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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커머스 플랫폼 머스트잇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여기어때 출신의 김홍균 최고제품책임자(CPO)와 W컨셉에서 신규 카테고리를 주도하며 성장 모멘텀 만든 김예지 최고성장책임자(CGO)를 영입했다."
머스트잇은 지난 8월말 2명의 새로운 C레벨을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이 내용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CPO와 CGO다. 스타트업 창업자가 일반적으로 갖게 되는 '최고경영자(CEO)' 타이틀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역할은 다른, 'C레벨'의 의미에 대해 궁금증이 커진다.
최근 스타트업에서는 다양한 C레벨의 포지션이 탄생했다. 원래는 재무를 담당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운영을 담당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가장 보편적이었으나 독특한 기업문화를 가진 스타트업이 등장하면서 C레벨도 세분화됐다.
우선 C레벨의 '수장' 격인 CEO는 기업의 대표로서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최종 의사결정 권한을 갖고 있는 자리다. C레벨은 책임지고 있는 업무 영역의 전권을 CEO로부터 위임받고 CEO와 함께 회사의 방향성을 결정한다.
기존 회장-부회장-사장-전무-상무 등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C레벨 체제는 전문 경영인들을 중심으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높은 업무 효율성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휘체계로 평가받는다.
수직적 보다는 수평적인 관계로서 각 부서 간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급변하는 산업의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고 적응하면서 혁신과 생존을 도모해야 하는 스타트업에게 있어서 C레벨 체제가 적합한 이유다.
특히 C레벨 직제가 가진 무한한 탄력성은 최대의 강점이다. 'C(Chief)'와 'O(Officer)' 사이에 임의의 역할을 넣으면 곧바로 새로운 C레벨을 만들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제품·서비스의 홍보와 고객 소통의 이슈가 있는 기업이라면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 연구개발(R&D)의 비중이 높다면 최고과학책임자(CSO), 구매 담당이 필요하다면 최고구매책임자(CPO)를 각각 신설하면 된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늘면서 최고기술책임자(CTO)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CTO는 뛰어난 개발 능력뿐만 아니라 폭넓은 관점에서 기술 트렌드를 조망하고 그 배경을 누구보다 먼저 이해하는 시야가 요구된다.
기술과 관련한 법적 이슈나 정책적 규제 등에 대응하고 사내 다른 직군과의 협업 방식과 속도를 조율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개발팀 구축 단계에서 유능한 엔지니어들을 영입하는 채용 전문가의 능력도 갖춰야 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도 떠오르고 있다. 기업의 AI 기술개발을 책임지는 자리로, CTO가 제품·서비스의 상용화에 필요한 전반적인 기술을 연구개발한다면 CAIO는 관련 기술에서 필요로 하는 AI 모델을 연구·설계한다.
C레벨 직제 구조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는 벤처캐피탈(VC)이나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싶은 대·중견기업에게 있어서도 유용한 정보다. 해당 기업의 조직 특성이나 사업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단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창업 초기 단계부터 C레벨 직제를 남발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정 직무를 대표한다고 해서 반드시 C레벨을 지정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한 스타트업의 대표는 "초기부터 다수의 C레벨을 두는 경우도 있다. 회사의 방향 결정에 참여하는 사람이 너무 많으면 주요 의사결정 속도가 느려지거나 리소스를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고 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애플 등의 회사도 C레벨이 각각 5명, 3명에 불과하다. 직급이란 게 올리기는 쉬워도 내리기는 쉽지 않다. 회사 규모나 성장 단계에 맞게 신중하게 C레벨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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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커머스 플랫폼 머스트잇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여기어때 출신의 김홍균 최고제품책임자(CPO)와 W컨셉에서 신규 카테고리를 주도하며 성장 모멘텀 만든 김예지 최고성장책임자(CGO)를 영입했다."
머스트잇은 지난 8월말 2명의 새로운 C레벨을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이 내용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CPO와 CGO다. 스타트업 창업자가 일반적으로 갖게 되는 '최고경영자(CEO)' 타이틀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역할은 다른, 'C레벨'의 의미에 대해 궁금증이 커진다.
최근 스타트업에서는 다양한 C레벨의 포지션이 탄생했다. 원래는 재무를 담당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운영을 담당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가장 보편적이었으나 독특한 기업문화를 가진 스타트업이 등장하면서 C레벨도 세분화됐다.
우선 C레벨의 '수장' 격인 CEO는 기업의 대표로서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최종 의사결정 권한을 갖고 있는 자리다. C레벨은 책임지고 있는 업무 영역의 전권을 CEO로부터 위임받고 CEO와 함께 회사의 방향성을 결정한다.
기존 회장-부회장-사장-전무-상무 등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C레벨 체제는 전문 경영인들을 중심으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높은 업무 효율성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휘체계로 평가받는다.
수직적 보다는 수평적인 관계로서 각 부서 간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급변하는 산업의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고 적응하면서 혁신과 생존을 도모해야 하는 스타트업에게 있어서 C레벨 체제가 적합한 이유다.
특히 C레벨 직제가 가진 무한한 탄력성은 최대의 강점이다. 'C(Chief)'와 'O(Officer)' 사이에 임의의 역할을 넣으면 곧바로 새로운 C레벨을 만들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제품·서비스의 홍보와 고객 소통의 이슈가 있는 기업이라면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 연구개발(R&D)의 비중이 높다면 최고과학책임자(CSO), 구매 담당이 필요하다면 최고구매책임자(CPO)를 각각 신설하면 된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늘면서 최고기술책임자(CTO)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CTO는 뛰어난 개발 능력뿐만 아니라 폭넓은 관점에서 기술 트렌드를 조망하고 그 배경을 누구보다 먼저 이해하는 시야가 요구된다.
기술과 관련한 법적 이슈나 정책적 규제 등에 대응하고 사내 다른 직군과의 협업 방식과 속도를 조율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개발팀 구축 단계에서 유능한 엔지니어들을 영입하는 채용 전문가의 능력도 갖춰야 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도 떠오르고 있다. 기업의 AI 기술개발을 책임지는 자리로, CTO가 제품·서비스의 상용화에 필요한 전반적인 기술을 연구개발한다면 CAIO는 관련 기술에서 필요로 하는 AI 모델을 연구·설계한다.
C레벨 직제 구조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는 벤처캐피탈(VC)이나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싶은 대·중견기업에게 있어서도 유용한 정보다. 해당 기업의 조직 특성이나 사업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단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창업 초기 단계부터 C레벨 직제를 남발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정 직무를 대표한다고 해서 반드시 C레벨을 지정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한 스타트업의 대표는 "초기부터 다수의 C레벨을 두는 경우도 있다. 회사의 방향 결정에 참여하는 사람이 너무 많으면 주요 의사결정 속도가 느려지거나 리소스를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고 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애플 등의 회사도 C레벨이 각각 5명, 3명에 불과하다. 직급이란 게 올리기는 쉬워도 내리기는 쉽지 않다. 회사 규모나 성장 단계에 맞게 신중하게 C레벨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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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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