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업팩토리]임승한 파블로항공 CTO "모든 모빌리티 동시 관제, 로봇간 통신·협력 가능한 시스템 구축"
[편집자주] '테크업팩토리'는 스타트업과 투자업계에서 가장 '핫'한 미래유망기술을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우리의 일상과 산업의 지형을 바꿀 미래유망기술의 연구개발 동향과 상용화 시점, 성장 가능성 등을 짚어봅니다.
지난 9월 28일 저녁 충남 태안군 남면 양잠리 UV랜드 상공에는 불빛을 머금은 드론 511대가 군집 비행을 통해 밤하늘을 수놓으며 국내 대표적인 대기업그룹 '한화(Hanwha)'의 로고를 형상화했다.
이는 '불꽃과 동시에 발사된 가장 많은 무인항공기' 분야의 기네스 기록으로 인정됐다. 2020년 기아자동차 뉴로고 언베일링쇼에서 303대의 불꽃드론을 통해 수립했던 기네스 기록을 갈아치웠다.
두 개의 기네스 기록 모두 국내 드론 스타트업인 '파블로항공'이 세웠다. 2018년 설립된 파블로항공은 군집비행·지상관제·정밀착륙 등 무인 모빌리티 통합관제 플랫폼 '팜넷(PAMNet)'을 통해 드론을 넘어 물류 시스템에 혁신을 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편의점부터 도서관까지…자율비행 '드론 배송' 영역 확대
실제로 파블로항공은 세븐일레븐과 함께 편의점 물품의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대구 수성구와 함께 드론의 도서관 책 배송 서비스 관련 실증도 진행 중이다.
행정안전부, 경기도·가평군·강원도·영월군 등 지방자치단체, 드론 기업들과 함께 '주소기반 드론 배송서비스'의 중간 검증을 시행한 결과에서는 드론으로 배송 시 차량으로 이동할 때보다 거리가 69%(52㎞→15.7㎞), 이동시간은 70%(89분→26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주소기반 드론 배송서비스는 일반적인 도로명 주소가 아닌 드론이 착륙하기에 최적화된 장소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행안부는 주소기반 드론 배송서비스를 위해 물류 취약지역에 드론 배달점 272군데를 설치하고 기업·지자체와 시범 운영을 해오고 있다.
미국 NASA와 드론 배송 실증 프로젝트
파블로항공은 미국에서도 다양한 실증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애리조나주에 지사를 설립한 이후 뉴욕항공진흥청(NUAIR)과 업무협약을 맺고 그리피스 국제공항에서 가시권 및 비가시권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주관 '도심 비행 환경 안정성 개선 프로젝트'에 공식 수행사로 선정되며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내년 7월까지 NASA 랭글리 연구센터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파블로항공은 자체 개발한 멀티콥터 배송 드론을 프로젝트에 투입한다. 드론에 풍속 센서를 장착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맡는다. PAMNet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모아 비행 항로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풍속이 배터리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해 비행 효율성을 높인다.
수직이착륙기 자체 개발…국내 UAM 상용화에 앞장
자체 개발한 eVTOL(수직이착륙기) '블루버드'의 확장성도 주목된다. 블루버드는 최근 비행시험에서 2kg 물품을 적재한 상태로 비행거리 138.4km, 비행시간 128.8분을 기록한 바 있다. 최종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미국 내 의약품 배송 등에 투입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파블로항공은 국토교통부 주관 실증 프로젝트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에 참여하며 UAM 통합운항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주항공, GS칼텍스, 카카오모빌리티,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부산의 해양환경을 활용한 UAM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합했다. 부산시, LG유플러스·LG사이언스파크·카카오모빌리티·GS건설·GS칼텍스 등 13개 기관이 참여 중이며 2026년까지 UAM 초기 상용화 1개 노선 이상을 목표로 다양한 실증을 추진한다.
"사람·상품의 이동에 끊이지 않는 흐름을 만든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활약하고 있는 파블로항공이 다음 단계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더 준비하고 있는지, 임승한 파블로항공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불꽃드론으로 기네스 기록을 경신했다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의 사전 이벤트로 세계 기네스에 도전했다. 그 결과 '공중에서 동시에 가장 많은 불꽃을 터트린 무인항공기' 분야에서 511대로 세계 기네스 기록을 경신했다. 한화 로고를 그리기 위해 520대를 띄웠는데 아쉽게도 불꽃이 겹치는 부분은 한 대로 인정돼 총 511대가 신기록으로 인정됐다.
-PAMNet의 개념은
▶보통 드론을 통제하는 시스템을 GCS(Ground Control System)라고 부르고 있다. GCS는 '한 대의 드론을 아주 정확하게 세부적인 부분까지 원격에서 통제한다'는 목표로 설계를 한다. 그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 PAMNet은 한 사람이 여러 대를 동시에 운용하기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운용개념부터 소프트웨어 아키텍처까지 '확장성'과 '개방성'에 초점을 두고 설계했다. 이와 같은 개념을 갖고 설계를 하는 곳은 거의 없을뿐더러 대부분 드론 통제에 집중하고 있다. 파블로항공은 드론뿐만 아니라 무인 수상정이나 무인 지상 로봇 같은 것까지 모두 관제 가능한 개방형 아키텍처에 차별점이 있다.
-PAMNet의 강점을 요약하자면
▶첫 번째는 개방형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확장성이 좋다는 점이 기술적으로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응용관점에서 봤을 때는 확장성을 고려해 개발했기 때문에 시장의 변화에 좀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고객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K-UAM GC 실증사업에서는 PAMNet을 기반으로 도심항공교통관리 체계(UATM, Urban Air Traffic Management)를 개발할 예정이다.
-PAMNet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기업들의 관심이 많다. 다만 기업에서는 바로 금액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를 해오는데 고객이 원하는 특별한 요구사항에 맞춰 최적화하는 행위가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용자 환경에 맞춰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은 배송 서비스나 UAM, UATM에서 기술력을 쌓아 신뢰도를 올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후에는 자연스럽게 B2B 등 큰 고객이 한 번에 몰려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핵심 기술을 더 설명해달라
▶현재 군집(swarm) 기술과 동시 관제(PAMNet)가 주축이다. 군집 기술은 여러 드론이 협력하며 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온보드 시스템 개념입니다. 지상에서 동시에 관제하는 PAMNet과 이 기술을 잘 융합해 날아다니는 드론이나 지상 로봇, 해상수상정 등 모든 모빌리티를 동시에 관제하는 것은 물론 로봇 간 통신 및 협력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첫 번째 사업 모델이 드론아트쇼가 됐다.
▶두 번째 사업 모델이 드론 배송이다. 수십 대가 동시에 비행하고 관제 되면 분명한 수익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 사업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는 공군 블랙이글스가 선보이고 있는 에어쇼를 무인화해 진행해보려 한다.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나에 대해선 의문이 있지만 연구개발하는 입장에서는 기술력을 입증할 기회다. 드론 간 협력이나 지상에서 여러 대를 동시에 관제하는 기술을 선보였을 때 하드웨어적으로나 소프트웨어적인 신뢰도를 쌓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드론 배송 상용화에 어려운 점은
▶미국은 '어떤 절차를 밟으면 가능하다'라는 규제나 절차에 대해서 앞서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은 드론 배송 자체가 시범 사업이나 규제샌드박스 형태로 추진되고 있는 단계다. 미국에 비해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이 많은 관계로 관련 기준 수립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기술적으로 더 진전시킬 부분은
▶드론아트쇼의 경우 외부 공연하고 싱크를 맞추는 것으로 확장하고 있는 단계다. 싱크를 잘 맞추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하다. 실내 비행도 가능하도록 해서 실내외·주야간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아트쇼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드론 배송은 시스템 신뢰도를 올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드론이 보편화됐다고 하지만 아직 시스템 신뢰도가 낮다. 고가의 드론은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당연하지만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1000만원 이하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 보니 신뢰도가 다소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끌어 올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프로토타입이나 시연 위주이기 때문에 상용품을 사서 개발했으나 이제는 신뢰도 높은 자체 개발품으로 바꿔 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드론을 대형화해야 한다. 현재는 드론의 최대 이륙 중량(MTOW, Maximum Takeoff Weight)이 25kg 이하여야 날리는 것이 자유롭다. 그 이상의 중량은 안전에 위해가 되기 때문에 정부에서 규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25kg 이하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었는데 대형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팀올리버리(물류사업부)에서 할 일이다.
-세상에 어떤 기여를 하고 싶은지
▶파블로항공의 근본적인 기업 철학은 '세상을 잇겠다'는 것이다. 사람이나 상품의 이동에 있어 끊이지 않는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을 꿈꾸고 있다. 특히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무인 로봇을 통해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그 시작이 드론이다. 드론을 군집으로 운영하거나 여러 대를 동시에 관제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이는 '불꽃과 동시에 발사된 가장 많은 무인항공기' 분야의 기네스 기록으로 인정됐다. 2020년 기아자동차 뉴로고 언베일링쇼에서 303대의 불꽃드론을 통해 수립했던 기네스 기록을 갈아치웠다.
두 개의 기네스 기록 모두 국내 드론 스타트업인 '파블로항공'이 세웠다. 2018년 설립된 파블로항공은 군집비행·지상관제·정밀착륙 등 무인 모빌리티 통합관제 플랫폼 '팜넷(PAMNet)'을 통해 드론을 넘어 물류 시스템에 혁신을 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편의점부터 도서관까지…자율비행 '드론 배송' 영역 확대
실제로 파블로항공은 세븐일레븐과 함께 편의점 물품의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대구 수성구와 함께 드론의 도서관 책 배송 서비스 관련 실증도 진행 중이다.
행정안전부, 경기도·가평군·강원도·영월군 등 지방자치단체, 드론 기업들과 함께 '주소기반 드론 배송서비스'의 중간 검증을 시행한 결과에서는 드론으로 배송 시 차량으로 이동할 때보다 거리가 69%(52㎞→15.7㎞), 이동시간은 70%(89분→26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주소기반 드론 배송서비스는 일반적인 도로명 주소가 아닌 드론이 착륙하기에 최적화된 장소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행안부는 주소기반 드론 배송서비스를 위해 물류 취약지역에 드론 배달점 272군데를 설치하고 기업·지자체와 시범 운영을 해오고 있다.
미국 NASA와 드론 배송 실증 프로젝트
파블로항공은 미국에서도 다양한 실증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애리조나주에 지사를 설립한 이후 뉴욕항공진흥청(NUAIR)과 업무협약을 맺고 그리피스 국제공항에서 가시권 및 비가시권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주관 '도심 비행 환경 안정성 개선 프로젝트'에 공식 수행사로 선정되며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내년 7월까지 NASA 랭글리 연구센터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파블로항공은 자체 개발한 멀티콥터 배송 드론을 프로젝트에 투입한다. 드론에 풍속 센서를 장착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맡는다. PAMNet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모아 비행 항로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풍속이 배터리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해 비행 효율성을 높인다.
수직이착륙기 자체 개발…국내 UAM 상용화에 앞장
자체 개발한 eVTOL(수직이착륙기) '블루버드'의 확장성도 주목된다. 블루버드는 최근 비행시험에서 2kg 물품을 적재한 상태로 비행거리 138.4km, 비행시간 128.8분을 기록한 바 있다. 최종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미국 내 의약품 배송 등에 투입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파블로항공은 국토교통부 주관 실증 프로젝트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에 참여하며 UAM 통합운항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주항공, GS칼텍스, 카카오모빌리티,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부산의 해양환경을 활용한 UAM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합했다. 부산시, LG유플러스·LG사이언스파크·카카오모빌리티·GS건설·GS칼텍스 등 13개 기관이 참여 중이며 2026년까지 UAM 초기 상용화 1개 노선 이상을 목표로 다양한 실증을 추진한다.
"사람·상품의 이동에 끊이지 않는 흐름을 만든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활약하고 있는 파블로항공이 다음 단계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더 준비하고 있는지, 임승한 파블로항공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불꽃드론으로 기네스 기록을 경신했다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의 사전 이벤트로 세계 기네스에 도전했다. 그 결과 '공중에서 동시에 가장 많은 불꽃을 터트린 무인항공기' 분야에서 511대로 세계 기네스 기록을 경신했다. 한화 로고를 그리기 위해 520대를 띄웠는데 아쉽게도 불꽃이 겹치는 부분은 한 대로 인정돼 총 511대가 신기록으로 인정됐다.
-PAMNet의 개념은
▶보통 드론을 통제하는 시스템을 GCS(Ground Control System)라고 부르고 있다. GCS는 '한 대의 드론을 아주 정확하게 세부적인 부분까지 원격에서 통제한다'는 목표로 설계를 한다. 그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 PAMNet은 한 사람이 여러 대를 동시에 운용하기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운용개념부터 소프트웨어 아키텍처까지 '확장성'과 '개방성'에 초점을 두고 설계했다. 이와 같은 개념을 갖고 설계를 하는 곳은 거의 없을뿐더러 대부분 드론 통제에 집중하고 있다. 파블로항공은 드론뿐만 아니라 무인 수상정이나 무인 지상 로봇 같은 것까지 모두 관제 가능한 개방형 아키텍처에 차별점이 있다.
-PAMNet의 강점을 요약하자면
▶첫 번째는 개방형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확장성이 좋다는 점이 기술적으로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응용관점에서 봤을 때는 확장성을 고려해 개발했기 때문에 시장의 변화에 좀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고객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K-UAM GC 실증사업에서는 PAMNet을 기반으로 도심항공교통관리 체계(UATM, Urban Air Traffic Management)를 개발할 예정이다.
-PAMNet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기업들의 관심이 많다. 다만 기업에서는 바로 금액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를 해오는데 고객이 원하는 특별한 요구사항에 맞춰 최적화하는 행위가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용자 환경에 맞춰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은 배송 서비스나 UAM, UATM에서 기술력을 쌓아 신뢰도를 올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후에는 자연스럽게 B2B 등 큰 고객이 한 번에 몰려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핵심 기술을 더 설명해달라
▶현재 군집(swarm) 기술과 동시 관제(PAMNet)가 주축이다. 군집 기술은 여러 드론이 협력하며 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온보드 시스템 개념입니다. 지상에서 동시에 관제하는 PAMNet과 이 기술을 잘 융합해 날아다니는 드론이나 지상 로봇, 해상수상정 등 모든 모빌리티를 동시에 관제하는 것은 물론 로봇 간 통신 및 협력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첫 번째 사업 모델이 드론아트쇼가 됐다.
▶두 번째 사업 모델이 드론 배송이다. 수십 대가 동시에 비행하고 관제 되면 분명한 수익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 사업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는 공군 블랙이글스가 선보이고 있는 에어쇼를 무인화해 진행해보려 한다.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나에 대해선 의문이 있지만 연구개발하는 입장에서는 기술력을 입증할 기회다. 드론 간 협력이나 지상에서 여러 대를 동시에 관제하는 기술을 선보였을 때 하드웨어적으로나 소프트웨어적인 신뢰도를 쌓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드론 배송 상용화에 어려운 점은
▶미국은 '어떤 절차를 밟으면 가능하다'라는 규제나 절차에 대해서 앞서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은 드론 배송 자체가 시범 사업이나 규제샌드박스 형태로 추진되고 있는 단계다. 미국에 비해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이 많은 관계로 관련 기준 수립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기술적으로 더 진전시킬 부분은
▶드론아트쇼의 경우 외부 공연하고 싱크를 맞추는 것으로 확장하고 있는 단계다. 싱크를 잘 맞추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하다. 실내 비행도 가능하도록 해서 실내외·주야간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아트쇼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드론 배송은 시스템 신뢰도를 올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드론이 보편화됐다고 하지만 아직 시스템 신뢰도가 낮다. 고가의 드론은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당연하지만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1000만원 이하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 보니 신뢰도가 다소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끌어 올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프로토타입이나 시연 위주이기 때문에 상용품을 사서 개발했으나 이제는 신뢰도 높은 자체 개발품으로 바꿔 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드론을 대형화해야 한다. 현재는 드론의 최대 이륙 중량(MTOW, Maximum Takeoff Weight)이 25kg 이하여야 날리는 것이 자유롭다. 그 이상의 중량은 안전에 위해가 되기 때문에 정부에서 규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25kg 이하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었는데 대형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팀올리버리(물류사업부)에서 할 일이다.
-세상에 어떤 기여를 하고 싶은지
▶파블로항공의 근본적인 기업 철학은 '세상을 잇겠다'는 것이다. 사람이나 상품의 이동에 있어 끊이지 않는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을 꿈꾸고 있다. 특히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무인 로봇을 통해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그 시작이 드론이다. 드론을 군집으로 운영하거나 여러 대를 동시에 관제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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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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