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형 혈압측정기 '카트 비피', 3가지 측정법서 모두 유효성 입증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1.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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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가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 비피(CART BP)에 대한 표준 청진법 임상시험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카트 비피는 깨어있는 시간뿐만 아니라 수면 시간 동안의 혈압 변동성까지 24시간 측정할 수 있다. 반지형이라 일상 생활을 방해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혈압 수치를 확인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혈압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한 진료실에서는 측정이 어려운 백의 고혈압, 가면 고혈압, 아침 및 야간 고혈압 등을 잡아낼 수 있어 의료진이 보다 정확한 의료적 판단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기존 혈압 측정 방식은 크게 3가지다. 진료실에서 커프형 혈압계와 청진기를 통한 표준 청진법, 동맥 내 바늘이나 카테터를 삽입해 동맥 내압을 측정하는 침습적 혈압측정법, 커프와 모니터를 몸에 부착해 진료실 밖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연속혈압측정기(ABPM) 등이다.

앞서 스카이랩스는 24시간 ABPM, 침습형 동맥혈압측정법 비교에서 정확도를 검증해 네이처과학학술지 등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표준 청진법 임상까지 마치며 3가지 혈압측정 방식과의 비교연구를 모두 끝냈다.

스카이랩스는 성인 남녀 89명(평균 40세)을 대상으로 커프형 혈압계를 활용한 표준 청진법을 시행해 기준 수치를 확인하고, 반대쪽 팔의 손가락에 카트 비피를 착용해 혈압 수치를 동시 비교했다. 오차를 최소화 하기 위해 양쪽 팔에 각 3번씩 교차 측정했다.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수가 적용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0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의료행위 수가 적용을 위한 요양급여 등재를 신청했으며, 현재 심평원이 급여 적정성을 평가하고 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의료계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3가지 혈압계와 비교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불편함이 많았던 기존 혈압계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 CE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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