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 "R&D 전주기 인재양성 트랙으로 연계할 것"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은 최근 소프트웨어(SW) 전문교육기관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찾았다. 국내 첫 ‘무(無)교수·교재·학비’로 운영되는 비(非)학위 과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SW인재양성기관인 프랑스 ‘에꼴42(Ecole42)’를 벤치마킹한 곳이다. 생긴 지 2년 정도 됐지만 입학 경쟁률이 20대 1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전 원장은 이곳 우수 장학생 5명과 함께 얘기할 자리를 가졌다. 보통 이곳 입학자라면 바둑 세계 최강자인 이세돌 9단을 꺾은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하사비스를 미래 롤모델로 삼아 학구열을 불태우는 이공계 전공자를 떠올릴만한데 그렇지 않았다.
전 원장과 함께 배석한 학생 중엔 싱가포르항공 승무원 출신도 있었고, 자신을 ‘문송합니다’(문과라 죄송합니다)라고 소개하거나, 지원서 전공란에 ‘무전공’이라고 기록한 앳된 얼굴의 새내기도 있었다. 대학에서 무학과 단일학부 1학년까지만 다녀서 그렇게 제출했다는 새내기 말에 전 원장은 “혹시 배추전공은 없냐”며 ‘아재 개그’식 인삿말을 건네 긴장된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지난 12일 대전 유성구 집무실에서 만난 전 원장은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우리 젊은이들의 저력이 단단함을 느꼈다. 앞으로 전공 불문하고 기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겠다”며 취임 100일의 소회를 밝혔다.
IITP는 1조4000억원 규모의 ICT(정보통신기술) R&D(연구·개발) 예산을 관리·집행하는 기관으로, ICT 유망 분야 전문인력 양성 부문에서도 큰 역할을 맡고 있다. IITP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뿐만 아니라 대학ICT연구센터, AI대학원, SW스타랩, SW중심대학, SW마에스트로 등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전국 4차 산업혁명 관련 전문인력 육성기관을 대부분 관리·운영한다.
이들 교육기관은 주로 팀 단위로 주어진 문제를 코딩이나 알고리즘 개발을 통해 푸는 형태의 교육과정으로 이뤄졌다. 전 원장은 “C++ 같은 컴퓨터프로그램 언어를 잘 아는 학생보다 사회·경제적 ‘문제의식’을 가진 인문학·경영학 전공자들이 문제를 빨리 캐치업(catch-up·따라잡기) 했고, 적절한 해결 아이템도 제시하면서 교육 전 과정 끝까지 살아남았다”면서 “기술 창업이 우리 사회에 불편한 점을 끄집어내 해결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통된 속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이공계 전공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뛰어들고 도전해 볼만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전 원장은 또 기존 인재 양성 사업 외에 R&D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실전형 고급 인재가 양성되는 선순환 구조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6G(6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 블록체인 등 중장기 기술축적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과학자들은 눈에 안 보이지만 덤처럼 따라오는 지식 축적의 혜택을 얻듯, 연구개발 전주기를 인력양성과 연계할 수 있도록 새로운 트랙을 만드는 구상을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동전의 양면처럼 연구성과물과 인력양성이 패키지로 따라오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원장은 R&D 프로세서 뒷단인 기술사업화 활성화에도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이 있기 때문에 사업화 지원하는게 아니라 좋은 성과가 있으니까 기술사업화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수성과 사업화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물꼬를 트겠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이곳 우수 장학생 5명과 함께 얘기할 자리를 가졌다. 보통 이곳 입학자라면 바둑 세계 최강자인 이세돌 9단을 꺾은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하사비스를 미래 롤모델로 삼아 학구열을 불태우는 이공계 전공자를 떠올릴만한데 그렇지 않았다.
전 원장과 함께 배석한 학생 중엔 싱가포르항공 승무원 출신도 있었고, 자신을 ‘문송합니다’(문과라 죄송합니다)라고 소개하거나, 지원서 전공란에 ‘무전공’이라고 기록한 앳된 얼굴의 새내기도 있었다. 대학에서 무학과 단일학부 1학년까지만 다녀서 그렇게 제출했다는 새내기 말에 전 원장은 “혹시 배추전공은 없냐”며 ‘아재 개그’식 인삿말을 건네 긴장된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지난 12일 대전 유성구 집무실에서 만난 전 원장은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우리 젊은이들의 저력이 단단함을 느꼈다. 앞으로 전공 불문하고 기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겠다”며 취임 100일의 소회를 밝혔다.
IITP는 1조4000억원 규모의 ICT(정보통신기술) R&D(연구·개발) 예산을 관리·집행하는 기관으로, ICT 유망 분야 전문인력 양성 부문에서도 큰 역할을 맡고 있다. IITP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뿐만 아니라 대학ICT연구센터, AI대학원, SW스타랩, SW중심대학, SW마에스트로 등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전국 4차 산업혁명 관련 전문인력 육성기관을 대부분 관리·운영한다.
이들 교육기관은 주로 팀 단위로 주어진 문제를 코딩이나 알고리즘 개발을 통해 푸는 형태의 교육과정으로 이뤄졌다. 전 원장은 “C++ 같은 컴퓨터프로그램 언어를 잘 아는 학생보다 사회·경제적 ‘문제의식’을 가진 인문학·경영학 전공자들이 문제를 빨리 캐치업(catch-up·따라잡기) 했고, 적절한 해결 아이템도 제시하면서 교육 전 과정 끝까지 살아남았다”면서 “기술 창업이 우리 사회에 불편한 점을 끄집어내 해결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통된 속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이공계 전공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뛰어들고 도전해 볼만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전 원장은 또 기존 인재 양성 사업 외에 R&D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실전형 고급 인재가 양성되는 선순환 구조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6G(6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 블록체인 등 중장기 기술축적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과학자들은 눈에 안 보이지만 덤처럼 따라오는 지식 축적의 혜택을 얻듯, 연구개발 전주기를 인력양성과 연계할 수 있도록 새로운 트랙을 만드는 구상을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동전의 양면처럼 연구성과물과 인력양성이 패키지로 따라오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원장은 R&D 프로세서 뒷단인 기술사업화 활성화에도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이 있기 때문에 사업화 지원하는게 아니라 좋은 성과가 있으니까 기술사업화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수성과 사업화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물꼬를 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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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류준영 차장 joon@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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