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 신웅철 맥파이테크 대표 "레이저 측정 기술 고도화, 헬스케어로 사업 영역 확대"
골프장에서 이용하던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가정으로 들어왔다. 어디서나 간단히 버튼만 누르면 길이와 높이를 잴 수 있는 맥파이테크의 양방향 레이저 거리측정기다. 방송 '구해줘 홈즈'에서 진행자들이 천장 높이와 거실 길이를 잴 때 사용하면서 '구해줘홈즈줄자'로도 불린다.
서울 공덕동 서울창업허브에서 만난 신웅철 맥파이테크 대표(사진)는 "전공은 전자공학인데 인테리어 관련 일을 하다 벽돌만 한 레이저 측정기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만난 6명의 대표와 함께 첨단 측정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2월 설립된 맥파이테크는 세계 최초로 양방향 레이저 거리측정기 'VH-80'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양쪽으로 40m씩 최대 80m의 거리를 1초 만에 측정할 수 있다. 좌·우측으로 조사되는 레이저모듈이 일직선에 있어 80m 측정 시 오차범위는 ±3㎜ 수준이다.
85개국, 4만여대 팔린 K-거리측정기
양방향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크게 수요가 있을까란 우려와 달리 중국과 대만에서는 짝퉁상품이 나와 전세계에 판매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저렴한 짝퉁상품을 국내에서 판매하려는 유통업자들이 '특허무효' 소송까지 제기할 정도다. 물론 맥파이테크가 2020년 최종 승소했다.
신 대표는 "해외에서 중국산 유통은 오히려 맥파이테크 제품의 홍보 역할을 하고 있어 나쁘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단순히 레이저모듈 2개를 양쪽으로 연결한 7만~9만원짜리 중국산을 써본 사람들이 정밀도가 높은 우리 제품을 2배 가격을 주고도 구입한다"고 했다. 실제 현재까지 'VH-80'은 85개국에 4만여대가 판매됐다.
제품의 주요 소비자는 부동산과 인테리어업자들이다. 거리부터 면적, 부피측정까지 제품 활용도가 높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촬영한 이미지와 측정한 데이터를 전용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장이나 사업장으로 보내면 고객은 그 자리에서 견적서와 도안을 받아보고 결정할 수 있다.
맥파이테크는 소비자가 제품을 쥔 손의 흔들림마저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오토캘리브레이션 기술도 개발 중이다. 신 대표는 "해외 전시회에서 바이어들로부터 요청받은 사항들을 반영해 'VH-80A'를 개발 중"이라며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이 제품에는 카메라의 오토포커스처럼 측정버튼을 누를 때 오차발생까지 보정해주는 기능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성장관리 솔루션 '키코'도 출시 하드웨어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맥파이테크는 이달 디지털 헬스케어 브랜드 '키코'(KIKO)를 선보이며 사업영역 확장에 나섰다.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통해 18일(현지시간) 출시 예정인 '키코'는 어린이를 위한 토털 성장관리 솔루션이다. 아이들의 키와 몸무게를 재는 스마트신장계와 체중계, 그리고 아이의 성장을 기록하고 관리해주는 앱을 제공해 맞춤형 식단과 운동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신장계는 레이저 기반의 키측정기로 1초 만에 1.5㎜ 내외의 정확도로 측정해준다. 이 신장계에도 오토캘리브레이션 기술을 적용해 오차를 최소화했다.
신 대표는 "부품을 알아보러 중국에 갔다가 체중계업체에서 레이저로 키를 재는 것까지 체중계에 넣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개발하기 시작했다"면서 "정확히 측정된 키와 몸무게, BMI(체질량지수), 체지방, 골격근량 등 8가지 생체정보가 키코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기록·관리돼 맞춤형 성장클리닉을 추천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키코 솔루션은 소아청소년의 새로운 비만기준 확립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마운틴뷰 소아과와 에픽헬스그룹은 맥파이테크와 빅데이터 기반 어린이 비만진단 기준 설정 등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키코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월드비전 요청에 침대형 측정기 개발도 맥파이테크는 국제 NG0(비정부기구) 월드비전의 요청으로 침대형 어린이 성장측정기도 개발한다. 신 대표는 "월드비전에서 어린이의 영양 및 발육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키와 체중이 측정되고 모든 기록을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는 침대형 측정기를 개발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기존 제품보다 가볍고 더 저렴하면서 간편하게 아이들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맥파이테크는 건설사의 요청으로 공사현장에서 데크플레이트에 콘크리트를 부을 때 얼마나 내려앉는지 실시간 측정해 위험을 감지하는 정밀측정기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정밀도를 더 높이기 위해 레이저모듈을 직접 개발해 양산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서울 공덕동 서울창업허브에서 만난 신웅철 맥파이테크 대표(사진)는 "전공은 전자공학인데 인테리어 관련 일을 하다 벽돌만 한 레이저 측정기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만난 6명의 대표와 함께 첨단 측정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2월 설립된 맥파이테크는 세계 최초로 양방향 레이저 거리측정기 'VH-80'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양쪽으로 40m씩 최대 80m의 거리를 1초 만에 측정할 수 있다. 좌·우측으로 조사되는 레이저모듈이 일직선에 있어 80m 측정 시 오차범위는 ±3㎜ 수준이다.
85개국, 4만여대 팔린 K-거리측정기
양방향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크게 수요가 있을까란 우려와 달리 중국과 대만에서는 짝퉁상품이 나와 전세계에 판매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저렴한 짝퉁상품을 국내에서 판매하려는 유통업자들이 '특허무효' 소송까지 제기할 정도다. 물론 맥파이테크가 2020년 최종 승소했다.
신 대표는 "해외에서 중국산 유통은 오히려 맥파이테크 제품의 홍보 역할을 하고 있어 나쁘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단순히 레이저모듈 2개를 양쪽으로 연결한 7만~9만원짜리 중국산을 써본 사람들이 정밀도가 높은 우리 제품을 2배 가격을 주고도 구입한다"고 했다. 실제 현재까지 'VH-80'은 85개국에 4만여대가 판매됐다.
제품의 주요 소비자는 부동산과 인테리어업자들이다. 거리부터 면적, 부피측정까지 제품 활용도가 높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촬영한 이미지와 측정한 데이터를 전용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장이나 사업장으로 보내면 고객은 그 자리에서 견적서와 도안을 받아보고 결정할 수 있다.
맥파이테크는 소비자가 제품을 쥔 손의 흔들림마저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오토캘리브레이션 기술도 개발 중이다. 신 대표는 "해외 전시회에서 바이어들로부터 요청받은 사항들을 반영해 'VH-80A'를 개발 중"이라며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이 제품에는 카메라의 오토포커스처럼 측정버튼을 누를 때 오차발생까지 보정해주는 기능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성장관리 솔루션 '키코'도 출시 하드웨어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맥파이테크는 이달 디지털 헬스케어 브랜드 '키코'(KIKO)를 선보이며 사업영역 확장에 나섰다.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통해 18일(현지시간) 출시 예정인 '키코'는 어린이를 위한 토털 성장관리 솔루션이다. 아이들의 키와 몸무게를 재는 스마트신장계와 체중계, 그리고 아이의 성장을 기록하고 관리해주는 앱을 제공해 맞춤형 식단과 운동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신장계는 레이저 기반의 키측정기로 1초 만에 1.5㎜ 내외의 정확도로 측정해준다. 이 신장계에도 오토캘리브레이션 기술을 적용해 오차를 최소화했다.
신 대표는 "부품을 알아보러 중국에 갔다가 체중계업체에서 레이저로 키를 재는 것까지 체중계에 넣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개발하기 시작했다"면서 "정확히 측정된 키와 몸무게, BMI(체질량지수), 체지방, 골격근량 등 8가지 생체정보가 키코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기록·관리돼 맞춤형 성장클리닉을 추천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키코 솔루션은 소아청소년의 새로운 비만기준 확립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마운틴뷰 소아과와 에픽헬스그룹은 맥파이테크와 빅데이터 기반 어린이 비만진단 기준 설정 등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키코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월드비전 요청에 침대형 측정기 개발도 맥파이테크는 국제 NG0(비정부기구) 월드비전의 요청으로 침대형 어린이 성장측정기도 개발한다. 신 대표는 "월드비전에서 어린이의 영양 및 발육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키와 체중이 측정되고 모든 기록을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는 침대형 측정기를 개발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기존 제품보다 가볍고 더 저렴하면서 간편하게 아이들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맥파이테크는 건설사의 요청으로 공사현장에서 데크플레이트에 콘크리트를 부을 때 얼마나 내려앉는지 실시간 측정해 위험을 감지하는 정밀측정기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정밀도를 더 높이기 위해 레이저모듈을 직접 개발해 양산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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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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