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항경 하노이 법인장 "AI 기술로 20~25일 캐릭터 작업 3일 이내에 끝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면 20~25일 정도 걸리던 캐릭터 작업을 3일 이내에 끝낼 수 있습니다. 하반기부터 AI를 적용한 일러스트레이션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김항경 원유니버스 하노이 법인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2018년부터 5년간 쌓아온 데이터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이미지 생성 AI를 하반기 상용화해 그래픽 스튜디오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원유니버스는 국내 최대 VR(가상현실) 게임개발사 원이멀스와 국내 1위 그래픽 스튜디오 봄버스가 합병해 출범한 회사다.
원유니버스는 베트남의 2위 그래픽 스튜디오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게임회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310여명의 개발진이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세계 톱10의 PC 및 콘솔게임의 그래픽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또 3분기 자체 개발한 웹3.0기반의 게임형 메타버스 '챔피언스 아레나'를 공개할 예정이다.
원유니버스의 이미지 생성 AI는 그동안 개발한 캐릭터 이미지 콘텐츠를 학습해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한다. 캐릭터의 신체 사이즈, 의상, 머리 및 눈 색깔 등 구체적인 명령어를 입력하면 새로운 이미지를 제공한다. 회사는 △일러스트레이션 △게임 캐릭터 △게임 배경 등의 작업에 이미지 생성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김 법인장은 "24명의 일러스트레이터와 함께 학습시킬 이미지를 계속 만들고 있다"며 "학습용 이미지는 원유니버스가 보유한 자체 제작 아트에셋들을 활용해 저작권 문제가 전혀 없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차 단계의 R&D(연구개발)가 끝났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발 중인 게임 그래픽에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법인장은 "이미지 생성 AI는 약 50여종의 아트 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다"며 "현재는 2D 이미지 생성 수준이지만 향후 3D 이미지 생성을 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법인장은 이미지 생성 AI 도입으로 원유니버스의 베트남 법인 매출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미지 생성 AI를 적용하면 수주량이 현재의 5배 늘어날 전망"이라며 "올해 베트남 법인은 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유니버스는 베트남 게임 및 그래픽 개발자 교육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직률이 높은 베트남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자체 전문인력 교육으로 인재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 법인장은 "아시아의 주요 게임 및 IT 회사들이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인력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소속감과 자부심을 높이는 기업문화를 만들고 꾸준히 기술 교육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개발 중인 '챔피언스 아레나'는 원유니버스의 뛰어난 캐릭터 디자인과 탄탄한 콘텐츠가 강점"이라며 "베트남 법인을 글로벌 게임시장을 선도하는 아시아 최고의 그래픽 스튜디오 기지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와이제이엠게임즈 (495원 ▲114 +29.92%)의 관계사인 원유니버스는 KB증권을 상장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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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건우 차장 jai@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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