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반한 비만 치료 플랫폼 '삐약'…비비드헬스에 시드투자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3.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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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관리 플랫폼 '삐약' 운영사 비비드헬스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삐약은 비만 치료제 복용자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체중 관리 여정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다이어트 앱이다. 식욕억제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 치료제별 부작용과 만족도, 효과 등 사용자가 남긴 복용 후기를 제공한다.

성별, 체질량지수(BMI), 생활 패턴이 유사한 사용자와 운동, 식단 관리를 함께할 수도 있다. 약물 복용 후 지속적인 관리를 유도하면서 비만 치료의 최대 어려움 중 하나인 요요 현상을 방지하고 체중 감량 효과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비만 인구는 2020년 10억명에서 2035년 19억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0년 약 103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비만 치료제 시장과 수요자는 증가하는 추세지만 사용자 특화 커뮤니티는 부족한 상황이다. 약물 부작용과 약 중단 후 유지 관리에 대한 정보가 산재해 있어 약 투약 이후에도 환자 개개인이 겪는 어려움은 계속됐다.

비비드헬스는 삐약 앱 출시를 시작으로 사용자 간 양질의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일상을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다.

추후 시판 후 발생한 약물 부작용, 이상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시판 전에는 예측할 수 없었던 안전성 문제를 탐지하는 약물 감시(PV, Pharmacovigilance)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비비드헬스는 연쇄 창업자인 천예슬 대표와 조재민 이사를 주축으로 팀이 꾸려졌다. 두 공동창업자는 족부 재활 로봇 리플렉소(Reflexo)부터 천식 관리 플랫폼 숨케어까지 헬스케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며 손발을 맞췄다.

특히 숨케어를 국내 최대 천식 환자 커뮤니티로 성장시키며 환자 중심의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한 경험이 강점이다. 밀도 높은 커뮤니티 조성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와 헬스케어 생태계를 잇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천예슬 비비드헬스 대표는 "삐약은 말하기 어렵고 구하기도 힘들었던 비만 치료제 정보를 공유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비만 치료제 처방 전부터 중단 후까지 모든 여정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안혜원 카카오벤처스 선임 심사역은 "비비드헬스는 헬스케어 커뮤니티 구축에 대한 날카로운 전문성을 가진 팀이다. 고성장하는 비만약 시장에서 환자와 의료진, 제약사까지 아우르는 핵심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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