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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회사원들…'올해 85% 폭락' 위워크, 파산 위기 고백

윤세미 기자 기사 입력 2023.08.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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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위워크 사무공간/AFPBBNews=뉴스1
2022년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위워크 사무공간/AFPBBNews=뉴스1
미국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8일(현지시간) 존립 위기에 처했다고 털어놨다. 위워크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5% 넘게 폭락했다.

8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위워크는 이날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속적 손실과 재정난 등을 언급하며 "기업으로 사업 지속 능력에 근본적 의구심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위워크는 2분기에 3억9700만달러(523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한 6억3500만달러에 비해선 줄었다.

위워크는 성명을 통해 "사무실 과잉 공급과 공유 오피스 부문의 과열 경쟁,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으로 회원사가 이탈하고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사무실 임대 조건을 갱신해 비용을 줄이고 회원 이탈을 막아 매출을 늘리고 채권이나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사 측은 사업의 지속 여부는 향후 12개월 동안 "계획의 성공적인 집행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이를 두고 위워크가 "파산 가능성을 경고할 정도로 위태로워졌다"면서 "그 명성과 현재 사용 중인 상업용 건물 수를 감안할 때 여전히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위워크 주가 추이/사진=CNBC
올해 위워크 주가 추이/사진=CNBC
위워크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장중 한때 25% 넘게 폭락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85% 주저앉았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몸값이 470억달러로 평가받던 위워크는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사업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기업 가치가 계속 깎여나갔다. 현재 시가총액은 4억5000만달러 수준까지 쪼그라든 상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워크는 직격탄을 맞았다. 많은 회원사가 원격 근무로 전환하면서 위워크와 임대 계약을 종료했기 때문이다. 봉쇄가 풀리면서 차츰 사무실이 다시 채워지고 있지만 예상만큼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 기자 사진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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