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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자체가 목적이 되는 IPO는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투자자를 엑싯(투자금 회수)시켜줘야 하니까, 창업자가 돈을 벌어야 하니까' 해야 한다는 식의 IPO는 최악의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8일 국내 최대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 2023'의 패널토크에서 "회사가 어떻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지에 대한 생각이 아닌 IPO를 목적으로 IPO에 도전해 무너져 내리는 회사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량공유(카셰어링) 기업 쏘카 (17,330원 ▲160 +0.93%)는 지난해 8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박재욱 대표는 "왜 IPO를 해야 되는지, 무엇이 회사를 위해 옳은지에 대한 명확한 목적 의식과 고민 없이 IPO를 하는 것은 제일 경계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지난해 7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 (55,000원 ▲100 +0.18%)의 백승욱 의장도 "박 대표와 같은 생각이다. 상장사가 된다는 것은 지속 가능성을 깔고 주주들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승욱 의장은 "앞으로 10년, 20년, 30년 가는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단단한 생각이 없는 상태로 IPO를 가는 것은 회사에도 안 좋고 주주들에게도 못할 짓"이라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아이디어가 명확하게 있고 회사의 미션과 맞을 때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상장 후 투자유치 옵션 굉장히 다양" 박 대표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IPO를 추진한데 대해선 "상장이라는 방법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고 상장회사가 되는 것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훨씬 더 유리한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본질은 이익을 많이 창출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얼마만큼의 순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전략과 미래를 갖고 있는지를 잘 설명하는 것이 IPO와 그 이후의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백 의장은 "쏘카와 비슷한 사정이었다. 의료 AI 분야가 새로운 산업이기 때문에 연구개발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연구개발을 줄이면서 생존 모드로 갈지,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정공법을 쓸지 고민하다가 지금은 더 투자할 때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기관투자자들이 요구하던 기업가치보다 낮게 IPO로 넘어가긴 했지만, 상장 후에 선택할 수 있는 펀드레이징의 옵션들이 굉장히 다양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하락을 감수하고서라도 상장을 진행하는 것으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장의 장점과 관련해 "많은 장점들이 있다. 우선 직원들 입장에서 소속감과 자부심이 올라가는 게 보인다. 고객인 병원·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의료기기를 오래 쓰는 것을 기대하며 구매하는데 상장사는 스타트업의 불확실성 보다는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박 대표는 상장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 "IPO 단계에서는 보통 자산운용사나 헤지펀드를 만나는 일이 많다. 기존 벤처캐피탈(VC) 보다는 상대적으로 스타트업 영역과 거리가 있는 투자자를 설득해야 하는 과정이 챌린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이해하는 것과 VC가 어떻게 다른지를 파악하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었다. 나중에 IPO를 고민하는 기업들도 똑같이 겪을 일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고민을 미리 하고서 IR(기업소개)을 준비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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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자체가 목적이 되는 IPO는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투자자를 엑싯(투자금 회수)시켜줘야 하니까, 창업자가 돈을 벌어야 하니까' 해야 한다는 식의 IPO는 최악의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8일 국내 최대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 2023'의 패널토크에서 "회사가 어떻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지에 대한 생각이 아닌 IPO를 목적으로 IPO에 도전해 무너져 내리는 회사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량공유(카셰어링) 기업 쏘카 (17,330원 ▲160 +0.93%)는 지난해 8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박재욱 대표는 "왜 IPO를 해야 되는지, 무엇이 회사를 위해 옳은지에 대한 명확한 목적 의식과 고민 없이 IPO를 하는 것은 제일 경계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지난해 7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 (55,000원 ▲100 +0.18%)의 백승욱 의장도 "박 대표와 같은 생각이다. 상장사가 된다는 것은 지속 가능성을 깔고 주주들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승욱 의장은 "앞으로 10년, 20년, 30년 가는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단단한 생각이 없는 상태로 IPO를 가는 것은 회사에도 안 좋고 주주들에게도 못할 짓"이라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아이디어가 명확하게 있고 회사의 미션과 맞을 때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상장 후 투자유치 옵션 굉장히 다양" 박 대표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IPO를 추진한데 대해선 "상장이라는 방법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고 상장회사가 되는 것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훨씬 더 유리한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본질은 이익을 많이 창출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얼마만큼의 순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전략과 미래를 갖고 있는지를 잘 설명하는 것이 IPO와 그 이후의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백 의장은 "쏘카와 비슷한 사정이었다. 의료 AI 분야가 새로운 산업이기 때문에 연구개발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연구개발을 줄이면서 생존 모드로 갈지,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정공법을 쓸지 고민하다가 지금은 더 투자할 때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기관투자자들이 요구하던 기업가치보다 낮게 IPO로 넘어가긴 했지만, 상장 후에 선택할 수 있는 펀드레이징의 옵션들이 굉장히 다양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하락을 감수하고서라도 상장을 진행하는 것으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장의 장점과 관련해 "많은 장점들이 있다. 우선 직원들 입장에서 소속감과 자부심이 올라가는 게 보인다. 고객인 병원·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의료기기를 오래 쓰는 것을 기대하며 구매하는데 상장사는 스타트업의 불확실성 보다는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박 대표는 상장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 "IPO 단계에서는 보통 자산운용사나 헤지펀드를 만나는 일이 많다. 기존 벤처캐피탈(VC) 보다는 상대적으로 스타트업 영역과 거리가 있는 투자자를 설득해야 하는 과정이 챌린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이해하는 것과 VC가 어떻게 다른지를 파악하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었다. 나중에 IPO를 고민하는 기업들도 똑같이 겪을 일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고민을 미리 하고서 IR(기업소개)을 준비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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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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