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네이버웹툰도 제쳤다...'일하기 좋은 회사 1위' 클라쓰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2.08.1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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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잡]의료 AI 스타트업 루닛 "직원 자율성 강조한 결과는 회사의 질적 성장"

[편집자주]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민지(MZ세대)를 위해 그들만의 슬기로운 기업문화를 소개합니다.
기업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이 최근 발표한 일하기 좋은 회사 관련 '2022 주목할 기업'에서 구글코리아나 네이버웹툰 등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스타트업이 있다.

잡플래닛은 현재 근무 중이거나 과거 근무했던 직원들이 올린 회사 평점을 근거로 순위를 매겼다. 총만족도 점수에 △복지·급여 △승진 기회·가능성 △워라밸(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 등 5개 항목을 더해 10점 만점으로 표시했다.

종합 1위를 차지한 기업은 9.12점을 받은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루닛(Lunit)이다. 잡플래닛 어워드에 이름을 올린 첫 해, 단번에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전·현직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했다. 지난 한 해 총 만족도 5점 만점에 4.65점을 얻었다.

전·현직자들은 루닛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뿐만 아니라 일하는 문화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와 각종 복지, 능력 있는 동료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줄을 이었다.

루닛의 기업문화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는 '자율'이다. 루닛 직원들은 별도로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다. 본인이 희망하는 시간에 와서 업무 후 원하는 시간에 퇴근하면 된다. 누구도 출퇴근 시간을 통제하지 않는다. 재택근무도 자유롭다.

휴가는 무제한이다. 팀 리더에게 승인 받거나 휴가 사유를 밝힐 필요 없이 스스로 결재한 뒤 훌쩍 떠나면 된다. 사용일 수에 제한이 없는 자율휴가제를 운영하는 것은 직원 스스로 휴식이 필요할 때를 판단하고 자율적으로 사용해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강정석 루닛 제품개발팀 실장은 "전 직장에서는 자녀의 등하교가 늘 고민거리였는데 어린이집에 직접 데려다줄 수 있고, 아이가 아파서 가지 못할 때는 직접 돌볼 수 있다는 점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대부분의 직장인 아빠들은 꿈도 못 꿀 일"이라고 했다.

루닛에는 IT 전문개발자부터 영상의학과, 종양내과 전문의까지 다양한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다양한 직군의 구성원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루닛은 직원들을 '루니션(Lunitian)'이라 칭하고 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복지제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소모임 지원 제도가 대표적이다. 루닛은 뜻이 맞는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인 자리에 인당 2만원의 단체활동비를 지원한다. 방역수칙만 준수하면 모임 형태나 장소는 제한이 없다.

또한 1년 이상 근속자와 입사 1년 이하 신입을 일대일로 매칭해주는 멘토링 프로그램 '루니언즈(Lunions)'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루닛은 이들의 만남에 2달 동안 10만원의 활동 예산을 지급해 신규 입사자들이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가진 루닛 조직문화실장은 "전체 직원의 거의 절반은 입사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을 정도"라며 "이들이 잘 적응해 업무 역량을 발휘하고 회사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건강한 기업문화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가 지난해 송년회에서 직접 심야식당을 열고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가 지난해 송년회에서 직접 심야식당을 열고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직원의 건강 챙기기에도 힘쓰고 있다. 직원들은 연간 120만원을 의료비 또는 건강관리에 사용할 수 있다. 1년에 한 번 종합건강검진 혜택도 주어진다.

아울러 직원들이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사내 원어민 강사를 두고 일대일 영어회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업무상 발전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직원들이 학회 또는 사내외 교육에 참여할 경우 교육비 전액을 횟수에 상관없이 무제한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신규 입사자들이 자유롭게 업무 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30만원을 지원하고, 도서구입비 무제한 지원, 점심·저녁 식사비 지원, 5년 이상 장기근속자 대상 2주간 리프레시 휴가 부여 및 골드코인, 휴가비 200만원 지원 등 복지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김 실장은 "루닛 기업문화의 특징은 자율과 책임"이라며 "회사가 직원들에게 자율성을 최대로 부여하는 만큼 직원들은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스스로 책임을 진다. 자율을 강조한 결과는 회사의 질적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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