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엔젤투자리스트 최고위 과정 1기 모집

네이버표 '빙 챗'·'챗GPT' 동시 나온다…카카오도 '투트랙'

윤지혜 기자 기사 입력 2023.06.27 08:12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네이버, 7~8월 '큐'+대화형 에이전트 출시…전사 베타테스트 돌입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지난해 11월 진행된 네이버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22'에서 하이퍼클로바X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지난해 11월 진행된 네이버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22'에서 하이퍼클로바X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NAVER (157,200원 ▼2,600 -1.63%)카카오 (34,000원 ▼450 -1.31%)가 글로벌 생성형 AI에 맞서 '투트랙' 전략을 편다. 네이버는 마이크로소프트의(MS) AI 챗봇 '빙 챗'과 '챗GPT'에 준하는 서비스를 각각 7, 8월에 출시한다. 카카오는 GPT-4 같은 자체 LLM(거대언어모델)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sLLM(소형언어모델)을 활용한 버티컬(특정분야 특화) AI로 상용화 속도를 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체 임직원 대상으로 차세대 LLM '하이퍼클로바X' 기반 대화형 에이전트 서비스를 베타 테스트 중이다. 최근 '큐:'(이하 큐)로 이름을 정한 서치GPT와는 다른 서비스다. 큐가 MS 검색엔진 '빙'에 적용된 챗봇처럼 검색에 특화된 서비스라면 대화형 AI 서비스는 문서작성·요약·창작이나 코딩 등이 가능한 네이버표 챗GPT에 가깝다.

큐와 대화형 에이전트 모두 네이버 자체 서비스와 연동될 전망이다. 예컨대 빙 챗에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 법 알려줘'라고 하면 몇 가지 레시피만 알려주지만, 네이버는 수많은 블로그 콘텐츠를 제시할 뿐 아니라 네이버쇼핑으로 연결해 재료를 구매하거나 네이버플레이스에서 스테이크 맛집을 추천·예약해 주는 것도 가능하다.

큐와 대화형 에이전트의 차이점은 플러그인 제공 여부다. 대화형 에이전트는 플러그인으로 외부 서비스와 연동될 예정이다. 네이버의 AI 챗봇에서 외부 쇼핑몰의 제품 및 할인소식을 불러올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는 타 기업에 하이퍼클로바X를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형태로 제공하는 B2B(기업간거래) 서비스와는 다른 개념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큐가 검색에 특화된 서비스라면 대화형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창작 및 생산성 도구로 다양하고 실험적인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거대 AI 완성도 높이면서 빠른 서비스 확대…두마리 토끼 잡는다


김일두, 김병학 카카오브레인 각자대표(왼쪽부터). /사진=카카오브레인
김일두, 김병학 카카오브레인 각자대표(왼쪽부터). /사진=카카오브레인
카카오브레인도 자체 LLM 'KoGPT' 고도화에 나섰다. 현재 60억개 수준인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대폭 늘려 3분기 중으로 2.0 버전을 내놓는게 목표다. 다만 이를 활용한 카카오표 AI 챗봇 'Ko챗GPT' 출시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대신 카카오브레인은 규모는 작지만 효율적인 sLLM으로 버티컬 AI 서비스를 만들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브레인은 최근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일두 기존 대표는 KoGPT 2.0 버전 구축을, 김병학 신임 대표는 버티컬 AI 서비스 발굴에 집중한다. 장기적으로 초거대 AI를 연구하되, sLLM로 '다다음'(ddmm) 같은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다음은 지난 3월 카카오톡이 베타로 선보인 카카오톡 기반 AI 챗봇으로, 현재는 서비스를 중단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내외부 AI 기술을 활용한 버티컬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하겠다"고 말한 점에 비춰보면 KoGPT 2.0 완성 전에도 기존에 공개된 AI 모델을 파인튜닝 하는 방식으로 속도를 낼 수 있다. 특정분야로 활용도를 좁히면 sLLM으로도 비용 효율적이면서 우수한 성능을 낼 수 있어서다.

카카오브레인 관계자는 "초거대 규모의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과 적정 기술로 구현한 버티컬 서비스 시장 개척 두 가지 영역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기자 사진 윤지혜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