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LG가 찜한 동형암호 스타트업 '디사일로', 오픈소스 공개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12.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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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 강화 기술(PET, Privacy-Enhancing Technologies) 스타트업 디사일로가 연산 속도와 정확도, 프로그래밍 편의성을 구현한 동형암호 오픈소스 'Liberate.FHE'를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2020년 설립된 디사일로는 동형암호, 차분 프라이버시(Diffrential Privacy) 등 프라이버시 강화 기술을 활용해 기업들이 안전하게 데이터를 결합하고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 '디사일로 데이터 클린룸(Desilo Data Clean Room)'을 개발했다.

디사일로 데이터 클린룸은 암호화된 상태에서 연산이 가능한 동형암호의 특징을 활용해 사용자 간 원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데이터 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후원하는 국제 유전체 분석 대회 'iDASH 2020'에서 1위에 올랐고, 차분 프라이버시 중심의 국가연구개발과제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PET 기술 전반에 걸쳐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다.

2021년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네이버 D2SF 등에서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고 지난 6월 LG전자의 전략 투자도 받았다.

이번에 공개한 오픈소스 Liberate.FHE는 11건의 특허 기술을 구현한 라이브러리다. 여러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중 GPU 플랫폼에서 엔지니어링을 최적화해 연산속도를 끌어올렸다.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동형암호 라이브러리와 비교했을 때 연산속도가 200배 이상 증가했으며, 정확도도 연산 도중 발생하는 에러를 최소화하도록 구현했다.

또 동형암호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사용자들도 쉽게 AP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프리셋(preset)을 제공하는 등 프로그래밍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에 공개한 오픈소스는 내년 1분기 중 디사일로 데이터 클린룸에 탑재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승명 디사일로 대표는 "최근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민감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동형암호 기술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더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를 공개했다. 앞으로도 상용 수준의 라이브러리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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