어→자원순환…엘디카본, 400억 투자유치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6.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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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타이어에서 재생 자원을 추출하는 엘디카본이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토요타 자동차의 투자기구인 우븐 캐피탈(Woven Capital)의 주도로 메리츠증권, 인베스트위드, 기업은행, 현대자동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제로원(ZER01NE), 엘로힘파트너스, 뉴메인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2017년 설립된 엘디카본은 폐타이어 열분해 기술을 활용해 재생 카본블랙(rCB)과 열분해유(Pyrolysis Oil)를 생산하는 자원순환 기업이다. 경북 김천 공장에서 연간 7000톤 이상의 재생 카본블랙을 생산해 주요 타이어 업체 및 고무 제품 제조 업체 등에 공급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타이어 열분해 공장을 충남 당진에 완공해 연간 5만톤의 폐타이어를 각각 2만톤의 열분해유와 1만8000톤의 재생카본블랙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카본블랙은 주로 타이어와 고무 배합제, 잉크 등의 원료로 사용되며 재료의 물리적·전기적 성질을 높인다. 기존 원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카본블랙의 경우 제조 과정에서 매년 2500만톤의 이탄화탄소를 발생시킨다.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되는 전체 폐타이어의 28%는 소각 과정에서 매년 16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추가로 발생시킨다. 이는 900만대 이상의 승용차가 1년간 운행하며 배출하는 이탄화탄소의 총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엘디카본의 공정은 폐타이어를 열분해 하고 폐타이어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한다. 재생카본블랙과 열분해유로 분리 생산해 기존 카본블랙의 제조 공정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큰 폭으로 저감한다.

이렇게 생산된 재생카본블랙과 열분해유는 타이어 업체 및 정유사에 공급돼 이들의 이산화탄소 배출과 원유 자원 사용량 저감에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지속가능성 제고에도 기여한다.

엘디카본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자원순환 및 열분해 기술을 이용한 신규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규 설비는 폐타이어와 폐자동차를 원료로 재생 카본블랙과 열분해유를 생산하고, 이를 다시 타이어 및 자동차 산업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백성문 엘디카본 각자대표는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며 "글로벌 OEM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차량을 생산하는데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븐 캐피탈 관계자는 "엘디카본이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규제 및 이에 따른 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아시아를 선도하는 재생카본블랙 제조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엘디카본  
  • 사업분야소재∙부품∙장비, 친환경∙에너지
  • 활용기술지속가능성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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