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5일 부터 1월1일까지 모두 쉬어요"…'무제한 복지' 스타트업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2.08.1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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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잡]'라이프스타일 커머스'로 진화하는 에이블리

[편집자주]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민지(MZ세대)를 위해 그들만의 슬기로운 기업문화를 소개합니다.
여성 의류·뷰티 플랫폼 '에이블리'는 2018년 출시 이후 약 3년여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670만명으로 국내 패션 플랫폼 중 1위를 달성했다. 누적 거래액은 1조원, 누적 앱 다운로드는 3000만건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홈데코, 핸드메이드, 디지털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 중이다. 비즈니스 성장과 맞물려 지난해 초 120여명이던 임직원이 300여명으로 2.5배 증가하는 등 조직 측면의 성장도 가파르다.

에이블리의 고속성장 배경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추천 서비스 등 기술적 경쟁력 외에도 내실 있는 경영 전략, 직원들의 사기를 한껏 끌어 올리는 복지제도와 기업문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경영 목표는 고객과 판매자뿐만 아니라 사내 구성원(에이블리언)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인이 이익을 같이 하고 존중받는 것이다."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는 에이블리의 중요 과제로 '커뮤니티 비전'을 꼽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비스의 결과물이 지표로 나타나는 게 서비스 비전이라면 커뮤니티 비전은 해당 지표를 만들기 위한 업무 방식과 조직 문화를 의미한다.




빠르고 유연한 조직 '스쿼드 제도' 도입



에이블리는 직급과 소속 팀에 관계없이 구성원 모두가 열람하는 채널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며, 프로젝트마다 명확한 목표를 갖고 똘똘 뭉치는 '원팀' 문화를 내재화했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에 따라 유연하게 조직되는 '스쿼드 제도'를 도입했다.

직무마다 주어진 일만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제품 기획, 개발, 출시 등 넓은 범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업무 이해도가 높아진다. 단순히 개인 역량을 합한 것을 넘어 전체 차원에서 더 큰 시너지와 임팩트를 만들어낸다.

특히 '컴바인'은 월 1회 정기적으로 모든 구성원이 한데 모여 에이블리의 현황과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모든 에이블리언이 주도적으로 리더의 입장이 되어 회사의 상황을 평가할 수 있다.

실제로 컴바인을 통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 비포괄임금제와 리프레시 휴가가 도입됐다. 비포괄임금제는 연장·휴일·야간 근로 등 시간 외 업무 수당을 별도의 수당으로 지급해 직원들의 연봉 수준을 개선하는데 기여했다.

매년 12월25일부터 다음해 1월1일까지는 전사 휴무인 리프레스 휴가 제도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육아휴직 △가족돌봄 휴가 △건강검진 휴가 △경조사 휴가 △1시간 단위 연차(시차)를 사용할 수 있다. 휴가 신청은 별도의 승인·보고 없이 앱으로 신청하면 된다.




무제한 복지만 5개…'사무용 의자계의 샤넬' 도입



'무제한' 타이틀을 달고 있는 복지도 5개에 달한다. 점심·저녁 식대, 음료·커피·과일 등 간식, 업무 관련 교육·세미나 100% 지원, 사내 도서관과 도서 구매비 전액 지원, 최신식 업무보조 사무용품 제공 등이다.

에이블리는 '사무용 의자계의 샤넬'로 불리는 허먼밀러 의자를 모든 직원에게 제공한다. 최소 100만원이 넘는 제품이다. 네이버, 카카오, 야놀자,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을 비롯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 등도 이 의자를 도입했다.

이외에도 개인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자유롭게 출퇴근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 빈백·쇼파가 마련된 사무실, 건강검진·심리상담 지원으로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모두 관리해주는 '에이블리 에너지 케어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직원 복지에 진심을 쏟고 있다.

강석훈 대표는 "회사의 성장이 구성원의 성장과 보상으로 이어지고 구성원들이 다시 회사의 성장을 이루는 것이 선순환 구조라고 생각한다. 에이블리 팀원 전체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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