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잡] 팀블라인드, 활발한 임직원 소통문화…전직원 자율출퇴근
[편집자주]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민지(MZ세대)를 위해 그들만의 슬기로운 기업문화를 소개합니다.
오너 일가의 갑질 경영, 직장 내 성희롱 '미투' 폭로 등 굵직한 폭로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시작됐다. '직장인의 대나무숲'으로 통하는 블라인드는 국내 대기업 직장인 86%가 가입할 정도로 직장인 필수앱으로 자리잡았다. 해외 가입자도 상당하다. 우버나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재직자 10명 중 8명이 블라인드에 가입했다.
가입자 증가 속도도 빠르다. 지난해 블라인드에 가입한 직장인은 200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직장인 5400명이 블라인드에 가입한 셈이다. 현재 글로벌 가입자 수는 800만명을 돌파했다.
블라인드의 운영사 팀블라인드도 '당신의 목소리는 소중하다'(Your Voice Matters)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사내 소통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기업문화 리서치 기관 GPTW로부터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을 획득한 팀블라인드는 현재 △마케팅 △사업 △프로덕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전 직원 재택근무...근무지 변경도 자율 팀블라인드 직원 A씨(남성)는 7살 아들을 위해 1년간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그동안 강원도 고성, 울진 등 아이가 다니기 좋은 자연환경을 가진 초등학교를 찾았고 아이는 제주도의 한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그러다 육아휴직이 끝날 시점에 전사 재택근무 지침이 내려지면서 A씨는 지금까지도 제주도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A씨는 "아이는 자연 속에서 자라야 한다는 부부의 철학이 있어 육아휴직 후 전국에 있는 초등학교를 알아봤다"며 "육아휴직 복귀 시점에 아빠인 저만 서울에 복귀할 생각이었는데 때마침 전사 재택근무 방침이 내려졌고, 회사에서도 적극 지원해준 덕에 아이와 함께 제주도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팀블라인드는 사무실 출근이 필요한 상황을 제외하고 전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A씨처럼 업무 보안유지를 할 수 있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만 있다면 재택근무지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도 있다.
근무시간도 유연하다. 팀블라인드 직원의 일주일 근무시간은 35시간이다. 오전 10시~11시까지 출근해 18시~19시까지 퇴근하면 된다. 업무영역에 따라 미국 본사와 협업이 필요한 경우 정규시간보다 일찍 출근할 수 있지만 그만큼 또 일찍 퇴근한다. 점심시간은 1시간30분을 보장한다.
블라인드 채널 적극 활용…자유로운 임직원 소통 문화 블라인드라는 직장인의 자유로운 소통 채널을 운영하는 만큼 팀블라인드는 사내 소통문화 조성에도 적극적이다. 사내 임직원의 목소리를 회사 안에서 구현해야 한다는 가치를 최우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 사내 소통채널은 블라인드 회사 채널이다. 월 1회 전 직원이 참여하는 올 핸즈(All-hands) 미팅에서는 한달동안 블라인드 채널에 올라온 이슈를 안건으로 다룬다. 회사의 자금현황이나 자금조달 계획을 묻는 질문도 구체적인 숫자를 거론하며 회사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직원들의 의견은 회사 복지제도로 적극 반영되기도 했다. 블라인드 채널에서는 설립 10년차를 맞아 장기근속자가 늘어나자 이들을 대상으로 포상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3년 만근 시점마다 유급 휴가 10일 혹은 현금 보너스를 지급하는 제도가 신설됐다.
이외에도 업무 메신저 '슬랙'을 통한 HR 익명 대화, 문성욱 대표와 1:1 대화 등 보완적인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문 대표와의 1:1 대화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다. 조직장이나 차상위 조직장을 통하지 않고 문 대표와 커리어 고민, 회사 비전에 대한 궁금증, 회사생활의 어려움 등을 직급 상관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팀블라인드의 수평적 문화는 호칭문화에서도 드러난다. 직원들을 모두 '잡스'라고 부른다. 문성욱 대표도 사내에선 '문잡스'로 불린다. 처음엔 스타브 잡스 애플 창업자를 차용한 호칭으로 오해하지만, 자신의 일이라면 일의 크고 작음을 따지지 않고 '잡스러운' 일도 기꺼이 하겠다는 팀블라인드의 근무 철학을 반영했다.
팀블라인드 관계자는 "블라인드의 역할은 다양한 기업의 내부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인데, 정작 우리 회사가 구성원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회사라면 굉장히 부끄러웠을 것"이라며 "구성원들이 회사의 비전과 건의사항을 거리낌없이 말하고 리더들은 이에 답변하며 회사 문제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가입자 증가 속도도 빠르다. 지난해 블라인드에 가입한 직장인은 200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직장인 5400명이 블라인드에 가입한 셈이다. 현재 글로벌 가입자 수는 800만명을 돌파했다.
블라인드의 운영사 팀블라인드도 '당신의 목소리는 소중하다'(Your Voice Matters)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사내 소통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기업문화 리서치 기관 GPTW로부터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을 획득한 팀블라인드는 현재 △마케팅 △사업 △프로덕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전 직원 재택근무...근무지 변경도 자율 팀블라인드 직원 A씨(남성)는 7살 아들을 위해 1년간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그동안 강원도 고성, 울진 등 아이가 다니기 좋은 자연환경을 가진 초등학교를 찾았고 아이는 제주도의 한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그러다 육아휴직이 끝날 시점에 전사 재택근무 지침이 내려지면서 A씨는 지금까지도 제주도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A씨는 "아이는 자연 속에서 자라야 한다는 부부의 철학이 있어 육아휴직 후 전국에 있는 초등학교를 알아봤다"며 "육아휴직 복귀 시점에 아빠인 저만 서울에 복귀할 생각이었는데 때마침 전사 재택근무 방침이 내려졌고, 회사에서도 적극 지원해준 덕에 아이와 함께 제주도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팀블라인드는 사무실 출근이 필요한 상황을 제외하고 전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A씨처럼 업무 보안유지를 할 수 있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만 있다면 재택근무지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도 있다.
근무시간도 유연하다. 팀블라인드 직원의 일주일 근무시간은 35시간이다. 오전 10시~11시까지 출근해 18시~19시까지 퇴근하면 된다. 업무영역에 따라 미국 본사와 협업이 필요한 경우 정규시간보다 일찍 출근할 수 있지만 그만큼 또 일찍 퇴근한다. 점심시간은 1시간30분을 보장한다.
블라인드 채널 적극 활용…자유로운 임직원 소통 문화 블라인드라는 직장인의 자유로운 소통 채널을 운영하는 만큼 팀블라인드는 사내 소통문화 조성에도 적극적이다. 사내 임직원의 목소리를 회사 안에서 구현해야 한다는 가치를 최우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 사내 소통채널은 블라인드 회사 채널이다. 월 1회 전 직원이 참여하는 올 핸즈(All-hands) 미팅에서는 한달동안 블라인드 채널에 올라온 이슈를 안건으로 다룬다. 회사의 자금현황이나 자금조달 계획을 묻는 질문도 구체적인 숫자를 거론하며 회사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직원들의 의견은 회사 복지제도로 적극 반영되기도 했다. 블라인드 채널에서는 설립 10년차를 맞아 장기근속자가 늘어나자 이들을 대상으로 포상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3년 만근 시점마다 유급 휴가 10일 혹은 현금 보너스를 지급하는 제도가 신설됐다.
이외에도 업무 메신저 '슬랙'을 통한 HR 익명 대화, 문성욱 대표와 1:1 대화 등 보완적인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문 대표와의 1:1 대화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다. 조직장이나 차상위 조직장을 통하지 않고 문 대표와 커리어 고민, 회사 비전에 대한 궁금증, 회사생활의 어려움 등을 직급 상관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팀블라인드의 수평적 문화는 호칭문화에서도 드러난다. 직원들을 모두 '잡스'라고 부른다. 문성욱 대표도 사내에선 '문잡스'로 불린다. 처음엔 스타브 잡스 애플 창업자를 차용한 호칭으로 오해하지만, 자신의 일이라면 일의 크고 작음을 따지지 않고 '잡스러운' 일도 기꺼이 하겠다는 팀블라인드의 근무 철학을 반영했다.
팀블라인드 관계자는 "블라인드의 역할은 다양한 기업의 내부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인데, 정작 우리 회사가 구성원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회사라면 굉장히 부끄러웠을 것"이라며 "구성원들이 회사의 비전과 건의사항을 거리낌없이 말하고 리더들은 이에 답변하며 회사 문제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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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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