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VC) 새한창업투자(이하 새한창투)가 유동성 뇌관으로 지적됐던 대규모 차입금을 모두 상환했다. 차입을 통한 레버리지 투자에 출자자(LP)들이 불안한 눈길을 보내온 만큼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VC업계에 따르면 새한창투는 지난해 말 800억원 규모의 유동성사채와 950억원 규모의 장기차입금을 모두 상환했다. 상환에는 담보로 잡혀있던 투자자산들이 이용됐다.
앞서 새한창투는 2021년 11월 '제11회 무보증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이때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비상장 (38,200원 ▼600 -1.55%) 주식 124만4144주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비상장 (115,000원 ▲1,000 +0.88%) 주식 21만5000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새한창투는 사채 만기일(2022년 11월17일)에 맞춰 비바리퍼블리카 주식과 두나무 주식을 전량 매도해 사채를 상환했다. 당시 서울거래 비상장 등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에서 비바리퍼블리카와 두나무 주식은 각각 주당 4만4000원대, 15만5000원대에 거래되고 있었다. 대규모 주식 한꺼번에 처리했어야 했던 만큼 이보다 할인된 가격에 처리됐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10월 만기를 앞둔 장기차입금도 상환했다. 새한창투는 2021년 △한국증권금융 △KDB캐피탈 △한국산업은행 △롯데손해보험 △IBK연금보험 △미래에셋증권 등을 대상으로 총 95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실행했다. 담보로 크래프톤 (307,000원 ▼1,500 -0.49%) 주식 50만4220주를 맡겼다.
새한창투는 지난해 말 크래프톤 주식을 전량 매도해 대출을 상환했다. 크래프톤과 함께 장기차입금 조기상환 목적으로 묶여있던 쿠팡 주식 23만5741주도 전량 매도했다.
새한창투가 적극적으로 차입금 상환에 나선 건 LP의 입김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새한창투 사채 만기를 앞두고 일부 LP들이 불안감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공격적인 레버리지 투자가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새한창투는)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투자주식을 빠르게 처분하고 차입금과 사채를 상환했다"며 "LP의 요구 없이는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17일 VC업계에 따르면 새한창투는 지난해 말 800억원 규모의 유동성사채와 950억원 규모의 장기차입금을 모두 상환했다. 상환에는 담보로 잡혀있던 투자자산들이 이용됐다.
앞서 새한창투는 2021년 11월 '제11회 무보증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이때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비상장 (38,200원 ▼600 -1.55%) 주식 124만4144주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비상장 (115,000원 ▲1,000 +0.88%) 주식 21만5000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새한창투는 사채 만기일(2022년 11월17일)에 맞춰 비바리퍼블리카 주식과 두나무 주식을 전량 매도해 사채를 상환했다. 당시 서울거래 비상장 등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에서 비바리퍼블리카와 두나무 주식은 각각 주당 4만4000원대, 15만5000원대에 거래되고 있었다. 대규모 주식 한꺼번에 처리했어야 했던 만큼 이보다 할인된 가격에 처리됐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10월 만기를 앞둔 장기차입금도 상환했다. 새한창투는 2021년 △한국증권금융 △KDB캐피탈 △한국산업은행 △롯데손해보험 △IBK연금보험 △미래에셋증권 등을 대상으로 총 95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실행했다. 담보로 크래프톤 (307,000원 ▼1,500 -0.49%) 주식 50만4220주를 맡겼다.
새한창투는 지난해 말 크래프톤 주식을 전량 매도해 대출을 상환했다. 크래프톤과 함께 장기차입금 조기상환 목적으로 묶여있던 쿠팡 주식 23만5741주도 전량 매도했다.
새한창투가 적극적으로 차입금 상환에 나선 건 LP의 입김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새한창투 사채 만기를 앞두고 일부 LP들이 불안감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공격적인 레버리지 투자가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새한창투는)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투자주식을 빠르게 처분하고 차입금과 사채를 상환했다"며 "LP의 요구 없이는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새한창업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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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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