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김정빈 수퍼빈 대표 "내년 스마트팩토리 완공…재활용 수거로봇 1000대 공급"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면 산업적 수요가 있는 폐기물을 구매자가 원하는 대로 처리해 수거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저희 AI 회수로봇 ‘네프론’은 페트(PET), 캔 등 재활용 수거물을 52개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내년 상반기 내로 플레이크(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공장을 설립해 이제까지 부가가치가 낮았던 재활용시장을 선순환되는 구조로 만들어가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2015년 6월 출범한 수퍼빈은 생활폐기물을 자원화하는 스타트업이다. AI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 재활용 쓰레기를 △선별·회수 △물류·저장 △소재공정까지 진행해 재활용 플라스틱 플레이크를 생산한 뒤 이를 친환경 용기를 만드는 석유화학회사 등에 판매한다.
수퍼빈은 올해 8월 이후 휴맥스, TBT, GS칼텍스 등에서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화인자산운용은 세아글로벌CNS를 주요 출자자로 하는 100억원 규모의 ‘화인그린뉴딜제1호PEF’를 구성해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 수퍼빈은 시리즈B로 조달한 자금으로 내년 4월까지 재활용 PET 가공소재를 제조하는 스마트팩토리를 수도권에 건설할 예정이다.
‘네프론’은 현재 40여개 지자체에 160대가 설치됐다. 1대의 네프론은 월평균 1톤가량의 페트병이나 캔을 회수한다. 네프론이 회수한 페트병은 수퍼빈의 자체 물류시스템인 수퍼카를 통해 회수돼 고순도 A급 폐PET(rPET)를 공급하는데 활용된다. 현재는 기존 소각매립업체에 PET병을 판매할 경우 킬로그램당 700원을 받는데 그치지만 자체적으로 소재·가공까지 맡으면 킬로그램당 1500원으로 수익성이 높아진다.
김 대표는 “생활쓰레기에서 PET병을 선별하는 현재 시스템에선 재활용 수거물의 오염도가 높아 기존 플레이크 생산업체의 수율이 60~70%에 불과하다”며 “네프론을 통해 선별한 PET병의 경우 수율이 85% 수준까지 나오고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퍼빈은 PET병이나 캔처럼 재활용시장에서 현금화되는 자원들이 산업계가 원하는 형태로 소재화가 가능하다는 데 주목했다. 국내는 가정에서 아무리 잘 선별해 버리더라도 결국 다른 쓰레기들과 섞여 재활용되는 쓰레기 비율이 5~10% 수준에 불과하다.
김 대표는 “우리가 분리·배출하는 재활용품이 순환할 수 있는 소재가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오염되지 않도록 처음부터 잘 분류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 석유화학회사가 요구하는 폐플라스틱 플레이크는 A급 수준인데 국내에선 이 정도 품질의 플레이크를 구할 수 없어 일본에서 매년 1조원 정도의 플레이크를 수입해 쓰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시장이 생겨날 수 있는 이유는 유럽연합(EU)이 PCR(친환경 재활용 소재) 규제를 점점 강화하기 때문이다. EU의 경우 내년부터 모든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가능한 원료로만 생산하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이탈리아 등 일부는 재활용 소재만 사용하도록 강제한다. 국내 업체들도 재생 플라스틱 개발 및 적용에 빠르게 대응해 고순도 재활용 플라스틱 가공소재 수요가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네프론'은 AI 알고리즘을 통해 색깔, 라벨, 병뚜껑 여부, 내부 이물질 여부 및 종류, 오염 등을 구분해 낸다. 현재 '네프론'이 수집하는 대상인 캔이나 PET병이 아닌 것을 넣으면 컨베이어벨트가 반대로 작동하며 이용자에게 다시 회수해가라고 안내한다. 네프론에 캔이나 PET병을 넣으면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로 바로 적립된다.
네프론은 현재 경기 성남·안양, 전남 여수, 광주광역시 등이 지자체 차원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EU 전역에 재활용 로봇 대부분을 공급하는 노르웨이 톰라(Tomra)의 경우 세계 시장 점유율 60~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한다.
김 대표는 "네프론을 통해 사람들이 생활성 폐기물이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경험을 직접 해보면서 순환경제를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전국에 네프론 1000대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김정빈 수퍼빈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내년 상반기 내로 플레이크(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공장을 설립해 이제까지 부가가치가 낮았던 재활용시장을 선순환되는 구조로 만들어가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2015년 6월 출범한 수퍼빈은 생활폐기물을 자원화하는 스타트업이다. AI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 재활용 쓰레기를 △선별·회수 △물류·저장 △소재공정까지 진행해 재활용 플라스틱 플레이크를 생산한 뒤 이를 친환경 용기를 만드는 석유화학회사 등에 판매한다.
수퍼빈은 올해 8월 이후 휴맥스, TBT, GS칼텍스 등에서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화인자산운용은 세아글로벌CNS를 주요 출자자로 하는 100억원 규모의 ‘화인그린뉴딜제1호PEF’를 구성해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 수퍼빈은 시리즈B로 조달한 자금으로 내년 4월까지 재활용 PET 가공소재를 제조하는 스마트팩토리를 수도권에 건설할 예정이다.
‘네프론’은 현재 40여개 지자체에 160대가 설치됐다. 1대의 네프론은 월평균 1톤가량의 페트병이나 캔을 회수한다. 네프론이 회수한 페트병은 수퍼빈의 자체 물류시스템인 수퍼카를 통해 회수돼 고순도 A급 폐PET(rPET)를 공급하는데 활용된다. 현재는 기존 소각매립업체에 PET병을 판매할 경우 킬로그램당 700원을 받는데 그치지만 자체적으로 소재·가공까지 맡으면 킬로그램당 1500원으로 수익성이 높아진다.
김 대표는 “생활쓰레기에서 PET병을 선별하는 현재 시스템에선 재활용 수거물의 오염도가 높아 기존 플레이크 생산업체의 수율이 60~70%에 불과하다”며 “네프론을 통해 선별한 PET병의 경우 수율이 85% 수준까지 나오고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퍼빈은 PET병이나 캔처럼 재활용시장에서 현금화되는 자원들이 산업계가 원하는 형태로 소재화가 가능하다는 데 주목했다. 국내는 가정에서 아무리 잘 선별해 버리더라도 결국 다른 쓰레기들과 섞여 재활용되는 쓰레기 비율이 5~10% 수준에 불과하다.
김 대표는 “우리가 분리·배출하는 재활용품이 순환할 수 있는 소재가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오염되지 않도록 처음부터 잘 분류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 석유화학회사가 요구하는 폐플라스틱 플레이크는 A급 수준인데 국내에선 이 정도 품질의 플레이크를 구할 수 없어 일본에서 매년 1조원 정도의 플레이크를 수입해 쓰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시장이 생겨날 수 있는 이유는 유럽연합(EU)이 PCR(친환경 재활용 소재) 규제를 점점 강화하기 때문이다. EU의 경우 내년부터 모든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가능한 원료로만 생산하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이탈리아 등 일부는 재활용 소재만 사용하도록 강제한다. 국내 업체들도 재생 플라스틱 개발 및 적용에 빠르게 대응해 고순도 재활용 플라스틱 가공소재 수요가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네프론'은 AI 알고리즘을 통해 색깔, 라벨, 병뚜껑 여부, 내부 이물질 여부 및 종류, 오염 등을 구분해 낸다. 현재 '네프론'이 수집하는 대상인 캔이나 PET병이 아닌 것을 넣으면 컨베이어벨트가 반대로 작동하며 이용자에게 다시 회수해가라고 안내한다. 네프론에 캔이나 PET병을 넣으면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로 바로 적립된다.
네프론은 현재 경기 성남·안양, 전남 여수, 광주광역시 등이 지자체 차원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EU 전역에 재활용 로봇 대부분을 공급하는 노르웨이 톰라(Tomra)의 경우 세계 시장 점유율 60~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한다.
김 대표는 "네프론을 통해 사람들이 생활성 폐기물이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경험을 직접 해보면서 순환경제를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전국에 네프론 1000대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수퍼빈
- 사업분야친환경∙에너지
- 활용기술인공지능, 지속가능성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수퍼빈' 기업 주요 기사
- 기자 사진 박계현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