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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약으로 살을 빼는 시대가 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톱모델 킴 카다시안 등 유명인들이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비만약으로 살을 뺀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제약사들의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다.
포만감을 더 오래 느끼고 식욕 감퇴 효과가 있다지만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기까지 심리적 허들도 상당하다. 환자가 비만약을 지신의 배에 주사해야 한다는 두려움도 있고 부작용도 우려된다. 매달 약 200만원(비만약 '위고비' 기준)에 달하는 비용도 부담이다.
20일 서울 강남구 마루360에서 열린 'KV 브라운백 미팅'에서 정주연 카카오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 전문 심사역은 "비만약을 복용하는 불안감과 고민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에게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V 브라운백 미팅은 카카오벤처스 패밀리(포트폴리오사)와 미디어 간 교류를 위한 자리로, 이번 행사는 '매일의 건강을 책임지는 KV 웰니스 패밀리'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스타트업은 △비비드헬스 △가지랩 2개사다.
JP모건에 따르면 GLP-1 시장 규모는 2030년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 심사역은 "미국의 비만약 처방 건수는 2019년 23만건에서 2022년 500만건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체중감량 목적의 GLP-1 처방은 의료보험이 안 되지만 최근 GLP-1가 심장, 뇌졸중 등 성인질환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보험 적용범위도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비만에 대해서 의료와 웰니스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체중감량을 위해 약을 복용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는 응답이 53%를 차지하는 등 사람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정 심사역은 "틱톡 등 SNS에 유명인들이 약으로 살을 뺐다는 후기를 올리는 등 비만약이 유명인과 부유층을 위한 라이스스타일 약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스타트업들은 건강한 삶을 도와주는 웰니스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웰니스 시장을 이끌 스타트업으로 비만 치료 관리 플랫폼 '삐약'을 개발하는 비비드헬스와 개인 맞춤형 웰니스 큐레이션 플랫폼 가지랩을 꼽았다.
삐약은 비만 치료제 복용자 전문 소셜 다이어트 앱이다. 지식인, 카페 등 다양한 채널에 분산돼 있는 식욕억제제, 비만치료제별 부작용과 만족도, 효과 등 사용자가 남긴 복용 후기를 한데 모아 제공한다. 오는 4월 정식 출시 예정이며, 약 200개의 후기를 모았다.
천예슬 비비드헬스 대표는 "복용·식단 기록을 기반으로 맞춤형 운동, 식단 추천도 가능하다"며 "성별, 체질량지수(BMI), 생활패턴이 유사한 사용자와 운동, 식단 관리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지랩은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눔의 한국·일본지사 대표직까지 역임한 김영인 대표가 창업한 맞춤형 웰니스 큐레이션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간략한 설문을 통해 자신의 웰니스 성향을 파악하고 맞춤형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약 5만건의 웰니스 진단 데이터를 확보했다.
김영인 가지랩 대표는 "이용자의 직장, 거주지,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상품 추천, 운동법 등 건강관리 방법을 추천하는 것이 가지랩의 핵심기술"이라며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인의 건강검진 결과를 요약하고 쉽게 해석하는 상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LP-1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웰니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GLP-1의 가장 큰 단점은 약을 끊으면 요요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라며 "부작용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GLP-1를 복용하는 동안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웰니스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이제 약으로 살을 빼는 시대가 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톱모델 킴 카다시안 등 유명인들이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비만약으로 살을 뺀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제약사들의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다.
포만감을 더 오래 느끼고 식욕 감퇴 효과가 있다지만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기까지 심리적 허들도 상당하다. 환자가 비만약을 지신의 배에 주사해야 한다는 두려움도 있고 부작용도 우려된다. 매달 약 200만원(비만약 '위고비' 기준)에 달하는 비용도 부담이다.
20일 서울 강남구 마루360에서 열린 'KV 브라운백 미팅'에서 정주연 카카오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 전문 심사역은 "비만약을 복용하는 불안감과 고민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에게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V 브라운백 미팅은 카카오벤처스 패밀리(포트폴리오사)와 미디어 간 교류를 위한 자리로, 이번 행사는 '매일의 건강을 책임지는 KV 웰니스 패밀리'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스타트업은 △비비드헬스 △가지랩 2개사다.
JP모건에 따르면 GLP-1 시장 규모는 2030년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 심사역은 "미국의 비만약 처방 건수는 2019년 23만건에서 2022년 500만건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체중감량 목적의 GLP-1 처방은 의료보험이 안 되지만 최근 GLP-1가 심장, 뇌졸중 등 성인질환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보험 적용범위도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비만에 대해서 의료와 웰니스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체중감량을 위해 약을 복용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는 응답이 53%를 차지하는 등 사람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정 심사역은 "틱톡 등 SNS에 유명인들이 약으로 살을 뺐다는 후기를 올리는 등 비만약이 유명인과 부유층을 위한 라이스스타일 약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스타트업들은 건강한 삶을 도와주는 웰니스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웰니스 시장을 이끌 스타트업으로 비만 치료 관리 플랫폼 '삐약'을 개발하는 비비드헬스와 개인 맞춤형 웰니스 큐레이션 플랫폼 가지랩을 꼽았다.
삐약은 비만 치료제 복용자 전문 소셜 다이어트 앱이다. 지식인, 카페 등 다양한 채널에 분산돼 있는 식욕억제제, 비만치료제별 부작용과 만족도, 효과 등 사용자가 남긴 복용 후기를 한데 모아 제공한다. 오는 4월 정식 출시 예정이며, 약 200개의 후기를 모았다.
천예슬 비비드헬스 대표는 "복용·식단 기록을 기반으로 맞춤형 운동, 식단 추천도 가능하다"며 "성별, 체질량지수(BMI), 생활패턴이 유사한 사용자와 운동, 식단 관리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지랩은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눔의 한국·일본지사 대표직까지 역임한 김영인 대표가 창업한 맞춤형 웰니스 큐레이션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간략한 설문을 통해 자신의 웰니스 성향을 파악하고 맞춤형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약 5만건의 웰니스 진단 데이터를 확보했다.
김영인 가지랩 대표는 "이용자의 직장, 거주지,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상품 추천, 운동법 등 건강관리 방법을 추천하는 것이 가지랩의 핵심기술"이라며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인의 건강검진 결과를 요약하고 쉽게 해석하는 상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LP-1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웰니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GLP-1의 가장 큰 단점은 약을 끊으면 요요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라며 "부작용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GLP-1를 복용하는 동안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웰니스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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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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