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균 이용 시간 기준으로 한국 게임을 가장 많이 즐긴 국가는 '브라질'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8일 발간한 한국 게임에 대한 해외 게임 이용자들의 인식과 이용 실태를 정리한 '2023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K-게임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을 권역별로 비교해본 결과, 주중과 주말 모두 브라질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주중은 브라질(3시간 39분), 프랑스·사우디아라비아(각각 3시간 26분), 인도(3시간 19분) 순으로 집계됐다. 주말은 브라질(4시간 39분), 인도네시아(4시간 13분), 아랍에미리트(4시간 10분), 독일(4시간 4분) 순이었다.

조사 대상 전체 해외 18개 국가의 K-게임 평균 이용 시간은 주중 2시간 48분, 주말 3시간 39분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브라질과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이용자 순으로 K-게임 이용 시간이 길었다.

주로 이용한 K-게임은 PC·온라인 게임에선 1순위 1위 기준으로 '배틀그라운드', '라그나로크 온라인', '크레이지아케이드' 등이었다. 모바일에선 '배틀그라운드'가 대부분의 조사 대상 국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조사는 아시아(중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미주.대양주(미국, 캐나다, 브라질, 호주), 유럽(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동.아프리카(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등 4개 권역(18개국)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한국 게임 이용자 9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콘진원은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 상위권 국가 8개국 외에 매년 신흥 국가를 신규 선정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 대만·인도네시아·베트남(아시아), 브라질·호주(미주·대양주), 남아프리카공화국(아프리카) 등 10곳을 신규 신흥국으로 선정해 함께 조사했다.

특히 전년 대비 주중과 주말 모두 한국 게임 평균 이용 시간이 유의미하게 증가한게 눈에 띄었다. PC·온라인 게임은 브라질이 주중(3시간 39분)과 주말(4시간 39분) 모두 이용 시간이 가장 길었다. 모바일 게임은 주중 기준으로 인도(3시간 21분), 브라질·사우디아라비아(3시간 14분) 순이었다. 주말의 경우 인도(4시간 3분), 인도네시아(4시간 2분), 브라질(4시간), 사우디아라비아(3시간 59분) 순으로 이용 시간이 길었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한국 게임 월평균 지출 비용은 42.47달러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중국(74.47달러)과 아랍에미리트(63.28달러)가 한국 게임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조사 대상 국가에 포함된 아랍에미리트의 모바일 게임 지출 비용은 73.42달러로, 전체 평균인 42.17달러를 크게 상회해 가능성 높은 신흥 시장이란 점을 재확인했다.

해외 게임 이용자들이 K-게임을 즐기는 주된 이유는 '게임이 흥미롭고 재미있어서'였다. 중동과 아프리카 권역에선 이용 방해 요인으로 서버 속도를 많이 지적했다. 해외 국가에선 모바일 게임 장르 중 '퍼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MMORPG 장르 위주의 선호도가 높았던 것에 비해 최근 캐주얼 게임 등 가볍고 재밌는 게임이 해외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