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첨예화로 빅테크 기업들의 脫중국 러시 본격화
폭스콘, 고어텍 등 주요 애플 협력사의 중국 이외 진출 가시화
"코로나19로 중국 의존도 높은 공급망 전반 마비 경험도 원인" 지적
애플 협력사 중 대표격인 대만의 폭스콘이 인도로 생산기지 일부를 이전한다. 미국·중국 양국간 갈등이 심화되며 애플 등 빅테크(대형 IT기업들)들의 탈중국 러시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인도의 새로운 공장에 7억달러(약 9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폭스콘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벵갈루루 공항과 인접한 곳의 300에이커(약 36만7000평)에 아이폰 부품 생산을 위한 공장을 세울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폭스콘이 인도에서 집행한 단일 투자 중에서는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공장이 건설되면 현지에서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됐다. 폭스콘의 주력 산업단지가 위치한 중국 정저우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현재 약 2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폭스콘의 인도 투자 규모가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다.
해당 폭스콘 공장은 애플의 아이폰 등 핸드셋 제품을 조립할 수도, 폭스콘의 초기 전기차 사업용 부품을 생산할 수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 내용에 대해 아무런 논평을 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공장이 완공되면 인도가 아이폰 조립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현재의 5% 미만 수준에서 10~15% 수준으로 대폭 뛰어오르게 된다는 예상도 나왔다.
폭스콘 외에도 애플의 아이팟(iPOD) 제품을 만드는 중국 기업 고어텍도 최근 베트남에 새 공장을 짓기 위해 2억8000만달러(약 3643억원)를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들이 중국을 떠나는 이유는 단연 미·중 갈등이 꼽힌다. 과거 미·중 분쟁은 통상분쟁에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반도체 및 소재를 비롯해 AI(인공지능), 양자컴퓨터 등 첨단 기술 분야에까지 미국이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갈등이 날로 첨예화되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빅테크도 협력사들이 주로 있었던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한참 확산되던 2020년 이후 중국이 고강도 방역조치를 강제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마비가 됐던 것도 탈중국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당시 중국의 지역 봉쇄 등으로 휴대폰에서부터 자동차에 이르는 거의 모든 공산품들의 공급망이 마비가 됐던 것은 지금도 주요 기업들의 뇌리에 생생히 박혀 있다. 이번 폭스콘의 인도 진출 역시 코로나 관련 생산 차질로 인해 정저우 공장의 생산량이 대폭 감소하자 애플이 중국 의존도가 높은 공급망 구조를 재검토하게 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인도의 새로운 공장에 7억달러(약 9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폭스콘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벵갈루루 공항과 인접한 곳의 300에이커(약 36만7000평)에 아이폰 부품 생산을 위한 공장을 세울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폭스콘이 인도에서 집행한 단일 투자 중에서는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공장이 건설되면 현지에서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됐다. 폭스콘의 주력 산업단지가 위치한 중국 정저우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현재 약 2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폭스콘의 인도 투자 규모가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다.
해당 폭스콘 공장은 애플의 아이폰 등 핸드셋 제품을 조립할 수도, 폭스콘의 초기 전기차 사업용 부품을 생산할 수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 내용에 대해 아무런 논평을 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공장이 완공되면 인도가 아이폰 조립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현재의 5% 미만 수준에서 10~15% 수준으로 대폭 뛰어오르게 된다는 예상도 나왔다.
폭스콘 외에도 애플의 아이팟(iPOD) 제품을 만드는 중국 기업 고어텍도 최근 베트남에 새 공장을 짓기 위해 2억8000만달러(약 3643억원)를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들이 중국을 떠나는 이유는 단연 미·중 갈등이 꼽힌다. 과거 미·중 분쟁은 통상분쟁에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반도체 및 소재를 비롯해 AI(인공지능), 양자컴퓨터 등 첨단 기술 분야에까지 미국이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갈등이 날로 첨예화되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빅테크도 협력사들이 주로 있었던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한참 확산되던 2020년 이후 중국이 고강도 방역조치를 강제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마비가 됐던 것도 탈중국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당시 중국의 지역 봉쇄 등으로 휴대폰에서부터 자동차에 이르는 거의 모든 공산품들의 공급망이 마비가 됐던 것은 지금도 주요 기업들의 뇌리에 생생히 박혀 있다. 이번 폭스콘의 인도 진출 역시 코로나 관련 생산 차질로 인해 정저우 공장의 생산량이 대폭 감소하자 애플이 중국 의존도가 높은 공급망 구조를 재검토하게 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 기자 사진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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