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통하면 亞서도 터진다...'기회의 땅' 베트남 주목해야"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2.09.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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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팩토리 네트워킹 세미나-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
프록시헬스케어 등 8개 스타트업, 동남아 진출 전략 모색

유니콘팩토리 전문위원 창업·투자강좌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유니콘팩토리 전문위원 창업·투자강좌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한 달 정도만 살아봐도 '뭔가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느낌이 들 겁니다. 어마어마한 성장이 체감되는 국가인 거죠"

액셀러레이터 더인벤션랩의 김진영 대표는 24일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 주최로 열린 스타트업 네트워킹 세미나에서 베트남 시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더인벤션랩은 스타트업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지원에 특화된 액셀러레이터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오케이쎄, 고미코퍼레이션, 고투조이 등 14개 스타트업을 베트남에 진출시켰다.

김 대표는 "지정학적 위치나 인구구조를 볼 때 스타트업이 사업을 하기에 베트남만큼 좋은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의 인구는 9800만여명에 달하는데다 20~39세에 속하는 청년인구가 32.5%에 달한다. 김 대표는 "10~20년 뒤에는 IT분야 숙련 노동자와 근로자 수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신기술 상품에 대한 수요도 상당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정학적으로도 매력적이다. 김 대표는 "인도네시아가 인구·시장만 보면 더 크지만 섬나라라는 특성상 전국 시장을 공략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태국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한국 친화도가 낮고 미얀마는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점이 장벽이 된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구수와 인구구조, GDP 성장률, 한국 친화도 등을 고려하면 베트남이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밝혔다.

빠른 도시화율도 기회 요인으로 꼽았다. 베트남 중앙경제위원회에 따르면 2030년까지 베트남 전역에 1000여개의 도시가 추가로 건설된다. 매년 100여개의 도시가 새로 생기는 셈이다. 김 대표는 "도시건설로 건설·부동산 산업이 성장할 뿐 아니라 인구밀집으로 시장 전체가 커질 것"이라며 "프롭테크, 육아·돌봄, 헬스케어, 핀테크 등 신산업이 유망하게 부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니콘팩토리 전문위원 창업·투자강좌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유니콘팩토리 전문위원 창업·투자강좌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시장 매력도와 별개로 국내 기업, 특히 스타트업의 진출도 용이할까. 김 대표는 이같은 질문에 "베트남의 전체 FDI(외국인직접투자) 금액 중 한국은 2위"라며 "현지 벤처투자도 싱가포르(34%), 미국(28%), 한국(17%) 소재 벤처캐피탈(VC)들이 주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의 사업 진출에 거부감이 없으며 스타트업에도 투자 기회가 열려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다만 베트남에 아직 인맥 의존도가 존재하고 시리즈B 이상 성장단계에서는 기업의 지속 유지를 위한 대정부 관계 등이 숙제가 될 수는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한국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중국, 미국, 유럽보다 매력적인 국가란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며 "국내에서 사업모델이 검증된 스타트업이라면 베트남에 지사 등을 설립해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네트워킹 세미나에는 동남아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무스마, 브이드림, 산군, 셀러비코리아, 스페이스웨이비, 오피엔, 인포플러스, 프록시헬스케어 등 8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자사 사업모델의 현지화 방법과 협업방안, 투자유치 전략 등을 논의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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