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유니콘팩토리 네트워킹 세미나] <2>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매년 신년사 때마다 되풀이 되는 '올해는 정말 어렵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비용을 아껴야 한다'는 얘기는 스타트업에서 통하지 않는다. 두려움으로 경영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스타트업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미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25일 '스타트업은 어떻게 세상을 구하는가'를 주제로 진행한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대표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비전 없이 스타트업이 MZ세대 등 임직원들을 이끌어 갈 원동력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투자 혹한기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스타트업 대표가 갖춰야 할 역량을 강조했다. 그 중 가장 강조한 건 '미래력(Futurability)'이다. 미래력이란 과거의 경험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를 단호한 주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힘을 뜻한다.
전 대표는 "과거 대공황 시기 만화책에 영웅 슈퍼맨이 등장한 것도, 2008년 금융위기 시기 사람들이 아이언맨에 열광한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며 "경제가 어려워지고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 강력한 리더십과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적인 예로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를 들었다. 전 대표는 "머스크가 화성에 가겠다는 비전에 얼마나 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몰렸는지 보면 알 수 있다"며 "파격적인 처우를 제시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이야말로 어떤 비전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력은 자연스레 스타트업 임직원들의 일체감을 조성한다. 특히 금전적인 처우나 차별화된 복지를 제공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요소다. 전 대표는 "일체감이야 말로 스타트업이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구심점"이라며 "대표는 항상 희망과 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현재가 어느 때보다 다양한 스타트업이 태동할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AI(인공지능), 자율주행, 양자컴퓨터 등 새로운 스타트업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기술이 넘쳐나고 있다"며 "혁신을 이끄는 기반기술은 우리 생존과 연관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반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력만으로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 대표는 "기술은 보조자적인 역할일 뿐"이라며 "중요한 건 기존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애플이 휴대폰 기기 판매 보다 '모바일 앱 생태계'에 초점을 맞춘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한편, 전 대표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자리 잡은 비대면 근무 체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 대표는 "창의성은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면서 생겨나는 것"이라며 "스티브 잡스가 6조원을 들여 '애플파크'를 조성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플파크는 임직원들이 사무실에서 화장실이나 탕비실을 갈 때 복잡한 통로를 거쳐 이동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들이 마주치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전 대표는 "심리적 안정감 측면에서도 자기 자리가 있는 대면 근무가 갖는 이점이 크다"며 "임직원이 서로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유니콘팩토리 네트워킹세미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저널리즘 카페 사업 후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25일 '스타트업은 어떻게 세상을 구하는가'를 주제로 진행한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대표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비전 없이 스타트업이 MZ세대 등 임직원들을 이끌어 갈 원동력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투자 혹한기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스타트업 대표가 갖춰야 할 역량을 강조했다. 그 중 가장 강조한 건 '미래력(Futurability)'이다. 미래력이란 과거의 경험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를 단호한 주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힘을 뜻한다.
전 대표는 "과거 대공황 시기 만화책에 영웅 슈퍼맨이 등장한 것도, 2008년 금융위기 시기 사람들이 아이언맨에 열광한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며 "경제가 어려워지고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 강력한 리더십과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적인 예로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를 들었다. 전 대표는 "머스크가 화성에 가겠다는 비전에 얼마나 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몰렸는지 보면 알 수 있다"며 "파격적인 처우를 제시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이야말로 어떤 비전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력은 자연스레 스타트업 임직원들의 일체감을 조성한다. 특히 금전적인 처우나 차별화된 복지를 제공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요소다. 전 대표는 "일체감이야 말로 스타트업이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구심점"이라며 "대표는 항상 희망과 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현재가 어느 때보다 다양한 스타트업이 태동할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AI(인공지능), 자율주행, 양자컴퓨터 등 새로운 스타트업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기술이 넘쳐나고 있다"며 "혁신을 이끄는 기반기술은 우리 생존과 연관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반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력만으로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 대표는 "기술은 보조자적인 역할일 뿐"이라며 "중요한 건 기존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애플이 휴대폰 기기 판매 보다 '모바일 앱 생태계'에 초점을 맞춘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한편, 전 대표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자리 잡은 비대면 근무 체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 대표는 "창의성은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면서 생겨나는 것"이라며 "스티브 잡스가 6조원을 들여 '애플파크'를 조성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플파크는 임직원들이 사무실에서 화장실이나 탕비실을 갈 때 복잡한 통로를 거쳐 이동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들이 마주치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전 대표는 "심리적 안정감 측면에서도 자기 자리가 있는 대면 근무가 갖는 이점이 크다"며 "임직원이 서로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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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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