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년을 사업가로 육성…아산나눔재단, 아산상회 5기 모집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02.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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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나눔재단이 탈북 창업가의 성장을 돕는 창업지원 프로그램 '아산상회' 5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아산상회는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호인 '아산(峨山)'과 그가 처음으로 창업한 '경일상회'를 합친 명칭이다. 창업 기회로부터 소외된 청년들에게 아산의 기업가정신을 확산하고 이들이 창업을 통해 자립·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집 대상은 탈북 창업가가 대표로 있는 2인 이상의 예비 및 기(旣) 창업팀이다. 다음달 31일까지 접수할 수 있으며, 최종 참가팀은 4월 중 발표된다. 선정된 팀에는 11월까지 약 7개월간 창업 인큐베이팅 과정이 제공된다.

아산나눔재단은 전문가 집단으로 이루어진 강사들의 특강을 통해 창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고 매월 정기 미팅을 열어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한 팀당 7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급한다. 대표자뿐만 아니라 팀 전체를 대상으로 한 그룹 코칭 기회도 제공한다.

창업에 필요한 인큐베이팅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참가자와 팀은 아산나눔재단의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간 최대 팀당 5억3000만원 상당의 혜택인 '마루베네핏'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 법률, 번역, 클라우드 크레딧 등의 솔루션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 및 선배 창업자로부터 일대일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마루커넥트' 혜택도 주어진다.

아울러 아산상회 프로그램 수료 후 투자를 유치한 창업팀을 대상으로 매칭그랜트 방식의 지원금을 수여한다. 탈북 창업가와 팀이 자립해 성장하며 사업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마련한 제도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탈북 창업가의 성장에 대해 많이 고민하며 프로그램 전반을 개편했다. 아산상회 5기를 통해 북한이탈 청년 창업가가 창업 및 혁신 생태계에서 포용적 창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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