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햄버거 시장 사로잡은 K-조리로봇, 1200만달러 투자유치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1.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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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키친(Robotic Kitchen)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에니아이(Aniai)가 1200만달러(약 16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인터베스트가 주도하고 SV인베스트먼트, 영국 기반 투자사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이 신규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캡스톤파트너스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에니아이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총 1500만달러(약 197억원)다.

카이스트(KAIST) 출신들이 2020년 창업한 에니아이는 로봇 제어·설계 기술과 인공지능(AI) 인지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키친을 개발했다. 재료별 모듈화 기술을 통해 고객의 레시피에 최적화된 로봇 키친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다운타우너 △바스버거 △CJ프레시웨이 △맘스터치 등 7개 브랜드에 햄버거 조리로봇 '알파 그릴'을 공급했고 △롯데리아 △테이스티버거 △폴트버거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로부터 500대의 선주문을 확보했다.

미국의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 2곳과도 비밀유지 계약(NDA)을 체결해 알파 그릴 도입을 위한 현지 파일럿 테스트 진행 중이다. 에니아이는 향후 6~12개월 이내에 본격적인 로봇 설치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니아이의 햄버거 조리로봇 '알파 그릴'
에니아이의 햄버거 조리로봇 '알파 그릴'
에니아이는 국내와 미국의 햄버거 시장에서 거둔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투자유치를 이끌었다. 투자금을 통해 알파 그릴 제조를 위한 국내 생산공장 '팩토리 원(Factory One)' 가동을 시작한다.

국내외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성장에 맞춰 안정적인 로봇 생산과 공급 체계를 갖추기 위해 자체 공장을 구축했다. 인천에 위치한 생산 시설은 연간 1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로봇이 비전 센서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패티의 표면 색상을 감지하고 품질을 평가한다. 패티가 기준치 이하로 덜 익을 경우 로봇이 조리 직원에게 즉시 알림을 보내 체계적인 품질 관리가 가능하다.

황건필 에니아이 대표는 "판매 실적과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초기 목표액을 뛰어넘는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에서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고 강조했다.

에니아이  
  • 사업분야소재∙부품∙장비, 요식∙식품
  • 활용기술인공지능, 로보틱스
  • 업력***
  • 투자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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